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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민심을 두려워하는 사제와 바리사이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7 조회수728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이 비유들을 듣고서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아차리고, 그분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군중이 예수님을 예언자로 여겼기 때문이다.”마태오복음 21 4546

 

며칠 전에 본 드라마 서동요에 등장하는 귀족중의 한 명이 읊은 대사가 기억나는 오늘 복음이다.

 

무력으로 황제와 태자를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 왕과 황제의 사남이라는 정통성을 내세우고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 기세로 현 정권을 엎으려는 사남 서동과의 긴박한 대립 상황에서 귀족들은 어느 세에 붙어야 할 지를 촉각을 곤두세우고 저울질 하는 마당에서 한 귀족은 다음과 같이 읊조리면서 갈등을 표현하고 있다.

 

지금의 왕은 현저하게 백성들의 표를 못 얻을 뿐아니라 성정이 악하여 이미 올바른 정치를 펴지 못 할게 분명하고 민심의 강력한 지지를 얻은 서동이 정치기반을 잡으면 왕은 너무 강해서 귀족들의 기반이 무너지고 세를 예전처럼 펴지 못 할 것이니라.’ 

 

이미 당대의 권력가로 자리매금을 하고 있던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포도원과 소작원의 비유를 들어 예리하게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계신다.

 

하느님께서 이집트 종살이에서 구해내시어 가나안이라는 좋은 포도밭을 주고 하느님을 모시고 잘 경작하라고 했더니 하느님을 모신다고 하면서 바알 신이라든지 각종 그 지방 잡신들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타깝기 그지없는 하느님께서 이들을 깨우쳐 주려고 보낸 예언자들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질하고 돌로 죽이기까지 한다. 이스라엘은 드디어 몰락에 유배까지 당하고 나서 다시 돌아 온 그들에게 이제는 하느님의 외 아들이신 예수님까지 보내 보지만 여전히 무시하고 죽이는 죄를 범한다고 하시면서 크게 꾸중을 하시고 계신다.

 

형식적인 제사는 잘 지키면서도 마음으로 하느님을 섬기지 못하는 사제와 바리사이들에게는 예수님의 행적으로 보아 예수님이 한편으로는 구원자로서 자신들을 구하실 분같이 여겨지기도 했겠지만 예수님 말씀대로 따르자니 자신들이 누렸던 권력과 지반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감이 두려웠을 것이다.

 

주님,

오늘 날 저희들이 범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용서하소서. 어린 양들을 돌보는 대신 명예와 더 높은 지위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사제들이 본래의 직무를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게 하시고 평신도들이 집짓는 자의 머릿돌이 되신 예수님의 권한 대행인 사제들을 마음 아프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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