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세상에 단 하나도 없나이다."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1 조회수762 추천수8 반대(0) 신고

제가 좋아하는 광고가 하나 있습니다.

이곳 전기회사 선전인데요,

딴짓을 하고 있다가도 그 광고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눈과 귀가, 테레비로 향하게 됩니다.

아주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작은 꽃씨가 바람을 타고 이곳 저곳을 비행합니다.

시냇가를 지나, 바다를 지나... 산을 지나........

어쩜 그리도 아름다운 음악과, 더욱 아름다운 자연이 잘 어우러 지는지요.

우리 하느님의 아름다운 그 모습과 솜씨를,

맘껏, 한껏, 양껏... 느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광고입니다 ^@@^

 

어제는, 저희 신랑도 잠들기 전에 그 광고를 보더니,

저런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평화로워지고, 너무 좋다고 하면서,

이런것도 성령이 오신 것 이냐 물어보더군요 ^@^

역시나 귀여운 발상 이었습니다~ 호호호~ ^@@^

 

저는, 무엇이든지 하느님을 떠올릴 수 있으면 그렇다고 대답해 주었지요.

제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

뭐든, 좋은 것을 볼때면, 좋은 음악을 들을때면...

저는 우리 하느님이 생각납니다. ^@^

 

예전에는 꼭 성가를 들어야 은혜로움을 느낄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꼭 성당에 가야,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꼭 무릎꿇고 앉아야만, 기도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무서운 고정관념이란 틀에 박혀있는 저를,

나의 하느님께서 번쩍 들어 꺼내 주셨답니다 ^@^

 

흥얼흥얼 가요를 따라 부르다가도,

은혜로움에 눈물 짓고, 하느님의 사랑을 한껏 느낍니다.

사람들의 사랑타령이, 꼭 우리 주님의 사랑타령 같습니다...

 

골룸바는 탱고를 참 좋아합니다 ^@^

'언젠가는 꼬옥 한번 배워보리... '

몸치 골룸바는 늘 다짐을 해 봅니다. ^@^

탱고 음악이 너무 좋고,

사랑의 열정이 넘처나는 그 몸짓이 너무 좋습니다.

하루는 차에 혼자 앉아, 영화 '여인의 향기'에 나오는 탱고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너무 황홀한 마음에, 혼자 변태처럼 으흐흐~ 웃으며, 눈을 감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우리 주님과, 제가 탱고를 추고 있지 뭐예요~ 호호호 ^@@^

 

마치 꿈결처럼, 우리는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댄서도, 우리 주님을 따를 자 없었습니다.

정말이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주님과 탱고를 추게 될 줄은요 ^@@^ 호호호~~~

 

요즘도, 그날을 생각하며,

댄서킹 우리 주님을 떠올려 봅니다.

더 자세히 묘사하고 싶지만,

제 글재주와 말솜씨로 주님의 춤추는 모습을 계속 말하다가는,

우리 주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실 거예요 >.<

그래서 자제 하렵니다 ^@@^

 

그래요, 너무 멀리에서만 주님을 찾으려 하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들의 틀에 박힌 마음에 답답해 하십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갖으라고 말씀하심도,

어쩌면 어린아이와 같이 자유롭게 당신을 섬기길 바라심이 아니실까요...

어른들의 꽉 막히고 완고한 마음이 아닌,

어린아이 같은, 야들야들하고 뻥~ 뚫린 마음속에 함께 하고 싶으심이 아니실까요...

 

이웃에게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들은, 친구와 싸우고도 쉽게 풀어지곤 합니다.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때로는 태연하게 잃어 버리곤 합니다.

어린애가 별일도 아닌것을 가지고,

꿍~ 하고 오래오래 가슴에 담아 놓는 모습을,

잘했노라 칭찬한 어른이 어디있겠나요...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세상에는 별일 아닌 일이 없으십니다.

아무리 큰 죄도, 당신께서 다 용서해 주시겠다 말씀하신 하느님께,

감당못할 큰 일은 없으신 것 입니다.

 

오늘은 베드로가 주님께 물어 봅니다. (마태오 18:21~35)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그런 베드로에게, 주님께서는 일곱번이 아니라 일흔일곱번 까지라도,

용서하라고 하시며, 주인에게 빚을 진 종의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우리는 모두 오늘 복음 말씀의 종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 입니다.

늘 하느님앞에 엎드려 빌면, 우리의 모든 죄를 다 탕감해 주시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께 잘못을 용서받고는,

이웃의 잘못에는 완고하고 엄격하게 그 잘잘못을 가립니다.

나의 잘못에는 관대하나, 남의 잘못에는 지나치게 엄격한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겠지요.

말로만 사랑하고, 말로만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사랑하고, 마음으로 용서하는 것이 참사랑이고 참용서겠지요.

그럼 분명 하늘의 아버지께서도 우리들에게,

당신의 마음을 주시고, 당신의 참 사랑과 용서를 주실 것 입니다. ^@@^

 

질문을 던진 사람은 어느새 잠이들고,

골룸바만 곰곰히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기분을 좋게 해주는 음악도,

 성령이라 확답하기를 잘 한건가?'

조금은 걱정스런 마음이 들어,

주님께 오른손을 쭉~ 뻗어 드렸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내 마음을 다 알고 계신듯 말씀하셨습니다...

 

"어느것 하나, 내가 만들지 않은 것이 어디 있더냐... ^@^"

 

그래요, 가요가 되었든, 광고가 되었든, 탱고가 되었든...

당신께서 만들지 않으신 것은 세상에 단 하나도 없나이다!!!

^@@^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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