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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은 우리더러 스폰지가 되라 하신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1 조회수623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오 복음 18 22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폰지를 가만히 살펴 보면 그 톡특한 성질에 탄복을 하고만다.

 

손사락으로 누르면 금새 쑥 들어가서 제 형태를 잃어 버리지만 손가락을 떼면 금새 제 모습으로 돌아온다. 뿐만 아니라 칼로 베면 곧 잘라지지만 다시 원형을 유지하여 어느 곳에 칼집이 났는지 찾을 수가 없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잘못한 형제를 일곱 번이나가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고 당부하신다.

 

이 말씀은 아예 찍 소리도 하지 말고 스폰지처럼 누르거나 찔리거나 내 던져지더라도 다시 방긋 웃는 제 모습으로 돌아와 달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가족이 잘못하면 삼 세번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 번까지는 용서가 가능할 것 같은데 네 번째는 가족간의 인연을 끊어 버리자고 할 것이 분명한데 하물며 이웃한테 까지 그렇게 잘못을 많이 해도 눈 감아 주라는 말이 너무나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신앙인으로서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 가는 것은 때론 도무지 해 낼 수 없는 얼토당토하거나 너무나 힘든 길이라 내게는 어울리지 않는, 나와는 다른  특별한 사람들이 행해야 하는 과정같이 생각되어 아예 관심도 두고 싶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오늘 복음 말씀처럼 자신에게 목숨을 뺏는 괴한에게 조차 사랑하는 마음으로 용서하고 받아 들이시라는 혹독한 분부에 따를 수 있는 용기도 자비스런 마음도 힘도 마냥 부족하게만 느껴지니 아예 그 분의 제자이기를 포기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게 상처를 입히고 박해하는 자를 일흔 일곱까지라도 용서하시라는 말씀은 분명히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역 부족이다. 그런 사실을 이미 잘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짐이 한 가득 실린 수레만 맡겨 두는 율법학자들과 같은 언어술사가 아니시기에 우리를 도와 줄 성령을 우리의 협조자로 두고 가셨다.

 

그렇다. 우리는 할 수 없지만 성령께서는 언제나 우리 가운데 계시기에 우리가 마음을 열고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가기만 하면 넘치도록 도와 주신다. 신실하신 주님께서는 죄를 탕감받았으면서도 이웃에게는 너그럽지 못 하고 죄의 댓가를 톡톡히 받으려는 어리석은 우리를 너무나도 잘 아시기에 보완 조치까지 철저하게 준비하시고 계시는 분이시다.

 

언제나 성령의 도움으로 우리를 스폰지처럼 만들어 주시는 주님은 세세대대로 찬미 영광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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