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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객기가 아니라, 당당함으로!"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0 조회수539 추천수7 반대(0) 신고
객기가 아니라, 당당함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정치인이 아닐까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기에 믿지 못할 사람들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모습은 우리에게도... 저에게도 늘 존재합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하다보니, 무슨 말을 하더라도, 자신의 말에 설득력이 없게 느껴집니다.

올바른 지적이라 하더라도 자신감과 당당함을 지니지 못합니다.

늘 ‘내가 이중인격자인가?’ ‘내가 먼저 행하면서 이런 말을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에 힘이 없어집니다.

먼저 행동으로 보이지 못하고 말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우리의 모습과,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다릅니다.

복음에 예수님께서는 고향에 가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믿음이 없다는 비판을 합니다.

그 말이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쾌감을 일으킵니다.

심지어는 예수님을 벼랑 끝으로 데리고 가서 밀어 떨어뜨리려고까지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런 위험에 처해 있다하더라도, 두려움 없이.. 거리낌 없이 갈 길을 가십니다.

당당하게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걸어갑니다.

그런 모습에서 예수님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곧 말만으로 끝나는 말씀을 전파하신 것이 아니라, 행동이 따르는 말을 전했던 것입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먼저 사람들을 가르쳤고, 병자들과 소위 죄인들까지도 함께 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과 행동이 일치된 분이셨습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되었기에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고, 또한 사람들 역시 ‘기존의 가르침과는 다르다며...’ ‘일반 지도자와는 다르다며...’ 존경하고 따라다닌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인입니다.

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되시는 분이시고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어 주실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예수님께서 사람으로서 몸소 구원의 길을 걸어가셨고, 우리에게 그 길을 따라 오라며,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시해주는 길을 따라가는 윌 역시 당당함과 자신감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 당당함과 자신감은 다른 것에서 오거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렇게 얻어서도 안 됩니다.

바로 예수님처럼 언행일치의 모습에서 얻어 누리는 당당함 이라야... 자신감이라야... 우리가 지닌 당당함이 우리를 구언에 길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교만함이 아니라, 우리를 걸려 넘어지게 하는 걸림돌이 아니라, 진정 참된 신앙인의 모습이요, 예수님을 닮는 겸손한 모습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순 시기는 예수님의 수난, 고통에 참여하고 죽음만을 묵상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지니신 여러 모습, 마음 등을 본받아 우리 역시 그렇게 살아가겠노라고 고백하는 시기입니다.

예수님 당신처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간절하게 청하는 때입니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이, 저 역시 주님의 모습을.. 진정 당신의 모습을 본받게 하소서.’ 라는 기도와 드리며 이 하루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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