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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5.[그리스토퍼 묵상]연어의 회귀 본능은 누가 주었는가?
작성자박종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5 조회수685 추천수4 반대(0) 신고

연어의 회귀 본능은 누가 주었는가?

어린 연어는 바다에서 몇 년을 보내다가도 제가 태어난 바로 그 강가를 따라 모천(母川)으로 되돌아 간다. 만일 그 연어를 다른 지류에 옮겨 놓으면 제 길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당장 알아차린다. 그래서 다시 강으로 내려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 자기의 냇물을 찾아가 알을 낳고 죽는다. 연어가 그렇게도 먼 길을 정확하게 따라서 모천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바다로 나간 연어들이 모천으로 돌아올 확률은 대개 10 퍼센트 정도라 생각한다. 연어들은 대개 아시아나 북미주의 강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알래스카 연해에서 살다가 어미가 되면 자신이 새끼로 자랐던 강으로 다시 돌아간다. 모천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때로는 급류와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미국 서부 포트랜드라는 도시 가까이에 있는 콜롬비아 강에는 수력 발전을 위해서 댐을 만들었다. 따라서 연어들이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식으로 물이 흐르게 해놓았다. 관광객들은 댐의 전시관에서 계단식으로 된 물을 타고 올라가는 연어들을 볼 수 있다. 이보다 더 풀기 어려운 신비는 뱀장어의 생리이다. 이 놀라운 물고기는 성장하면 자기네들이 자란 도처의 연못과 강을 떠나 깊은 바다로 옮겨간다. 가령 유럽에서 자란 뱀장어들은 어김없이 모조리 대서양 수만 리 바닷길을 가로질러 한 곳, 버뮤다 부근의 한없이 깊은 심해(深海)로 옮아간다. 그리고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부화한 새끼 장어들은 어미들이 따라온 똑같은 길을 따라 어미들이 떠나온 바로 그 해변으로 돌아간다. 그뿐 아니라 거기서 다시 어미들이 자라난 똑같은 강, 호수, 연못을 찾아간다. 여태까지 유럽에서는 아메리카 뱀장어를 한 마리도 잡은 적이 없으며, 아메리카 수역에서도 유럽 뱀장어를 잡은 예가 없었다. 이와 같은 회귀 본능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하느님 께서 나약하고 보잘 것 없는 피조물인 동물에게조차도 자신을 보호하는 지적인 능력을 주신 것을 생각할 때, 조물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피조물의 웅대함과 아름다움으로 미루어 보아 우리는 그들을 만드신 분을 알 수 있다.(지혜 13,5) 하느님, 당신의 피조물에게 주신 놀라운 지혜를 보고 당신의 현존을 찬미하게 하소서. -그리스토퍼의 하루에 3분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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