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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 21일 야곱의 우물-가엾게 여기는 마음의 용서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1 조회수835 추천수9 반대(0) 신고
     
    사순 제3주간 화요일-가엾게 여기는 마음의 용서  
    
    
    [마태 18,21-­35]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늘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 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야곱의 우물』冊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내용입니다.※
    
     
                             - 박순웅 목사(홍천 동면 감리교회) - 
    
     
    마태오복음 18장 내용을 보면 이 부분의 내용도 이해가 될 것이다. 오늘 복음 
    내용으로만 보면 왜 많이 빚진 자를 용서하면서 적게 빚진 자를 용서하지 
    않았다고 옥에 가두는가 하는 의심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관심은 언제나 작은 것에 있다.어린아이라든가,신체의 작은 부분의 잘못에 대한 책임, 아흔아홉 마리의 양보다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에 관심을 두시는 것 등.
    만 탈렌트는 엄청난 액수다.한 탈렌트가 노동자의 15년 품삯이라면 만 탈렌트 는 150,000년의 품삯이니 이를 어떻게 환산할 수 있겠는가? 생명을 주고 바꿀 수 있을까? 어림도 없는 얘기다.
    반면에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 하루의 품삯이고 사실 백 데나리온은 그리 큰 액수가 아니다.그 큰 용서에 비하면 작은 것은 더더욱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허나 어디 세상의 일이 그러한가? 이 부분이야말로 현실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한 시골 아낙이 장일순을 찾아와 혼수 비용을 역전에서 소매치기당했는데 찾아 달라고 했다. 장일순은 아낙을 돌려 보내고 원주역 앞 노점에서 노점상과 얘기 나누길 삼 일째, 마침내 아낙의 돈을 훔친 자를 찾았다고 한다.
    돈을 훔친 이에게 이야기를 잘해 남은 돈을 받았고 자기 돈을 채워 아낙에게 돌려주었다. 그렇게 마무리를 지은 뒤 장일순은 자주 원주역에 갔는데, 그것은 소매치기에게 밥과 술을 사기 위함이었다.
    그때 장일순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다. “미안하네. 내가 자네의 영업을 방해했어. 이것은 내가 그 일에 대해 사과를 하는 밥과 술이라네. 한잔 받으 시고 용서하시게나.” 소매치기 짓을 하지 말라든가 나무라는 말은 일절 하지 않았다 한다. 그저 미안함과 가엾은 마음일 뿐이다.
    
    103위 한국순교성인들이시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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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3위 한국순교성인들이시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 유정률 베드로 성인이시여,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 유정률 베드로 성인이시여,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 유정률 베드로 성인이시여,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오늘 하루만이라도 성인의 이름을 호칭하며 기도하게 도와주소서!
    

    
    “그 큰 용서에 비하면 작은 것은 더더욱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오늘 복음은 읽으면 읽을수록 
    제 모습이 들여다 보이는 말씀입니다.
    
    만 달란트나 탕감을 받았음에도,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만나면 멱살잡이를 하고 있는 앗! 나입니다.
    제가 입사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반년이네요... 세월은 참으로 빠릅니다...어찌 이리도 쏜살같이 달려가는지요...
    입사해서 첫 주급을 받던 날, 한국인 동료와 간단한 일로 입씨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가 나의 주급을 묻는데, 웬지 저는 가르쳐주고 싶지 않았어요..
    오래 근무한 그의 주급과 내 주급이 차이가 심하니 그럴 것이고, 깊은 속내는, 집으로 가는 방향이 같은 길이기에, 그 분의 차를 타고 퇴근을 했었는데..
    그 전날 비가 막 내릴려고 할 때,조금만 더가면우리 집인 것을, 도로변에 내려주고 가는 바람에 걸어가면서 비를 홀라당 맞아 감기에 걸렸기 때문에 조금 삐져 있었거든요. *^^*
    그래서, 그것은 내 사적인 것이니 묻지 말라고 대답했는데, 이 한 마디가 그 분의 마음을 엄청 상하게 했나봅니다.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하는데, 어처구니 없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성격파악이 덜 된 상황이었지요...)
    미국생활에서는 무조건 화를 내는 사람이 지는 것이라구... 남편은 오래전부터 제게 말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화를 먼저 낸 사람이 지는 나라가 이 곳이라고 말입니다.조그만 접촉사고에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것을 많이 보아온 앗!나 에게는 희안하게 들리기만 했습니다..,
    미국인들 앞에서 한국인끼리 투덕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있으니 갈 수록 태산입니다...
    결국, 참다 참다못해..승질 급한 안나 아지매! 영어로 한 마디 던진 것이, 그만 불광동 휘발유를 뿌리게 되었습니다.
    하하, 이 사람... 우리 근무 시간에는 소련사람이 많이 근무하기에 슈퍼바이저가 소련사람입니다..그 사람에게 가서 컴플레인을 한 것입니다.
    다음 날, 안나네 남편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조합원이 아니기에, 하고픈 말을 다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여성을 위한 나라'입니다. 조합장까지 나서서 법 조항을 들먹이며, 주 정부까지 올라가겠다고 불씨가 점점 번져가는 것입니다. 이유야 어떻든간에, 그가 나에게 화를 낸 것은, 소리를 지른 것은...그가 질 수뿐이 없는 것입니다.
    다시한번 더 그렇게 화를 내면서 나에게 말을 하게 될 경우에는,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그에게 회사는 시말서를 받아낸 것입니다.
    그가 소련인에게, 더구나 그 소련인은 나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집으로 보내라!고 우리 담당자에게 이야기했다는 것을 들으니 속이 뒤틀렸지만, 남편이 일일이 따져서 모두에게 미안함을 받아냈습니다만, 풀리지를 않는 것입니다.
    응어리가 남아 있으니...뭔가가 계속 풀리지를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 때문에 얼마나 빨리 일을 익혔는지 모른답니다.
    28년 근무한 미국인 동료가 '가장 액설런트한 피더'라고 이 아짐을 칭찬하였다니, 제가 얼마나 회사 일에 전념을 하고 다녔는지 아시겠지요.
    아무튼, 그렇게 시작된 닭쌈이... 불씨가 남아 있으니 또 그 불씨는 불을 일으키게 되더군요. 제 2차전이 벌어지고,
    결국 제 3차전에서는 회사가 개입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남편의 통역으로 그 사람도, 앗!나도 미국인들 앞에서 이러니,저러니 상황 설명을 하기까지 이르게 되는 과정에서, 저는 마흔 아홉이라는 벼랑 끝에 서 있음을 발견하고 베시시 웃었습니다.
    이렇게해서, 지나가는구나... 그냥 지나갈 수 없으니...★일 아닌 것이 화근이 되어... 사람의 관계를 이렇게 무너뜨리는구나.../인생살이에서 그 무언가를 다시금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다시 이야기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는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한국인이면서도... 서로가 만나게 될까봐서 멀리 멀리 돌아갑니다.
    혹시 마주치는 일이 있으면... '소 닭보듯'하고 지나갑니다.. 뒤 돌아서서는 비시시 웃을지언정 말여요...
    같이 일을 해야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때는 일에 관한 이야기만 할 뿐, 얼굴은 마주하지는 않습니다. 서로가 마지막 갈 때까지 다 가게 되었을 때에,
    저는 사순을 맞이하였습니다. 사순을 맞이하는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습니다. 맺혔던 매듭들을 풀어야 되는 시기이지요... 적어도 내가 미워했던 감정은 풀어야만 되는 시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야곱이 물동이를 나르다보면... 제 영혼이 걸러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제 안에 있는 찌꺼기들이.. 물동이를 퍼 올리면서 눈물과 함께 다 씻겨 내려갑니다...그러다보니, 또 시간이 지나가면서 미움의 감정도 옅어집니다. 그렇게 꼴보기 싫은 얼굴상이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된장찌게의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3월 10일분 물동이를 나르면서, 마지막 구절에서 이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누가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서느냐에 따라 
    믿음의 성장이 결정됨을 가슴속 깊이 새겨둔다'
    
    
    그 날 밤, 주님께 화해의 기회를 주십사 청하고 갔는데...
    하하, 함께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가슴에서는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머리에서는 빨리,빨리! 라고 재촉을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를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 안에는... 주님의 심장이 더 큰 소리로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분의 얼굴을 똑바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눈동자를 맞춰서 일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괜스리 필요하지 않은 말도 슬쩍 물어봅니다.
    그 분도 눈치를 챘는지, 아니면, 기다렸다는듯이, 제가 할 일을 도와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상대편에서 내 마음을 읽어주니, 저 또한 그 분이 일하기에 편하도록 일을 해줍니다.
    얼마전까지, 우리는 서로에게 어떻게하면 불편하게 해줄까를 연구하는 사람처럼, 겉으로 표현만 하지 않을 뿐이지 속으로는 쒹쒹거렸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없이 무너져버리더군요... 왜냐구요↗ 왜 그렇게 되었냐구요 ↗↗↗
    아주 간단하답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온 이 말씀 때문이지요... 주님께서 제게 탕감해준 빚이 엄청남을 알고 살아가기에,
    감정이 복받칠 때에는 말할 수 없이 괴롭고 힘들었지만, 삭히고 나니..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것이 뭐시라고 그렇게 끙끙거렸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하하, '용서'라고 말하기에는 조굼 넘살스럽지만, 그래두 제게는 위에 써내려온 글보다 훨씬 더 복잡한 상황이었기에 그를 주님의 이름으로, 주님의 사랑으로 '용서'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서는 결코 한 발도 뒤로 물러 설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그 한 사람때문에... 직장도 가기 싫어지고, 내가 매듭을 풀지 않으니... 이곳저곳에서 예상치 않은 매듭이 생기고 인간관계들이 엉켜져 갑니다.
    우리가 늘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에서 고하는 것처럼... '오늘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듯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내가 먼저 매듭을 풀어야만이... 모든 매듭이 풀린다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 분과의 매듭을 풀어가니... 다른 매듭은 술술술 저절로 풀려갑니다.
    모두가 성령께서 비춰주시는 환한 빛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제 어찌 그렇게 분한 것을, 그렇게 억울했던 것을 삭힐 수가 있었겠어요. 단 한 치도 용서할 수 없었고, 단 한 치도 뒤로 물러 설 수 없었지만,
    우리 주님께서... 이 사순시기를 통하여 은총으로 내려주시니, 모든 것이 그저 새롭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모두가 제 마음 안에 있었습니다. 지옥도 내가 만드는 것이고, 천국도 그 누구가 아닌 제가 만드는 것임을 깨달으면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연습을 또 한 번 배웁니다. 그것은 불가근 불가원이라는 원칙을 벗어나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너무 멀지도 않게, 너무 가까이는 더더욱이나 조심해야 됨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제는 너무 빨리 친해지는 관계를 조금씩 거리를 두게 되었지요.
    길어진 물동이를 마치면서, 클라우디아 수녀님의 고운 글 하나 동봉합니다.
      용서의 기쁨 - 詩人: 이해인
      
      산다는 것은 
      날마다 새롭게 용서하는 용기
      용서 받는 겸손이라고 
      일기에 썼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없는 것은 용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기쁨이 없는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나직이 고백합니다
      수백 번 입으로 외우는 기도보다 한 번 크게 용서하는 행동이 더 힘있는 기도일 때도 많습니다
      누가 나를 무시하고 오해해도 용서할 수 있기를 누가 나를 속이고 모욕해도 용서할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하며 무릎을 꿇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은 용서하는 기쁨
    
    주님, 
    저를 가엾게 여기시고 용서해주신 것처럼...
    저도 또한 모든 일에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주소서...
    
    수백 번 입으로 외우는 기도보다
    한 번 크게 용서하는 행동이 
    더 힘있는 기도일 때도 많음을...
    
    명심하고 살아가게 하소서!
    
    이렇게 삶을 나누다보면... 제 안에 있는 것들이 치유되어감을 느낍니다. 이렇게 말로, 글로 꺼내기까지가 힘든 것이지요... 오늘도 긴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소스입니다.*^^*

<ul><IMG src="http://pds.catholic.or.kr/Archives/ncbbs/baltimore/pds1/0/9.80.jpg">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3pt"> 
<b>사순 제3주간 화요일-가엾게 여기는 마음의 용서</b>  
<pre><FONT color=red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3pt">
<b>[마태 18,21-­35]</b>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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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늘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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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
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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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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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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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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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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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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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b>※『야곱의 우물』冊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내용입니다.※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 
                         - 박순웅 목사(홍천 동면 감리교회) - </b>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마태오복음 18장 내용을 보면 이 부분의 내용도 이해가 될 것이다. 오늘 복음 
내용으로만 보면 왜 많이 빚진 자를 용서하면서 적게 빚진 자를 용서하지 
않았다고 옥에 가두는가 하는 의심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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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님의 관심은 언제나 작은 것에 있다.어린아이라든가,신체의 작은 
부분의 잘못에 대한 책임, 아흔아홉 마리의 양보다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에 
관심을 두시는 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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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탈렌트는 엄청난 액수다.한 탈렌트가 노동자의 15년 품삯이라면 만 탈렌트
는 150,000년의 품삯이니 이를 어떻게 환산할 수 있겠는가? 생명을 주고 바꿀 
수 있을까? 어림도 없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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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 하루의 품삯이고 사실 백 데나리온은 그리 큰 
액수가 아니다.그 큰 용서에 비하면 작은 것은 더더욱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허나 어디 세상의 일이 그러한가? 이 부분이야말로 현실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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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골 아낙이 장일순을 찾아와 혼수 비용을 역전에서 소매치기당했는데 찾아 
달라고 했다. 장일순은 아낙을 돌려 보내고 원주역 앞 노점에서 노점상과 얘기 
나누길 삼 일째, 마침내 아낙의 돈을 훔친 자를 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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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훔친 이에게 이야기를 잘해 남은 돈을 받았고 자기 돈을 채워 아낙에게 
돌려주었다. 그렇게 마무리를 지은 뒤 장일순은 자주 원주역에 갔는데, 
그것은 소매치기에게 밥과 술을 사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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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장일순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다. “미안하네. 내가 자네의 영업을 
방해했어. 이것은 내가 그 일에 대해 사과를 하는 밥과 술이라네. 한잔 받으
시고 용서하시게나.” 소매치기 짓을 하지 말라든가 나무라는 말은 일절 
하지 않았다 한다. 그저 미안함과 가엾은 마음일 뿐이다. 
<pre><FONT color=#32449c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b>
103위 한국순교성인들이시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103위 한국순교성인들이시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103위 한국순교성인들이시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pre><FONT color=red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
성 유정률 베드로 성인이시여,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 유정률 베드로 성인이시여,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 유정률 베드로 성인이시여,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b>
<pre><FONT color=mediumpurple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오늘 하루만이라도 성인의 이름을 호칭하며 기도하게 도와주소서!
<ul>
<img src=http://www.cdmb.co.kr/pds/004/10/j299.G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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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FONT color=brown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b>
“그 큰 용서에 비하면 작은 것은 더더욱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b>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오늘 복음은 읽으면 읽을수록 
제 모습이 들여다 보이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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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달란트나 탕감을 받았음에도,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만나면 멱살잡이를 하고 있는 앗!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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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입사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반년이네요...
세월은 참으로 빠릅니다...어찌 이리도 쏜살같이 달려가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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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해서 첫 주급을 받던 날,
한국인 동료와 간단한 일로 입씨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가 나의 주급을 묻는데, 웬지 저는 가르쳐주고 싶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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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근무한 그의 주급과 내 주급이 차이가 심하니 그럴 것이고,
깊은 속내는, 집으로 가는 방향이 같은 길이기에, 그 분의 차를 
타고 퇴근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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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날 비가 막 내릴려고 할 때,조금만 더가면우리 집인 것을, 
도로변에 내려주고 가는 바람에 걸어가면서 비를 홀라당  맞아 
감기에 걸렸기 때문에 조금 삐져 있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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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것은 내 사적인 것이니 묻지 말라고 대답했는데,
이 한 마디가 그 분의 마음을 엄청 상하게 했나봅니다.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하는데, 어처구니 없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성격파악이 덜 된 상황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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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에서는 무조건 화를 내는 사람이 지는 것이라구...
남편은 오래전부터 제게 말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화를 먼저 
낸 사람이 지는 나라가 이 곳이라고 말입니다.조그만 접촉사고에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것을 많이 보아온 앗!나 에게는 희안하게 
들리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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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앞에서 한국인끼리 투덕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가만히 있으니 갈 수록 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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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참다 참다못해..승질 급한 안나 아지매! 
영어로 한 마디 던진 것이, 그만 불광동 휘발유를 뿌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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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이 사람...
우리 근무 시간에는 소련사람이 많이 근무하기에 슈퍼바이저가 
소련사람입니다..그 사람에게 가서 컴플레인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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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안나네 남편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조합원이 아니기에, 하고픈 말을 다할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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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는 나라는 '여성을 위한 나라'입니다.
조합장까지 나서서 법 조항을 들먹이며, 주 정부까지 올라가겠다고
불씨가 점점 번져가는 것입니다. 이유야 어떻든간에, 그가 나에게
화를 낸 것은, 소리를 지른 것은...그가 질 수뿐이 없는 것입니다.
<br>
다시한번 더 그렇게 화를 내면서 나에게 말을 하게 될 경우에는,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그에게 회사는 시말서를 받아낸 것입니다.
<br>
그가 소련인에게, 
더구나 그 소련인은 나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집으로 보내라!고
우리 담당자에게 이야기했다는 것을 들으니 속이 뒤틀렸지만,
남편이 일일이 따져서 모두에게 미안함을 받아냈습니다만, 
풀리지를 않는 것입니다.
<br>
응어리가 남아 있으니...뭔가가 계속 풀리지를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 때문에 얼마나 빨리 일을 익혔는지 모른답니다.
<br>
28년 근무한 미국인 동료가 '가장 액설런트한 피더'라고 이 아짐을 
칭찬하였다니, 제가 얼마나 회사 일에 전념을 하고 다녔는지 아시겠지요.
<br>
아무튼, 그렇게 시작된 닭쌈이...
불씨가 남아 있으니 또 그 불씨는 불을 일으키게 되더군요.
제 2차전이 벌어지고,
<br>
결국 제 3차전에서는 회사가 개입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남편의 통역으로 그 사람도, 앗!나도 미국인들 앞에서
이러니,저러니 상황 설명을 하기까지 이르게 되는 과정에서,
저는 마흔 아홉이라는 벼랑 끝에 서 있음을 발견하고 베시시 웃었습니다.
<br>
이렇게해서, 지나가는구나...
그냥 지나갈 수 없으니...★일 아닌 것이 화근이 되어...
사람의 관계를 이렇게 무너뜨리는구나.../인생살이에서 그 무언가를 
다시금느끼게 되었습니다.
<br>
그리고, 그 사람과 다시 이야기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는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한국인이면서도...
서로가 만나게 될까봐서 멀리 멀리 돌아갑니다. 
<br>
혹시 마주치는 일이 있으면...
'소 닭보듯'하고 지나갑니다..
뒤 돌아서서는 비시시 웃을지언정 말여요...
<br>
같이 일을 해야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때는 일에 관한 이야기만 할 뿐, 얼굴은 마주하지는 않습니다.
서로가 마지막 갈 때까지 다 가게 되었을 때에,
<br>
저는 사순을 맞이하였습니다.
사순을 맞이하는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습니다.
맺혔던 매듭들을 풀어야 되는 시기이지요...
적어도 내가 미워했던 감정은 풀어야만 되는 시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br>
야곱이 물동이를 나르다보면...
제 영혼이 걸러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제 안에 있는 찌꺼기들이..
물동이를 퍼 올리면서 눈물과 함께 다 씻겨 내려갑니다...그러다보니,
또 시간이 지나가면서 미움의 감정도 옅어집니다. 그렇게 꼴보기 싫은
얼굴상이었는데,
<br>
조금씩,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된장찌게의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3월 10일분 물동이를 나르면서, 마지막 구절에서 이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b><pre><FONT color=brown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
'누가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서느냐에 따라 
믿음의 성장이 결정됨을 가슴속 깊이 새겨둔다'
</b><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그 날 밤, 주님께 화해의 기회를 주십사 청하고 갔는데...
하하, 함께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br>
가슴에서는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머리에서는 빨리,빨리! 라고 재촉을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를 않는 것입니다. 
<br>
하지만, 제 안에는...
주님의 심장이 더 큰 소리로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분의 얼굴을 똑바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눈동자를 맞춰서
일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괜스리 필요하지 않은 말도 슬쩍 물어봅니다.
<br>
그 분도 눈치를 챘는지, 
아니면, 기다렸다는듯이, 제가 할 일을 도와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상대편에서 내 마음을 읽어주니, 저 또한 그 분이 일하기에 편하도록
일을 해줍니다. 
<br>
얼마전까지, 
우리는 서로에게 어떻게하면 불편하게 해줄까를 연구하는 사람처럼,
겉으로 표현만 하지 않을 뿐이지 속으로는 &#50361;&#50361;거렸던 사람들입니다.
<br>
하지만, 그렇게 힘없이 무너져버리더군요...
왜냐구요↗ 왜 그렇게 되었냐구요 ↗↗↗
<br>
아주 간단하답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온 이 말씀 때문이지요...
주님께서 제게 탕감해준 빚이 엄청남을 알고 살아가기에,
<br>
감정이 복받칠 때에는 말할 수 없이 괴롭고 힘들었지만,
삭히고 나니..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것이 뭐시라고
그렇게 끙끙거렸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br>
하하, '용서'라고 말하기에는 조굼 넘살스럽지만,
그래두 제게는 위에 써내려온 글보다 훨씬 더 복잡한 상황이었기에
그를 주님의 이름으로, 주님의 사랑으로 '용서'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서는 결코 한 발도 뒤로 물러 설 수 없었습니다...
<br>
나중에는 그 한 사람때문에...
직장도 가기 싫어지고, 내가 매듭을 풀지 않으니...
이곳저곳에서 예상치 않은 매듭이 생기고 인간관계들이 엉켜져 갑니다.
<br>
우리가 늘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에서 고하는 것처럼...<b>
'오늘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듯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b>
<br>
내가 먼저 매듭을 풀어야만이...
모든 매듭이 풀린다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br>
그 분과의 매듭을 풀어가니...
다른 매듭은 술술술 저절로 풀려갑니다.
<br>
모두가 성령께서 비춰주시는 환한 빛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제 어찌 그렇게 분한 것을, 그렇게 억울했던 것을 삭힐 수가 있었겠어요.
단 한 치도 용서할 수 없었고, 단 한 치도 뒤로 물러 설 수 없었지만,
<br>
우리 주님께서...
이 사순시기를 통하여 은총으로 내려주시니,
모든 것이 그저 새롭고, 감사하기만 합니다.
<br>
모두가 제 마음 안에 있었습니다.
지옥도 내가 만드는 것이고,
천국도 그 누구가 아닌 제가 만드는 것임을 깨달으면서
<br>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연습을 또 한 번 배웁니다.
그것은 불가근 불가원이라는 원칙을 벗어나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너무 멀지도 않게, 너무 가까이는 더더욱이나 조심해야 됨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제는 너무 빨리 친해지는 관계를 조금씩 거리를 두게 되었지요.
<br>
길어진 물동이를 마치면서, 
클라우디아 수녀님의 고운 글 하나 동봉합니다.
<pre><ul><FONT color=purple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b>
용서의 기쁨    - 詩人: 이해인
<pre><FONT color=purple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
산다는 것은 
날마다 새롭게 용서하는 용기
용서 받는 겸손이라고 
일기에 썼습니다
<br>
마음의 평화가 없는 것은
용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기쁨이 없는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나직이 고백합니다
<br>
수백 번 입으로 외우는 기도보다
한 번 크게 용서하는 행동이 
더 힘있는 기도일 때도 많습니다
<br>
누가 나를 무시하고 오해해도
용서할 수 있기를
누가 나를 속이고 모욕해도
용서할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하며 무릎을 꿇습니다
<br>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은 
용서하는 기쁨
</b></ul>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주님, 
저를 가엾게 여기시고 용서해주신 것처럼...
저도 또한 모든 일에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주소서...
<b>
수백 번 입으로 외우는 기도보다
한 번 크게 용서하는 행동이 
더 힘있는 기도일 때도 많음을...
</b>
명심하고 살아가게 하소서!
<br>
이렇게 삶을 나누다보면...
제 안에 있는 것들이 치유되어감을 느낍니다.
이렇게 말로, 글로 꺼내기까지가 힘든 것이지요...
오늘도 긴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9pt">
<A href="http://cafe.daum.net/Coreansanctus" target=bl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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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UL>103위 한국순교성인</A></UL></FONT></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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