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40년을 기다렸어요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5 조회수694 추천수9 반대(0) 신고

지난 일요일, 피정을 동반해 주신 수녀님께서 피정에 들어가면서 해 주신 말씀입니다.

 

얼마전에 이스라엘을 다녀 오셨는데 일반 여행사의 일정과는 달리 보름 정도 이스라엘에서만 머물면서 복음 말씀을 묵상하시는 여정이셨는가 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로 들어가시기 전에 40일 동안 단식하며 머무르시기도 하였던 광야를 5시간 정도 걸을 기회가 있으셨답니다.

 

수녀님의 일행이 가보신 곳이 약간의 분지로 낮은 곳이긴 하였는데, 멀리서 바라보던 것과는 달리 아주 작은 풀과 벌레도 있었답니다. 이 풀은 40년간 씨로 있다가 40년만에 비가 내리면 24시간안에 식물이 할 수 있는 모든 성장을 이루어 꽃을 피우고 씨를 남긴다고 합니다. 

 

이 씨앗도 역시 40년간을 씨앗으로 비를 기다리며 생존한다고 합니다. 참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삶도 이와 같이 어느 순간에 성령께서 건드려 주시면 이 씨앗과 같이 발아하여 꽃을 피우게 되지 않을까?" 라는 메시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신자 생활 40년을 통해 아직도 예수님을 깊이 만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씨앗이 비를 만나듯이 성령께서 저를 건드려 주실 때 씨앗이 꽃으로 변형되듯이 획기적인 영적인 탈바꿈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 봅니다.

 

마치 수난하시는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오순절에 다락방에서 성령을 체험한 뒤에 죽음도 불사하고 예수님의 뒤를 따랐듯이 우리들의 영적 여정에서도 저마다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뜨겁게 건드려 주시기를 희망하며 소중한 신앙의 씨앗을 보존해야겠습니다. 새들이 쪼아 먹거나 사탄이 채어 가지 않도록 그분께만 꼭 매달려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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