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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살아서 꼬리를 달고 우리를 휘저을 성경 말씀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30 조회수624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요한 복음 5 39

 

요한 복음 사가는 복음서 첫머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고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그 분은 즉 하느님이시라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그 분을 통해서 생겨났고 그 분안에 생명이 있고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서 어둠을 밝혀 준다고 한다.

 

성경을 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성서 40주간을 한다고 본당 신자들이 많이 참석했지만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후반부인 20주간을 강요에 못 이겨 참석한 것이 처음으로 성경을 접한 것이었다.

 

수녀님께서 숙제로 집에서 읽어 올 분량을 내어 주시면 그 부분에 대해 지리적,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그룹으로 나뉘어 생활 묵상을 하는 식이었다.

 

모든게 낯설었고 더우기 학창시절에도 안 하던 숙제를 해 갔을리 만무였고 자리만 메우고 시간만 때우다가 어영부영 20주간을 끝냈던 기억이 난다.

 

수녀님의 명강의에도 불구하고 무슨 내용인지는 하나도 몰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에 와서 안식년으로 나오셨던 효성 가톨릭 대학 교수이신 신부님께서 이 곳 공동체에 학생팀과 교환 교수팀의 두 그룹의 성경 공부팀을 마련하셨다. 매주 금요일 집집마다 돌아가며 모인 성경공부는 여전히 금요일 오후의 사교적인 모임의 성격이 더 크게 내게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신부님께서 성경을 객관적으로 보라는 말씀에 눈이 뜨이기 시작했다. 신약 성경과 교수 신부님의 학생들에게 공부시켰던 교과서를 마치고 구약을 들어 가면서 이해가 쉽게 되지 않던 귀절들이 객관적인 눈에 의해 선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7년째 성경 모임을 하면서 신부님의 도움도 없이 단장님의 해박한 지리,역사,사회,문화적 배경을 들어가며 예언서를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나 재미가 있다. 신약의 말씀의 배경까지도 이해가 되면서 새록새록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에서, 나와 주님과의 관계를 엿볼수가 있고 신앙인의 정체성을 찾기가 수월해졌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성경에서 이미 하느님께서는 수많은 예언자들을 통해 예수님을 증언하셨고 곳곳에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신의 자격을 벗어 던지고 인간의 낮추인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인간의 모든 죄를 뒤집어 쓰고 가실 분이심을 명백하게 보여 주시고 계신다.

 

흔히들 성경은 볼 때마다 새로운 의미로 다가 온다고들 한다. 이 말에는 성경은 죽어서 활자로만 남겨진 글의 묶임이 아니라 살아서 꿈틀거리는 삶의 진리이자 생명수 같은 것이다는 말과 대동소이하다.

 

주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께서는 하나도 소홀함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살아 있는 말씀이 꼬리를 달고 우리들 가슴을 휘젓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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