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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 가득한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4 조회수720 추천수6 반대(0) 신고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호세아 14:2~10)

 

오늘 제1독서 말씀을 듣고, 저는 우리 하느님이 자랑스러워 죽겠습니다. ^@^

세상에 이처럼 아름답고, 감미로운 사랑으로 말할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나요.

천년, 만년 살아본들, 누가 나의 이슬이 되어 주겠다 해 줄 수 있을까요,

누가 나를 올리브 나무 같이 아름답게 해 줄 수 있을까요,

누가 내 향기를 레바논의 향기 같게 해 줄 수 있을까요...

아무도 없을 것 입니다.

나의 이슬이 되어 나를 아름답게 해줄 이,

나의 향기를 온세상에 풀풀 날려 주실 이,

오직 나의 하느님 한분 뿐이십니다.

오직 사랑이신 나의 하느님 한분 뿐이십니다 ^@^

 

오늘 너무 바빠서, 이제서야 조용히 주님을 불러 봅니다.

하루종일 나를 기다리셨을 주님을 생각하며,

죄송스런 마음으로 사무실 한켠에서,

나즈막히 오늘의 미사를 나홀로 거행합니다.

오늘의 입당송이 제 영혼을 불러 일으킵니다.


"주님, 신들 가운데 주님 같은 이 없나이다.

 주님은 위대하시며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이시니,

 주님 홀로 하느님이시옵니다." (시편 86:8~10)

 

내 영혼이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제1독서의 말씀을 들으며,

내 육신이 영혼 따라 활짝 피어 오릅니다.

나의 자랑스런 하느님...

나의 사랑스런 이슬...

나 영원히 목마르지 않으리라... ^@@^

 

오늘은 우리 하느님께서, 하나부터 열까지 사랑타령이시네요 ^@^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면, 얼마나 우리의 사랑을 갈망하시면,

그러하실까요... 나는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랑을 가지고 살아갈까요...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오후 입니다...

 

어제는, 구일기도 한다고 앉아서는,

머리속에 온통 딴생각들로 가득했습니다.

기도에 집중은 안되고, 마음은 죄송스럽고,

마음만큼 집중력이 도통 따라 줄 생각을 않지 뭐예요... >.<

 

'자비로우신 나의 하느님께서는,

 나의 부족함을 당신 어머니의 은총과 사랑으로 땜빵을 하신다.

 그래서 묵주기도의 은총이 큰 것이 아닌가...' ㅋㅋㅋ

혼자 마구 갖다 붙이면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기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달려 있는 줄 아니..."

 

순간, 번뜩!!! 수많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이번 구일기도의 지향 프린트 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성령기도회 식구들과, 내 자신과 가족들을 시작으로,

교황님과, 추기경님들, 주교님들, 사제들, 수도자들,

모든 고통중에 있는 생명들, 세상의 모든 죄인들,

온세상의 평화까지.......

그것 뿐인가요, 그때그때 기도해 주겠다 약속했던 분들의 기도까지...

 

정말이지, 제 자신이 어찌나 한심스럽던지요...

내 기도가 아무리 하찮고 보잘것 없는 기도일 지라도,

나에게서 듣고 싶으신 기도를 이끌어 내시는 하느님을,

나는 정말이지,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아무리 작고 작은 화살기도 한번을 하더라도,

정작 그 기도를 들어주실 분은 생각하지 않고,

그때그때 내 기분에 따라, 내 상황에 따라, 변덕스럽기 짝이 없게,

오직 나만 생각하는 기도를 드리고 앉아 있는,

내 모습을 주님께서 보여 주셨습니다...

 

저는 하느님께 꾸준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아무리 거센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까, 뒤로 돌아갈까 망설이지 않으며,

오직 주님만 따라 가고 싶습니다. ^@^

내 몸이 힘들다고 머뭇대지 않으며,

내 마음이 아프다고 주저 앉지 않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것이 우리들에게는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이간요... >.<

 

그럴때 마다, 나의 이슬이 되어 주시겠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하렵니다. ^@^

나를 가장 아름답고, 향기나게 만들어 주시겠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하렵니다 ^@@^

그럼 없던 힘도 불끈불끈 솓아 올라 넘쳐흐르겠지요...

참 좋으신, 나의 아버지... 나의 하느님... 나의 주인이십니다 ^@^

 

기도는 무척 거국적으로 하고는 있으나,

그 마음의 깊이가 너무도 낮은 나의 모습을 주님께서 보여주심으로서,

골룸바는 한단계 다운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호호호~

매일같이 업그레이드 되어도 시원치 않은 세상에 살면서,

다운그레이드가 뭐가 재밌을까... 싶지만서도, ^@^

나의 교만이 한풀 꺽이고, 또 나의 겸손이 한발 나아간 것에,

감사드리는 마음 뿐입니다 ^@^

 

어제는, 꿈에 참 희안했습니다.

엄청 커다란 백도화지에, 제가 그림을 그리는데요,

정말이지 연필가는대로, 팔이 움직이는 대로 그려댔습니다.

일단 그림을 다 그리고,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 겠다...

생각하고, 무작정 그려댔는데... 그것이 성령의 힘이라고 말을 하며 깨었어요. ^@^

 

제 마음속에는 커다란 백도화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닳아 없어지지 않을, 연필도 있습니다.

때로는 주님께서 직접 그려주시기도 하고,

때로는 허접스럽지만 내스스로 그리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못난이 그림이 나올것을 아시면서도,

내 마음을 움직여, 내 영혼을 움직여, 그리도록 유도하십니다.

 

발바닥만 촉촉히 적실만큼, 흐르는 아주 좁은 시냇물이 있습니다.

그 물은 너무도 맑고 투명합니다.

신기하게도, 평지에서 물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습니다.

주님의 두 발이, 그 시냇물 한가운데를 걸어 가십니다.

주님께서 가시는 길에는 작은 물풍선 같아 보이는 것이 줄지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가시는 길에 하나를 밟습니다.

작은 풍선이 터지며, 그 안의 물이 주님의 발을 촉촉히 적셔 줍니다.

무척 시원하고, 기분좋은 주님의 발이 느껴집니다...

 

나의 죄를 밟으십니다.

나의 교만을 밟으십니다.

나의 못난 자아를 밟아 주십니다.

나의 죄는 더이상 주님을 화나게 해드리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 죄를 밟아달라 사정하는 내 기도가 들어져,

이제는 주님의 그 발을 시원하고 기분좋게 적셔줍니다...

 

언젠가 부터, 나의 모든 못난 자아와 죄와 교만을,

저 땅끝까지 밟고 밟아달라, 기도를 드립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평생토록 내가 달고 살아야 할 것을 알기에,

진심으로, 또 진심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그렇게 친히 밟아 주심을 알게되었습니다...

 

청하지 않으면 얻기 힘들다지요...

저는 청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다 자부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꾸자꾸 청해야 할 것이 있더군요...

사람들은, 세상의 것을 달라 자꾸만 주님을 볶아대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든든한 마음의 벗...

영원한 큰아들...

진정 아버지께서 바라시는 것을 청해야 겠지요... ^@@^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마르코 12:28~34)

 

부디 사랑 가득한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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