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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이 내게 주신 것보다 다른 것이.... -여호수아45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7 조회수705 추천수1 반대(0) 신고

주님이 내게 주신 것보다 다른 것이.... 


<오늘의 말씀>

40 단 지파의 후손에게는 갈래를 따라 일곱째 몫이 돌아 갔다.

41 그들이 유산으로 차지한 영토는 소라, 에스다올, 이르세메스,

42 사알라삔, 아얄론, 이들라,

43 엘론, 딤나, 에크론,

44 엘드케, 깁돈, 바알랏,

45 여훗, 브네브락, 갓림몬,

46 메야르콘, 라콘 그리고 요빠 맞은편 지역까지다.

47 그러나 단 후손의 영토가 좁아서 모두 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단 후손은 레셈으로 쳐올라 가 칼로 무찌르고 그 성을 차지하고 살게 되었다. 그리고 레셈을 단이라는 조상의 이름을 따서 단이라 불렀다.

48 이 성들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이 다 지파의 후손들이 갈래를 따라 차지한 유산이다.

49 이렇게 하여 각 지역을 따라 땅 분배를 마쳤다.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이 받은 유산에 눈의 아들 여호수아도 한 몫 끼게 했다.

50 야훼의 지시를 따라 그들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딤낫세라성을 여호수아의 소원대로 그에게 주었다. 여호수아는 그 성을 재건하고 거기에 정착하였다.

51 이상이 실로에 있는 만남의 장막 문간, 야훼 앞에서 사제 엘르아잘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각 지파, 각 가문의 어른들이 추첨을 하여 나눈 유산이다. 이리하여 땅 분할은 끝났다. <여호수아 19:40-51>


<묵상>

오늘의 말씀에서 우리는 단 지파와 여호수아의 대조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단 지파는 가나안 서쪽 지중해 연안을 유산으로 받았는데 그곳에 완전히 정착하지 않고 북쪽 지방으로 쳐 올라가 레셈 지방을 점령하여 거기에 정착하였습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새로운 땅을 개척했다는 점에서는 훌륭하다고 칭찬해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본래 분배받은 땅에서 블레셋 사람들을 완전히 쫓아내지 못한 상태에서 새 땅을 개척한 것이기 때문에 영 석연치 않은 점도 있습니다.

 

그 이후 단 지파의 중심은 하느님께서 본래 주신 땅에서 벗어나 계속 북쪽으로 이동했고 원래 부분배받은 땅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잃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땅보다는 보다 더 비옥하고 더 좋은 땅에 관심을 가졌던 단 지파는 이후에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갈리면서 북이스라엘 왕국 이후에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사라져 버리는 비운을 맞습니다. 사람의 눈에 좋아보이는 것만을 쫓는 사람들이 결국에 이를 수밖에 없는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가나안 정복을 주도했던 여호수아는 달랐습니다. 자신이 최고지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비옥한 땅을 자신의 몫으로 먼저 챙기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을 위한 모든 분배가 다 끝난 다음 제일 나중에 그것도 좋은 땅도 아닌 딤낫세라라고 하는 척박한 산간지대의 작은 성 하나를 스스로 원하여 받았습니다.

 

세상의 상식에 입각하며 생각할 때 여호수아 정도면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 중 가장 비옥하고 좋은 땅을 갖는다 해도 누구도 뭐라 할 사람이 없을 것인데 여호수아는 스스로 가장 낮은 자의 몫을 자기의 몫으로 취했습니다. 


하느님게서 우리에게 주신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기에 합당한 달란트도 그분은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작 하느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그 귀한 일은 적당히 하거나 귀찮아 하면서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다른 일에 더 끌리고 거기에 더 집증하는 삶을 살 때가 많습니다.


그 정리되어야만 하는 일을 냉철하게 끊어 내는 일... 사람의 눈에는 좋아 보이나 결국에는 멸망에 이르는 길로 들어서는 길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낮추어 여호수아처럼 자신이 받은 것에 감사하며 그 땅에서 개척하고 재건하는 일에 충실하는 것.. 하느님의 뜻에 맞는 삶을 사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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