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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너희는 모두 형제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4 조회수688 추천수3 반대(0) 신고

◈ 너희는 모두 형제다 ◈

2006.3.14 사순 제2주간 화요일

이사1,10.16-20 마태23,1-12

                                                     



오늘 복음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모습,
그대로 우리 내면의 어두운 모습입니다.

기회가 제공되지 않아 그렇지 마음 깊이에는
누구나 윗자리나 높은 자리를, 인사 받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과시욕의 허욕이, 명예욕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 집요한 게 명예욕 같습니다.
허영과 교만으로 이루어져있는 명예욕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세상 누구도 스승이, 아버지가, 선생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체의 우상을 허용하지 않는 주님이십니다.
우리의 스승님은 오직 한 분뿐이시고 우리는 모두 형제입니다.
우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입니다.
우리의 선생은 그리스도 한 분뿐입니다.

이 진리 곧이곧대로 믿을 때 겸손입니다.
세상의 모든 인간 우상에서 해방됩니다.
사람 무시하지 않습니다.
동등한 형제로서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다 같은 하느님의 자녀들이요,

스승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모두 형제이다.”
오늘 복음의 핵심이자 강론 주제입니다.

이런 자각이 모두의 마음 안에 자리 잡아야

비로소 만민 평등의 사회입니다.
우리 모두 환상이나 착각에서 벗어나
‘제자리’ 찾아
‘제정신’으로
‘제대로’ 참 사람 되어 살게 하는 복음 말씀입니다.

진정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셔야,
그리스도를 스승님으로 모셔야 겸손한 삶이요,
본질적인 삶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늘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입니다.
오늘 이사야의 말씀이 정신 번쩍 나게 합니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 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이런 구체적 수행 실천이 없는 영성생활
자기도취의 신기루에 불과할 뿐입니다.

진정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신 겸손한 자라면
이런 구체적 사랑과 정의의 실천, 결코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본질에 충실한 삶, 바로 겸손한 삶입니다.
“너희 가운데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오늘도 섬기는 삶에, 낮아지는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이 미사 중에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겸손한 삶 중에 체험하는 하느님의 구원입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이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보여 주리라(시편53,23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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