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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2 조회수1,410 추천수17 반대(0) 신고

얼마전에 아주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지하묘지에 있는,

한 주교님의 무덤 앞에 적혀있는 글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제가 하느님의 수첩에 적어 놓았지요 ^@^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을때,

 나는 세상을 변화 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 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약 내가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가족이 변화 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어찌나 감동적으로 읽었던지요... ^@^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하는...

그 간단하고 쉬운 이치를 몰라서,

이렇게 세상과 싸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직도 어리고 젊지만,

지금 보다 더 어릴적에는,

언젠가 내가 멋진 인생을 살리라 믿고 또 믿었습니다.

그때의 시각으로 지금 저의 모습을 바라보면,

하나도 멋지지 않은 인생이 되어버렸지요.

세상에서 주름잡는, 세속적인 시각밖에는 갖고있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알게 되었답니다.

가장 멋지고 훌륭한 인생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복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밭속에 뭍혀있는 보물단지를 발견하는 순간,

그동안 한두푼에 목숨걸던 그시절이 우스워졌습니다 ^@^ 호호호~

 

하지만, 풀어나가기 가장 힘든 숙제는 여전히,

내가 변하는 것 이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은 내게 평생 다써도 못쓰고 죽을 만큼의 보물을 주셨는데,

어쩌면 내 마음은 여전히 한두푼에 연연하는,

구두쇠, 스크루지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나름대로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며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언제나, 어디서나 예외는 있는법~

'이건, 이래서 할수 없었어요!'

'누가 먼저 ~ 했기때문에 그랬어요!'

'저도 할만큼 했거든요!'...

구차한 변명만 하느님 앞에 늘어놓기 바쁩니다. >.<

 

가야할 길은 멀고도 먼데, 이것저것 챙기느라,

짐이 무거운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마치 전쟁통에 피난가는 길,

쓸모없는 살림살이까지 다 싣고서,

끌고 가겠다 고집을 피우는 것 처럼요...

결국은, 가는길에 내 몸이 힘들어 다 버려버릴 것을 말예요. ^@^

 

그래요, 내 몸이 힘들어 지기 전에,

내가 버려야 할 것을 하나하나 내버리고 가던길을 가야 겠습니다.

죽어도 못버리겠는 것은, 주님께서 이담에 두배로 갚아 달라,

신신당부를 드리고 나서라도, 버려 버려야 겠어요 ^@^

아이고, 발걸음만 더디지 어차피 가야할 길,

사뿐사뿐 가볍게 가야겠습니다 ^@^

 

내가 변해야, 내 가족이 변하고, 내 나라가 변하고, 또 세상이 변한다는,

오늘의 진리를 가슴속 깊이 세기고 또 세겨보렵니다.

그리고, 내가 지닌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오늘 복음말씀처럼,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마태오 5:17~19)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또 가르쳐야 한다고 말씀하시네요.

세상에서 멋지고 훌륭한 인생 살아보겠다, 굵고 짧게 살아보겠다,

뜬구름만 잡아본들, 어차피 돌아오는 것은,

초라한 내 하늘나라 모습이겠지요.

저는, 그 부질없는 꿈과 뜬구름을 빨리 내던저 버릴 수 있었기에,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

 

그래도 조금은 더 가벼운 짐을 지고,

내가 가야할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까요... ^@@^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 너무 멋진 우리 주님 말씀에,

골룸바는 오늘도 가슴설레입니다. ^@@^

 

사랑합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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