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66) 말씀지기> 나와라, 모습을 드러내어라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29 조회수631 추천수1 반대(0) 신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은혜의 때에 내가 너에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내어 백성을 위한 계약으로 삼았으니 땅을 다시 일으키고 황폐해진 재산을 다시 나누어 주기 위함이며 갇힌 이들에게는 '나와라' 하고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는 '모습을 들러내어라' 하고 말하기 위함이다.

그들은 가는 길마다 풀을 뜯고 민둥산마다 그들을 위한 초원이 있으리라.....

하늘아, 환성을 올려라.

땅아, 기뻐 뛰어라.

산들아, 기뻐 소리쳐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시고 당신의 가련한 이들을 가엾이 여기셨다.

그런데 시온은 " 주님께서 나를 버리셨다. 나의 주님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고 말하였지.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제 몸에서 난 아기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이사 49,8-9,13-15)

 

히브리인들을 노예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시겠다는 하느님의 약속은 너무나 근사해서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를 가리켜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도우시고 양육하시고 보호하시고 기쁨에 넘치게 고향으로 인도하시는 은혜의 때, 구원의 날이라고 부르십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버려지고 잊혀졌다는 느낌을 떨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보다 강력한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이사 49,15-16)

 

우리의 아버지께서는 얼마난 자비하신지요!

그러나 그분 또한 머뭇거리고 주저하는 자녀들에게 요청하실 것이 있습니다.

 

즉, 갇힌 이들에게는 '나와라' 하고,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는 '모습을 드러내어라' 하십니다.(이사 49,9)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고립되어 있지 말고 그분께 모습을 드러내라고 초대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 주시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 달라고 간청한다는 생각에는 익숙합니다. 그렇지만 어느 관계나 두 가지 측면이 있는 법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계시지만 여전히 우리가 자신을 그분 앞에 드러내기를 청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할 때 우리 자신과 그분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이 항상 쉽지는 않지요.

때로는 하느님의 일을 하느라 너무 바빠서 우리 자신의 요구와 반응, 즐거움, 희망, 두려움을 성찰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감정이 균형을 잃고 우리 생각에 해야 하거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길로 들어갑니다.

또 때로는 차라리 묵은 상처는 묻어버리고 실망감은 잊어버리고 문제들은 별 게 아닌 척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하느님의 계획이나 본성에 그리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에게, 그리고 하느님에게 솔직해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깊은 상처를 내보이고, 가장 심한 혼란을 표현하고, 우리의 가장 큰 열망이 무엇인지 소리 내어 말하라고 촉구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뿐 아니라 하느님의 모습대로 변화하는 여정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당신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누가 압니까?

그분이 당신과 더불어 울고 기뻐 뛰고 고뇌하시는 것을 보고 놀라게 될런지요.

 

"주님, 저는 당신을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사랑하고 싶습니다.

주님께서는 저를 잘 알고 계시지만 제 자신을 당신 앞에 드러내라고 초대하십니다.

당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서 제 완전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십시오."

 

"Lord, I  long to know you and love you more.

 You know me intimatery, and yet you invite me to reveal myself to you.

 Give me the courage to discover my full humanity as your beloved."

 

   <말씀지기> 사순특집 2006  3/4월호 3월 29일 말씀: 수요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