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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피성과 예수님- 여호수아46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4 조회수705 추천수3 반대(0) 신고
도피성과 예수님

 

<오늘의 말씀>

1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셨다.
2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일러라. '내가 모세를 시켜 말한 대로 도피성들을 지정하여라.
3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수하여 살인한 사람이 피신할 성들을 지정하여라. 그 성읍들을 살인자가 피살자의 앙갚음을 할 근친에게서 벗어나 피할 곳으로 삼아라.
4 그런 살인자는 그 성읍들 가운데 어디에든지 피신할 수 있다. 그러나 우선 성문 앞에 멈추어 서서 성읍 장로들에게 사실을 진술해야 한다. 그러면 그 성읍에 그를 받아 들여 함께 살 곳을 주선해 줄 것이다.
5 피살자의 앙갚음을 할 근친이 쫓아 왔을 경우에도 그 살인자를 그의 손에 내주어서는 안 된다. 그는 한 동족을 죽이기는 했지만, 일찌기 그를 미워한 일이 없이 실수로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6 그 살인자는 심판을 받으러 회중 앞에 출두하기까지 거기에 머물러 있을 수 있고, 현직 대사제가 죽을 때까지 그 성읍에서 살아야 한다. 그런 후에라야 그 살인자는 자기 성읍, 자기 집으로 돌아 갈 수 있다. 도망오기 전에 살던 성읍으로 돌아 수 있는 것이다.'"
7 그리하여 그들은 갈리리와 납달리 고원지대에는 케데스를, 에브라임 고원지대에는 세겜을, 유다 고원지대에는 헤브론이라고도 하는 키럇아르바를 떼어 냈다.
8 요르단강 건너편 예리고 동쪽에서는 르우벤 지파에서 고원 사막지대에 있는 베셀을, 가드 지파에서 길르앗에 있는 라못을, 므나쎄 지파에서 바산에 있는 골란을 지정하였다.
9 이것이 온 이스라엘 백성과 그들 속에 들어 와 몸붙여 사는 사람이 누구든지 실수로 살인했을 경우에 피신하도록 지정된 성읍들이다. 그들은 회중 앞에 출두하기까지 피살자의 앙갚음을 할 근친의 손에 죽어서는 안 된다.<여호수아 20:1-9>

 

<묵상>

땅의 분배가 끝나고 정착민으로서의 삶이 시작되자 하느님께서는 제일 먼저 이스라엘 백성에게 도피성을 지정해 주십니다. 도피성 제도는 언제나 실수를 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우선적인 사랑과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 하느님께서 주신 법으로 물론 살인자는 죽어야하지만 정당한 판단과정이나 절차 없이 보복의 차원에서 당하는 죽음은 정당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도피성이라는 공간을 두어 우발적으로 살인을 범한 사람을 먼저 보호해 주셨던 것입니다.

 

창세기에서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였을 때 하느님께서 그 살인의 죄를 즉시 물어 카인을 죽이지 않으시고 다른 사람이 카인을 죽이지 못하도록 이마에 증표를 남겨 주신 일도 죄는 미워하시지만 그 사람만은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성품이 나타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피성은 이런 하느님의 성품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체적인 삶 안에서 어떻게 나타났는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제도입니다.

 

이 도피성은 당시 회개할 마음이 있는 많은 죄인들에게 새 삶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자비와 사랑의 공간이 되었음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이 도피성은 신약의 예수님을 예표합니다. 죄를 지은 모든 사람은 하느님 앞에서 죽을 수밖에 없지만 그 도피성의 역할을 담당하시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힘입어 예수님 안으로 피신하면 그 구원의 은혜를 누리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당할 때 우리가 몸을 숨겨 피해 들어온 곳이 바로 예수님의 품과 그분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자유와 해방을 얻었습니다.

 

도피성에서 죽음을 피해 새로운 생명을 얻은 당시 이스라엘 사람은 그 이후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이라는 도피성을 통과한 우리도 그분의 가르침대로 새롭게 되어 새롭게 사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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