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신실하신 하느님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5 조회수636 추천수1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루카 복음 1 35

 

사순절 중반에 갑자기 주님 탄생 예고 대 축일이 들어 있는게 의아했다. 성탄절을 즈음하여 읽혀야 할 복음이 무슨 의미를 뜻하나를 곰곰히 생각해 보아도 풀리지 않던 참에 미국 성당 전례용 성경의 해설을 보고서야 고개가 끄덕여졌다.

 

수난을 앞둔 시점에서 교회가 주님 탄생 예고 대 축일을 넣은 것은 인간을 너무나도 사랑하신 하느님께서는 온갖 배은망덕한 짓을 인간이 했다 하더라도 저버리지 않으시고 당신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하느님은 신실하시고도 남으심이 없는 분(Faithfulness)이시라는 것이다.

 

칼과 창으로 폭력을 휘두르지 않고 어찌보면 무력하게 순순히 사람들로부터 모욕과 수치를 당하시면서 십자가에 처형되시는 분이 하느님의 아들이고 우리의 구세주라는 사실이 못내 아쉬운 적이 여러번 있었다.

 

그러나 폭력은 폭력을 낳는 법이고, 오묘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피조물 하나하나가 다 사랑스럽고 소중하셔서 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으신 모양이다. 모두가 온전하게 회개하여 하느님 나라에서 행복하게 사는 걸 보고 싶어 하시는 분인 것이다.

 

얼마전에 있었던 딸애의 학교 간호사와 의사가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했을 때 경악스러움과 분노를 잠재우고 하느님께 기도하고 봉헌하자 그들이 변하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았을 때 바로 하느님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가 있었고 오묘하신 그 분이 신비스러웠다.

 

하느님의 아들이시지만 온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의 길로 순종하셨던 예수님, 그 분의 탄생을 사순시기에 일깨워 주심으로 인간이 회개하고 돌아 오는데 힘을 보태주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주님,

새 대가리로 늘 주님을 셈하고 있는 저희를 용서해 주소서!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