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9 조회수657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6년 3월 29일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제1독서 이사야 49,8-15

 

복음 요한 5,17-30

 

 

어제는 어떤 분들과 강화도 해안가로 자전거를 함께 탔습니다. 약간 쌀쌀하고 바람이 조금 불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전거 타기에는 상당히 좋은 기상 조건이었습니다. 아무튼 저희는 힘차게 페달을 밟으면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야 매일 자전거를 타면서 체력을 키웠지만 다른 분들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르막길을 오르실 때에는 얼마나 힘들어 하시던지요. 아무튼 저는 평소 속도의 절반 정도로만 달리면서 이분들과 보조를 맞추면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이분들은 강화도 해안도로에서 처음 자전거를 타시니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쩔까 싶어서 속도를 줄였지요. 그러다보니 비록 저의 평소 운동량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겠지요. 물론 약간의 답답함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함께 타는 자전거는 어느 때보다도 훨씬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탈 때에는 속도를 내는 것만이 유일한 즐거움이지만, 함께 탈 때에는 많은 이야기도 나눌 수가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바로 그 순간 주님과 우리의 관계도 이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들은 주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길을 향해서 가는데 우리들은 얼마나 많이 넘어지고 또 힘들어서 그 자리에 멈추어 쉴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요? 그러한 순간에서도 주님께서는 먼저 앞서 가시지 않지요. 기다려 주시고, 또 천천히 가시면서 우리들과 보조를 맞추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당신이므로 우리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때,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그러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시기 때문에, 즉 그만큼 우리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인 것이지요.

바로 그 사랑이 오늘 복음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당신을 믿지 않겠다고, 당신에게 아픔을 주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지만, 그 순간에도 당신을 직접 드러내시는 사랑을 보여주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저 같으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싶어요.

“관둬라. 안 믿고 나를 따르지 않으면 너만 손해지 뭐....”

그런데 주님께서는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단 한 마리의 길 잃은 어린 양을 위해서 길을 떠나는 목자처럼, 우리들 하나라도 잃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구원에 대한 설명을 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부족한 우리들을 포기하시지 않으시는 주님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러한 주님께 무엇을 드렸는가요? 사랑보다는 미움을, 기쁨보다는 아픔과 상처를 전해드렸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우리의 구원을 위해 끊임없이 우리들과 함께 하시는 주님을 기억하면서 오늘만큼은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려보면 어떨까요?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칩시다.



 
내 마음에 휴식이 되는 글('좋은 글' 중에서)


 

 

무지개 같은 환상의 아름다움과
노을빛의 숭고함이 깃든 세월의 언저리에서
꿈의 빛깔을 볼때면
순간적인 시력에 의존함이 아닌
영혼의 깊은 울림에서 그를 느낄 수
있다는걸 알게 됩니다.

비탈진 세월의 양지에서도
그 세월의 언덕 후미진 음지 에서도
피어나는 서로 다른 아름다움이
자란 다는걸 알게되는 날들 속에서
우리가 간혹 역류하는 숱한 감정 들을
어떻게다스리며 살아 갈까요.

산다는것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일이며
행복하기 위한 가파르고 힘든 고개 길을
넘어가는 만족을 향한 길이 아닌지요.

작은것에서 오는 마음으로
느끼는 비워진 마음으로
헤아리는 아름다움이 있기에
늘 행복 하게 느끼며
살아내는건 아닐까 하네요.

아주 작은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을 누릴때
마음안에서 향기처럼 피어나는 행복이
진정 삶의 질이 달라지는 행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Hymn / Bill Doug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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