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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 제1일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6 조회수2,914 추천수2 반대(0) 신고
    ◈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 제1일 ◈
    
    제1장/첫째 시기 12일: 세속 정신을 끊음
    제1일,그리스도께서 나를 당신 제자로 부르심
    
    
    우리의 영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의 손을 통하여 
    우리가 당신께 온전히 봉헌되기를 요구하시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당신의 참된 제자가 되는 가장 완전하고 빠른 길임을 아시기 때문이다.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마태오 복음 5, 1-12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왔다. 
    예수께서는 비로소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너희가 받을 큰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
    
    로마서 13, 11-14
    
    
    "이렇게 살아야 하는 여러분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처음 
    믿던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밤이 거의 새어 낮이 가까웠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진탕 먹고 마시고 취하거나 음행과 방종에 빠지 거나 분쟁과 시기를 일삼거나 하지 말고 언제나 대낮으로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갑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온몸을 무장하십시오. 그리고 육체의 정욕을 만족 시키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십시오.
    
    2) 십자가의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15-24항
    
    15. 예수님의 사랑에 찬 부르심에 우리 자신을 승화시킵시다. 하와처럼 육감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우리 신앙의 창시자이며 완성자이신 십자가의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타락한 세상의 죄스런 욕망을 떠납시다. 모든 십자가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만을 변함없이 사랑하도록 합시다.

    16. 그리스도인의 완덕을 내포한 사랑하올 주님이신 스승의 다음과 같은 놀라운 말씀을 잘 묵상하도록 합시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마태오 16, 24).

    17. 그리스도인의 완덕은 다음 네 가지의 실천적 조건으로 이루어집니다.
    첫째, 성인이 되고자 하는 굳은 원의를 가짐 -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둘째, 자신을 비우고 자기를 끊어버림 - "자기를 버리고" 셋째, 고난 중에 십자가를 짐 - "제 십자가를 지고" 넷째, 실천적으로 그리스도를 따름 - "따라야 한다."
    18.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그것에 대한 확고한 지향과 뜻을 지녀야 합니다.
    그는 그것을 자연적인 편향이나 자애심, 이기심이나 체면에서 원하기보다 모든 것을 극복하는 성령의 은총, 그러나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닌 그러한 은총에 의해서만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해야 합니다.
    현실 생활에서 십자가의 신비에 대한 깨달음은 극히 소수의 사람에게만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갈바리아 산에서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기 위해 자신의 고유한 삶의 그곳으로 걸어 오르기를 원하는 사람은 용기와 결단성 있는 영웅이어야 합니다.
    세상과 지옥 그리고 자기의 몸과 의지를 중요시하지 않는 용맹한 사람, 과감한 사람이어야 하고, 하느님께로 높이 올라간 사람이어야 하며,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모든 것을 끊어버리고, 모든 일에 용감하고, 모든 일에 참아받기로 결심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19. 사랑하는 십자가의 벗들이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이러한 결심을 하지 않은 사람은 한 발로만 내딛고 한 쪽 날개로만 날으려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십자가의 벗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으므로 여러분 가운데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그 이유는 그들이 그리스도처럼 십자가를 기꺼이 온 마음으로 사랑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치 병에 걸린 한 마리 양이 전체 양떼에게 해가 되듯이 만일 이러한 자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양 우리에 벌써 숨어들어 왔다면 양떼 가운데 끼어든 늑대를 쫓듯 그를 내쫓아야 합니다.

    20.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라고 하시며 예수께서 계속 말씀하십니다. "나는 자신을 사람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구더기(시편 22,6)에 비유했을 만큼 낮추고 버렸다.나는 십자가를 짊어지기 위하여 이 세상에 와서 그 십자가를 내 마음 한가운데 심었고, 어린 시절부터 사랑해왔다.
    나는 전 생애를 통하여 십자가를 그리워했고 그것을 즐거이 짊어졌으며 하늘과 땅의 모든 기쁨과 즐거움보다 십자가를 더 원했다. 그리고 나는 거룩한 십자가 의 품속에 죽기까지 안식을 얻지 못했다."

    21. "자기를 버리고" - "그러므로 나를 따르고자 하는 사람은 내가 비천하게 목박힌 것처럼 가난과 십자가의 굴욕과 고통만을 영광으로 여겨야 하고 자기 자신을 끊어버려야 한다."
    교만으로 십자가를 지는 모든 사람들을 십자가의 벗들의 무리에 쫓아내야 합니다. 자신들의 자식과 재능에 자만한 세속의 현자들이나 위대한 철인 그리고 자유 사상가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크게 소란을 피우고 허영심 외에 아무런 결실이 없는 그런 수다쟁이들은 멀리 사라져야 합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루가 18, 11참조)하며 교만한 루치펠과 같은 거만한 신심가를 내쫓아야 합니다. 그들은 용서청할 줄도 모르고 꾸중듣기를 싫어하며 변명하지 않으면서도 공격받기를 싫어하고, 자기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겸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단정한 세속주의자들은 여기서 물러나야 합니다. 그들은 약간만 찔려도 겁을 내고, 조금만 아파도 엄살을 부르며, 보속은 전혀 해본 적이 없고, 말총 내의와 거친 피륙으로 만든 옷은 입어본적이 없으며, 유행에 따라 겉치장만 하고 무엇이나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22. "제 십자가를 지고" - "제 십자가를 지는 자, 자신의 십자가를 지는 사람은 그 얼마나 보기 드문가! 온 세상이라도 자기 십자가의 가치를 보충하지는 못할 것 이다. 기쁘게 십자가를 받고 열성적으로 그것을 품에 안으며 용기를 내어 자기 자신의 어깨에 짊어지되 다른 사람의 십자가가 아닌 자기 자신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
    자신의 십자가란 내가 내 지혜로 그 수와 무게 그리고 크기를 그에게 맞쳐 준 것이고, 내 손으로 가장 면밀한 정확성을 갖고 네가지의 특성, 즉 무게와 길이,넓이와 깊이를 정해준 십자가이다.
    그 십자가는 그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내가 골고타로 지고 갔던 그 십자가의 일부분을 그에게 잘라내어 준 것이다. 그 십자가는 세상에 있는 나의 선택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십자가의 무게란 내 섭리로 죽을 때까지 그가 매일 겪어야 하는 물질적인 손해, 굴욕, 고통, 질병 그리고 정신적인 고통 등이다.
    십자가의 길이란 그가 중상모략에 시달리고 병으로 눕고, 동냥할 처지가 되고, 유혹과 냉담과 마음의 권태와 기타 정신적인 고통으로 신음하는 나날의 연속이다.
    십자가의 넓이는 친구들이나 가족 그리고 친척들로부터 받는 모든 냉대와 괴로움이다.
    십자가의 깊이는 내가 그에게 주어 누구에게도 위로를 받을 수 없는 그런 내적 괴로움 중에 있다.물론 모든 피조물이 나의 명령에 따라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그에게 고통을 더하기 위해 나와 힘을 합칠 것이다."

    23. 우리는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십자가를 억지로 질질 끌고 가거나 떨쳐버리지 말며, 잘라내거나 던져버리지도 숨기지도 말아야 합니다. 짜증을 내지도 말고 괴로워 하지도 말며 공포나 고의적인 반항도 없이, 자신을 아끼지도 말고, 부끄러워 하거나 자기 학대도 하지 말고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앞으로 당겨 둘러메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갈라 6,14)라고 말하면서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그것을 정복자의 무기와 왕의 지팡이로 삼아야 합니다. 사랑으로 십자가를 마음속에 지녀 그것이 밤낮으로 다할 줄 모르는 순수한 하느님의 사랑으로 불타는 덤불이 되게 해야 합니다.

    24. 우리는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보다 더 필수적이고 유익하면서도 감미로운 것이 없고, 그 무엇도 그리스도를 위해서 고통받는 데 있어 그렇게 영광 스러운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3) 준주성범 제1권 1장 1-2항

    1.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 (요한 8,12) 이라고 주께서 말씀하셨다. 이는 그리스도 께서 우리를 훈계하시는 말씀이니 우리가 진정으로 광명을 받아 깨칠 마음이 있고 마음의 소경 됨을 면하고자 하면 그리스도의 생활과 행실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장 힘쓸 바는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묵상 함이다.
    2. 그리스도의 성훈 (聖訓)은 모든 성인들의 교훈을 초월하므로, 마음이 있으면 그곳에 감추인 만나 (신령한 음식)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복음의 말씀을 자주 들어도 감동하는 바는 적으니 이는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지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충분히 알아듣고 맛들이고자 하는 사람은 그 일생을 그리스도와 맞추도록 함써야 할 것이다.

    3. 묵상 (15-30분) :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전 기도
      죄에 물듦이 없으신 성령의 짝이시요, 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저의 어머니시요, 주인이시며, 모후이신 마리아님,
      저를 온전히 당신께 드리며 또 당신을 통해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여 있기를 원하오니
      성령으로부터 제게 영광과 힘을 간구하여 주시고 세속 정신으로부터 저를 깨끗하게 해주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서 세속적인 정신을 없애주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환희의 신비를 바치면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마리아의 삶 안에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님을 묵상한다. 그리고 그분의 제자가 되는 데 방해되는 세속 정신을 없애기 위한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 나 눔 노 트 】
    
    십자가의 무게란 
    내 섭리로 죽을 때까지 그가 매일 겪어야 하는 물질적인 손해, 
    굴욕, 고통, 질병 그리고 정신적인 고통 등이다. 
    
    십자가의 길이란 그가 중상모략에 시달리고 병으로 눕고, 동냥할 처지가 되고, 유혹과 냉담과 마음의 권태와 기타 정신적인 고통으로 신음 하는 나날의 연속이다.
    십자가의 넓이는 친구들이나 가족 그리고 친척들로부터 받는 모든 냉대와 괴로움이다.
    십자가의 깊이는 내가 그에게 주어 누구에게도 위로를 받을 수 없는 그런 내적 괴로움 중에 있다.물론 모든 피조물이 나의 명령에 따라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그에게 고통을 더하기 위해 나와 힘을 합칠 것이다."
    
    살아오면서...
    쉰을 앞둔 이 날까지 주저리주저리 조잘거림 속에 구호처럼 외친 말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이 근래 몇 년동안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이 있다면 
    '남편을 통해서 봉헌하게 해주십사...'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봉헌(奉獻)이라는 의미를 자세히 알았다면 그렇게 자주 사용 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단지, 봉헌함으로써 성화(聖化)되어간다는 것은분명하게 알고 있었기에, 이 책에서 '봉헌의 의미와 그 중요성'을 읽었을 때에 한 없이 고개를 끄덕였는데,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다시 말해서 갈 길이 바쁜 이 사람에게는 봉헌을 통해서 성화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남편보다 앞장서지 않겠다는 다짐이... 신앙생활에서까지 이어지니 모든게 더뎌집니다... 남편을 통해서가 아니라, 제가 먼저 봉헌되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
    야곱의 우물을 나르면서두... 늘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 헛헛함이랄까 답답하고 컬컬한 심령였음을, 늘 속이 비어있는 것 같은 느낌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얼마나 마음이 든든한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모님을 내 삶에 모셔들이고나서 체험하게 된 일이 아니겠 는가!라고 소리 높여서 말하고 싶은데,...너무나 부족한 내 모습을 발견 합니다. 그러나, 이 모습 그대로 감사함으로 드리기로 했습니다. *^^*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하시니 여인중에 복되시며 
    태중에 아들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이 짧은 성모송 안에 얼마나 얼마나...
    나의 간절한 바람들이 다 들어있는지 모른답니다.
    
    내 슬픔을 실을 때도 많지만, 내 기쁜 날에도 성모송을 드리면서 가슴을 펴봅니다. 얼마나 든든한지요, 얼마나 사랑스러운 기도인지요..
    이 세상의 어떤 멋진 단어들과 자유기도와 화살기도가... 이 짧은 기도를 대신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고백하는 기도요, 죄인된 나의 모습을 날마다 상기시켜 줍니다. 더구나 죽을 때를 위해서 이렇게 많은 기도를 준비 할 수 있는 기도문은 없을 것입니다. 참! 든든한 기도입니다.
    이렇게 깨달은 것 하나만으로도, 저는 성모님에 대해서 나눌 것이 많은 사람이랍니다. 그러나, 바쁘다는 핑게로, 부족하다는 핑게로 뒤로 미루기에는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이 나눔을 시작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당신 제자로 부르신... 제 어린시절의 부름을 생각하면서, 이 한 권의 책에서 귀한 말씀들을 붙잡습니다.
    언제나 돌아가고 싶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린 시절도 아니고, 행복했던 순간도 아닙니다...
    1998년 4월 부활절, 긴긴 신교의 신앙생활에서 가톨릭으로 입교하여 영세를 받던 그 날, 하느님의 자녀 안나로 태어나던 그 날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 어찌 하루인들 돌아갈 수 있게 할 수 있을런지요... 그러나, 이렇게 기쁜소식을 찾아냈습니다. 봉헌은 세례성사의 갱신이다. 라는 말씀이 저의 삶을 흔들어 놓은 것입니다. 한 권의 책이 이렇게 가슴 벅차게 다가온 적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학교와 교회생활을 통해서 많은 책들을 접했지만,내 삶을 바꾸어놓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한 권의 책은.. 이 책의 목적과 구성에서 이렇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는 세례성사에 의해 원죄를 
    비롯한 모든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  빛의 자녀가 되었
    으면서도 또다시 세속에 물들어 죄와 악습에 빠져 살아가는 그리
    스도인들로 하여금 죄에 물든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깨닫게 하고 
    자기 인식과 정화의 과정을 거쳐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께 봉헌된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33일간의 준비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저자인 몽포르의 루도비코 성인에 따르면, 성모님께 우리 자신을 봉헌하는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께 봉헌하는 것이며 성모님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이르는 가장 빠르고 완전 한 지름길로서 성모님께 봉헌됨으로써 성모님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인들이 세례성사 때 한 약속에 따라 충실히 살 수 있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성모님의 손을 통하여 자신들을 그리스도께 봉헌할 것을 제안하였다.그에 따르면 이 봉헌으로 우리는 세례성사를 갱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라는 말씀은 적어도 나에게 복음처럼 기쁜 소식으로 들렸습니다.
    내 삶에 환한 빛줄기 였습니다. 내가 수많은 순교성인분들의 순교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던..'어떻게 그렇게 인간적인 고통들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를 풀어준 열쇠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세례를 받았던 1998년 4월 부활절 전야로 돌아갈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찾아낸 보물들로만 나누게 되겠지만, 세월이 흘러 흘러서, 어느날인가는 내 삶 안에서 튀어나오는 무수한 사랑의 언어들로 성모님을 표현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1년에 여섯 차례있는 이 봉헌을 살아가면서 내내 전하기로 하였습니다. 단 한 영혼이라도 성모님께로 향하게 할 수 있다면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국제우편으로 도착된 이 책의 첫 장 머릿말에서... 읽었던 이 말씀을 내내 잊지 않고 살아가려고 신앙의 옷깃을 여밀 것입니다. 참으로 가슴 뜨겁게 읽은 말씀입니다. 빨간 색연필로 여러번 그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바로 이 책에서 "Totus Tuus"라는 자신의 모토를 
    설정했으며 그리고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으로 인해 내 삶의 방향이 결정지어졌습니다. 그것은 길고 긴 내적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표지가 다 낡을 정도로 오랜 동안 이 책을 제 바지 뒷주머니에 꽂고 다니며 읽었습니다.석회공장에서 일을 할 때에도,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이 책은 저와 함께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저의 어린시절과 소년시절의 성모님께 대한 신심을 변화시켜 주었고 새로운 관점의 장을 열어주었습니다.
    즉 깊은 신앙이 바탕이 된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적인 신심을 심어주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성모님께 대한 신심이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저는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은 그리스도의 신비 안으로 우리를 인도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알고 사랑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갈바리아 산에서 사도 요한에게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당신의 어머니를 맡겨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책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은 자기 자신을 완전히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바치려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또한 구원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면 할수록 루도비코 성인이 가르치는 성모님께 대한 봉헌이 제일 좋은 길
    이며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참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어찌보면 저의 첫 나눔은 이 책에서 발견한 주옥같은 구절들일 것입니다.
    나에게는 뜨거운 말씀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성모님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된 사람에게는... 예전에 제가 그랬던 것처럼 아무 의미도 없는... 검은 것은 글씨요, 하얀 것은 바탕이 될 뿐이겠지요..
    매일매일 이 책을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닙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에 반찬 국물이 쏟아져서 이제는 두텁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냄새가 나지를 않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이 한 권의 책을.. 많은 분들에게 전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를 두 손을 모으며 나눔을 합니다.
    오늘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야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이렇게 귀한 말씀으로 일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십자가란 
    내가 내 지혜로 그 수와 무게 그리고 크기를 그에게 맞쳐 준 것이고, 
    내 손으로 가장 면밀한 정확성을 갖고 네가지의 특성, 
    즉 무게와 길이, 넓이와 깊이를 정해준 십자가이다. 
    
    그 십자가는 그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내가 골고타로 지고 갔던 그 십자가의 일부분을 그에게 잘라내어 준 것이다. 그 십자가는 세상에 있는 나의 선택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십자가가 이제는 내 삶의 짐이 아니라,
    나를 바로 살게 하였고, 성실하게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딱 알맞게 무게와 길이 넓이와 깊이까지 다 알아서 
    맞춰주셨다는 것을 삶으로 고백하면서, 
    
    주님의 선한 일들을 하면서, 자원하여 그분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겠습니다. 무언가 그분을 위해서 스스로 하고 싶습니다.
    내 삶에 고통스럽다고 생각한 모든 것들이 나의 귀한 선물이었음을 깨달으면서, 이 나눔 또한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앞으로 울러멜렵니다.
    고운 글 한 통과 제가 늘 흥얼거리고 다니는 '마리아 모후여' 성가로 첫 나눔을 시작합니다.
    하하, 길었습니까...! 이 글보다 훨씬 더 긴긴 글들이 내 안에 있습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이 편지가 내 삶을 온전히 바치게 되기를 바람해봅니다.
    
    ▒ 내 등의 짐 ▒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 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를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 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내 나라의 짐, 내 가족의 짐, 직장의 짐,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게 합니다
    
    ♬ 마리아 모후여- 성가 #243 ♬
    
    마리아 모후여 어지신 어머니 마리아 살베
    우리를 영생에 인도 하옵소서 마리아 살베
    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부르며 마리아 살베
    시시 각각으로 애원 하나이다 마리아 살베
    괴로울 때에나 슬픔 복받칠때 마리아 살베
    더구나 죽을때 네게 의탁하리 마리아 살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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