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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현재에 살라!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2 조회수723 추천수12 반대(0) 신고




성경 동아리시간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다음 주일 복음을 미리 묵상하고 나누기를 한다.


다음 주일 복음은 요한 복음 3, 14-21
니고데모와의 대화 중, 한 부분이다.

21절에 마음이 머문다.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간다."

문득 아침에 읽었던 책과 
아침 기도 중에 내게 일러주신 
"현재를 살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


알람보다 먼저 눈이 떠져서 안젤름 신부님의 책을 들었다.

저절로 펼쳐진 페이지에는 

슬픔, 분노, 자기 연민, 우울, 억울, 침강 등의 용어가 
듬성듬성 눈에 뜨였다.

무슨 소린지 가만히 집중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는 없었다.
아마도 슬픔을 받아들이는 반응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 싶었다.

...........


다시 복음으로 마음이 돌아온다.

복음에는 빛과 어둠의 상황이 대비되고 있다.


그래, 
내 마음에도 지금 빛과 어둠의 힘이 싸우고 있다.

나를 슬픔으로, 자기 연민으로, 분노로, 억울함으로, 침울로 이끌고 가려는 힘과
거기서 반대로 잡아당기는 희망, 믿음의 힘이 줄다리기를 한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벗어나려해도 자꾸 어두움으로 슬그머니 밀어뜨리는,
아니 빠져들고 있는 실체들.

그것이 내 안에서 올라오려할 때마다 
머리를 털고 가슴을 편다.

어디로 향할 것인가?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간다."

.............



오늘 나는 주님이 주신 그 말씀을 붙잡는다.

알지 못하는 미래에 대해서 너무 마음 뺏기지 않는다.
근심과 걱정이 나를 어둠으로 끌고 가지 못하도록 .

흘러간 과거의 후회에도 끌려가지 않는다.
그런 것들이 모두 나를 빛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들이다.


오늘은. 

'지금' 내가 맡은 것에 충실하고
'여기'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과거와 미래에 너무 마음을 뺏기다
정작 현재를 다 흘려버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여태까지도 그래왔던 것처럼.


현재를 주신 주님.
현재의 생명, 현재의 축복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현재의 것들....(그 고통까지도)
그 안에서 현재의 것만 감당하며 산다.



현재의 빛....(그것이 희미할 지라도)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그)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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