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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반에 사려깊게 대응한 요셉 성인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0 조회수520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마태오 복음 1 19

 

인간의 역사에서 배반으로 얼룩진 인생사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각종 드라마나 소설의 주제는 연인, 형제, 부모, 친구, 동료간의 배반을 가지고 만든 경우가 많다. 그토록 믿고 의지했던 연인이 혹은 친구가 돌아섰을 때 보여주는 양상은 대부분은 복수를 꿈꾸는 경우가 주를 이룬다.

 

오늘 복음의 요셉 성인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았을 것이다. 일생을 착실하고 의롭게 살아왔는데 약혼자가 잉태를 했다는 사실은 가슴에 쇠 못을 박는 배반감을 맛 보았을 것이다.

 

요셉 성인은 남을 잘 배려했던 성인으로도 보여진다. 청천벽력을 당했으면서도 정결해야 할 약혼자가 혼전에 자신도 모르는 잉태를 했다는 고통과 수치심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혼자서 침묵하기로 결정한 것을 보니 말이다.

 

당대에 처녀가 임신을 하면 군중들에게 휩싸여 돌 팔매질로 죽음을 면치 못 할 거라는 사실을 잘 아는 요셉은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알리지 않고 남모르게 파혼을 결심하는 배려깊은 사나이였던 것 같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요셉의 품성을 익히 아시고 계셨기에 당신의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기 위해 그를 선택하신게 아닌가 싶다. 포악하지 않고 성미가 급하지도 않으며 인내심이 강한 요셉을 선택하여 당신의 목적을 이루신 하느님의 철저한 계획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요셉 성인이 계셨기에 우리의 구세주께서 이 세상의 인간의 모습으로 나오신게 아니겠는가.

 

주님,

때론 내 뜻과는 상반되는 얼토당토한 일들이 우리를 경악케 하곤 합니다. 분노에 역정을 내기 앞서서 그래도 무슨 뜻이 있겠거니 하는 신중함과 사려깊음을 늘 가질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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