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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훌륭한 스승을 찾아 다니는 극성스런 어머님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5 조회수695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마태오 복음 20 20

 

내가 다녔던 학창시절엔 과외가 극성이었다. 중학교 입시를 앞두고 국민학교 3학년 부터 여느집 다른 어머니들처럼 나의 어머니도 장안에 훌륭한 과외 선생을 찾아 다니면서 자식의 과외지도를 부탁하곤 했다.

 

6학년쯤엔 오빠가 중학교 수석을 차지하는 영광을 입자, 오빠를 가르치던 과외 선생님은 일약 장안의 최고 과외 선생님으로 자리 매금을 하여 웬만한 빽없이는 그 분한테서 과외 지도를 받기가 하늘의 별따는 것만큼 어려웠었다.

 

큰 빽인 오빠 덕분에 난 최고의 국민학교 수재들과 더불어 그 선생님으로 부터 과외 지도를 받게 되는 영광을 입었다. 방과후에 모여서 밤 늦도록 함께 공부하던 그 때에 난 극성스런 학부모의 정성스런 스낵 덕분에 최고의 청요리는 물론이거니와 최고의 대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머님들의 자식 교육에 대한 열의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겠지만 어머님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 자식에게 최고의 교육을 주고 싶어 하는게 당연한가 보다.

 

오늘 복음의 제배대오의 어머니 역시 당대를 주름잡던 훌륭한 스승인 예수님을 비껴 가지 않으시고 찾아 와 자신의 두 아들을 훌륭히 만들어 달라고 머리 조아리고 있다.

 

제배대오의 어머니는 오늘 날의 어머니에 비하면 명석하신 분이었던 것 같다. 학교 성적을 쭉 올려 주는 쪽집게 선생님을 찾아 다니지 않고 다시 말해  당대의 권한이 제법있는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을 제치고 예수님을 선택한 안목을 존경할 만 하다.

 

제배대오의 어머니는 대범하고도 강경하게 하느님의 나라에서 자신의 두 아들을 하나는 예수님의 오른 팔로 다른 하나는 왼팔로 써 주시기를 부탁하고 있으니 이미 예수님의 자질을 알아차린 식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대인들은 자식에게 낚시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 스스로 인생을 헤쳐 나갈 기본적인 길을 가르친다고 탈무드에는 쓰여 있다.

 

학교 성적에만 급급하여 기본적인 영성 교육을 경시하여 논술 과외 수학, 미술, 음악,등 온갖 과목의 과외를 시키느라 분주한 우리네 부모님들은 교회가 가르치는 복음 말씀, 교리 교육등 교회에서 개최하는 인성 교육을 등한시 하는가 하면 중, 고등학교쯤에는 이성간에 문제가 발발한다는 이유로, 또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자식을 교회로 보내는데 꺼려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경쟁하는 사회에서 과외 공부를 많이 받아 본 내가 성인이 되어서 후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인성 교육을 충분히 못 받았다는 것이었다. 내가 위에 올라서는데에만 급급하여 이웃을 돌아보는 기회를 극히 갖지 못했던 점이 많이 반성되었다.

 

학교나 사회에서 소외되고, 뒤에 쳐지는, 도전해야 하는, 불쌍한 이웃들이 내 눈에는 내 딸애가 장애가 되고 나서 보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주님,

미래의 투자가치가 높은 청소년들에게 제배대오의 어머니 같은 부모님을 갖게 하여  뿌리가 튼튼한 자손으로 번성케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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