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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 제5일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30 조회수636 추천수6 반대(0) 신고
    ◈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 제5일 ◈
    
    제1장/첫째 시기 12일: 세속 정신을 끊음
    제5일, 우상화된 육욕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모든 것을 성으로써 해석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제 이들에게 신성한 것이라고곤 하나도 없게 되었다. 그림과 글과 
    말로써 그리고 매스 미디어를 수단으로 인간의 본능적 욕망을 자극
    하는 온갖 유혹에 굴복당하여 영적이고 육적인 죄에 떨어져 멸망의 
    길로 내딛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제자는 거룩하고 순결한 
    삶으로써 자기 영혼을 보존해야 한다.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마태오 복음 5, 27-30 
    
    
    "'간음하지 마라.'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했다. 
    
    오른눈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눈을 빼어 던져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또 오른손이 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던져버려라. 몸의 한 부분을 잃는 것이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낫다."
    
    1) 고린토 1서 6, 12-20 
    
    
    누구나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자유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지 해서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과연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무엇에게도 
    얽매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것도 저것도 다 없애버리실 것입니다. 몸은 음행을 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몸을 돌보아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주님을 다시 살리셨으니 우리도 당신의 권능으로 다시 살려 주실 것입니다.여러분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그런데 그리스도의 몸의 한 부분을 떼어서 창녀의 몸의 지체로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창녀와 관계를 하는 사람은 그 창녀와 한 몸이 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하느님께서 "두 사람이 한 몸이 되리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주님과 합하는 사람은 주님과 영적으로 하나가 됩니다.
    그러니 음행을 물리치십시오. 인간이 짓는 모든 딴 죄는 자기 몸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음행하는 자는 제 몸에다 죄를 짓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성령이 계시는 성전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값을 치르고 여러분의 몸을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기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
    
    2) 참된 신심 87-89항 
    
    87. 우리는 연약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은총과 선물들을 보존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첫째, 하늘과 땅보다도 더 고귀한 이 보물들을 우리는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2고린 4, 7), 즉 보잘것없는 어떤 것에 의해서도 당황하고 실망케 되는 나약하고 변덕스러운 영혼과 썩어 없어질 육체 속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88. 둘째. 교활한 악마들이 귀중한 우리의 보물들을 빼앗고 약탈하기 위해 불시에 엄습하기 때문이다. 악마들은 밤낮으로 적당한 기회를 노려 숨어 다니면서 우리가 순간적 으로 범하는 중죄로, 여러 해를 거듭하여 쌓아 온 은총과 공로를 한 순간에 빼앗아 집어삼키려고 쉴 새 없이 돌아다닌다(1베드 5, 8).
    악마들은 대단히 심술궂고 약아빠지고 교활하고 수가 많으므로, 우리는 이러한 불행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주의깊게 경계해야 한다.
    우리보다 은총과 덕행이 풍부하고 경험도 있고 성덕이 뛰어난 사람들도 우리와 같이 악마들로부터 급습당하여 불행하게도 그 귀중한 보물을 강탈당하는 일이 많았다.
    레바논의 삼목과 같이 위대하고, 하늘의 별들처럼 훌륭한 사람들이 한순간에 떨어져 그들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예가 얼마나 많은가! 이 놀랍고 이상한 변화가 왜 일어났는가? 은총의 부족에서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직 겸손의 부족에서이다.
    그들은 자신을 지나치게 믿은 나머지 자기 힘으로 그 보물을 지킬 수 있다고 믿었고 은총의 귀중한 보화를 보존하기에 자기 집과 금고는 충분히 안전하고 견고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겉으로는 하느님께 완전히 신뢰하는 것 같이 보이나 숨은 자만심 때문에 공의 하신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각자의 뜻에 맡겨 버리고 보화를 도둑맞도록 허락하셨다.
    슬프다! 만일 그들이 내가 뒤에 말할 훌륭한 신심을 실천하고 있었더라면 그들의 보화를 힘 있고 믿을 수 있는 마리아에게 맡겼을 것이며, 마리아는 그것을 마치 당신 자신의 보화인 것처럼 지켜 주셨을 것이다. 그리고 마리아는 이를 정당한 의무로 여기셨을 것이다.
    89. 셋째, 세상이 크게 부패한 까닭에 성모 마리아께 의지하지 않고는 은총 지위에 머물러 있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의 세상은 아무리 신심 깊은 사람 일지라도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거나, 적어도 세상의 티끌에 더럽혀지지 않는 다는 것이 불가피할 정도로 부패되어 있다.
    그래서 이 세상의 거센 물결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휩쓸리지 않으며, 이 세상 의 심한 풍랑의 바다에 빠지지 않거나 해적에 약탈당하지 않고,병균이 뒤끓는 이 세상의 더러운 공기에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은 일종의 기적이다 누가 감히 이 기적을 행하겠는가?
    이는 사탄도 더 이상 힘을 쓸 수 없는, 유일하게 충실하신 동정녀 마리아뿐이 시다. 마리아께서는 당신께 완전히 자신을 봉헌하는 자에게 이러한 기적을 행 하신다.
    
    3) 준주성범 제1권 6장 1-2항 
    
     
    
    1. 사람이 무엇을 의리에 어긋나게 탐할 때마다 즉시 내심에 불안을 느끼게 된다. 교만한 사람과 인색한 사람은 한 번도 평안히 있을 때가 없다. 마음으로 가난하고 겸손한 사람은 평화가 충만한 중에 산다. 자기에 대하여 온전 히 죽지 않은 사람은 오래지 않아 시련을 당하고,사소하고 천한 일에도 실패한다.
    마음이 약하여 아직도 육신의 노예가 되어 육신 쾌락에 기울어지는 사람은 세속의 모든 욕망을 다 끊어 버리기를 매우 어려워 한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은 세속적 쾌락을 떠나면 그 마음에 슬픈 기분이 들고, 누가 그를 반대 하면 경솔히 분노를 발한다.
    2. 자기가 탐하던 바를 얻어 행하게 되면 즉시 양심이 보채어 괴롭다. 그는 마음 에 구하던 평화에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사욕을 따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욕을 쳐이김으로써 마음에 참된 평화를 얻을 수 있으며, 그 사욕을 따름으로써 평화를 얻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평화는 육신의 종이 된 사람의 마음 에 있는 것이 아니요, 바깥 일에 오로지 몰두한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도 아니요, 오직 열심 있고 신령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3. 묵상(15-30분) :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전 기도
    죄에 물듦이 없으신 성령의 짝이시요, 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저의 어머니시요, 주인이시며, 모후이신 마리아님,
    저를 온전히 당신께 드리며 또 당신을 통해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여 있기를 원하오니
    성령으로부터 제게 영광과 힘을 간구하여 주시고 세속 정신으로부터 저를 깨끗하게 해주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서 세속적인 정신을 없애주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느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고통의 신비를 바치면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마리아의 삶 안에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님을 묵상한다. 그리고 그분의 제자가 되는 데 방해되는 세속 정신을 없애기 위한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 나 눔 노 트 】
    
    십자가의 벗 님들...! 
    
    
    .
    ,
    마리아께서는 당신께 완전히 자신을 봉헌하는 자에게 
    이러한 기적을 행하신다.  [참된 신심 89항]
    
    마음이 약하여 아직도 육신의 노예가 되어 육신 쾌락에 기울어지는 
    사람은 세속의 모든 욕망을 다 끊어 버리기를 매우 어려워 한다.
    .
    . 
    
    
    그러므로 평화는 육신의 종이 된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니요, 
    바깥 일에 오로지 몰두한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도 아니요, 
    오직 열심 있고 신령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 [준주성범 2항]
    
    
    제 5일에 윗 구절들은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여정중
    한 없이 오래오래 머물게 하는 구절입니다.
    
    
    요즘도 남편은 다움.넷에 들어가서 고국뉴스들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읽은 부분들을 저에게 전해주곤 하는데, 그 중에서 경악을 하며 이야기
    하는 부분은 성직자가 성도들에게 성추행한 일과 아버지와 딸의 인륜이 
    무너지는 이야기들을 하곤합니다...
    
    낯이 뜨거워지는 이야기면서, 세상의 마지막 날이 다가옮을 느낍니다. 아버지와 딸이라는 천륜이 성(性)으로 무너져 가는 세대 속에서 살아 가는 우리들...
    
    악마들은 밤낮으로 적당한 기회를 노려 숨어 다니면서 우리가 순간적
    으로 범하는 중죄로, 여러 해를 거듭하여 쌓아 온 은총과 공로를 
    한 순간에 빼앗아 집어삼키려고 쉴 새 없이 돌아다닌다 (1베드 5,8). 
    
    악마들은 대단히 심술궂고 약아빠지고 교활하고 수가 많으므로, 우리는 이러한 불행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주의깊게 경계해야 한다.
    는 참된 신심 88항의 말씀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다움.넷으로 들어오는데 다음과 같은 뉴스가 있어서 스크랩을 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느낌들이 모두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벗 님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요. 
    
    우리 서로 보이지 않는 공간에 있기에..표현을 못할 뿐이지 생각이 천차만별할 것입니다..똑같은 것을 바라보면서 생각들은 모두가 다름을 내용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제목인 우상화된 육욕에 관하여 이 사진으로 설명을 해봅니다만, 전달하는 이 마음이 제대로 전해질지 모르겠습니다.
    
    
      스피어스 출산 누드 조각상
    
    지난해 남자아이를 낳은 브리트니의 출산하는 모습을 미국의 조각가 
    다니엘 에드워드(40)가 제작한 동상. 
    
    이 동상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실제크기의 브리트니가 무릎을 꿇은 채 아이를 상징하는 곰 머리를 붙잡고 출산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묘사했다.
    브리트니 출산 조각물은 다음달 브루클린 캐플라 케스팅 파인 아트 미술관 낙태 반대 관련 예술 작품들 옆에 설치될 예정이다.
    미술관 소유주는 또 "낙태 찬성론자들은 브리트니의 조각물이 낙태 반대의 상징물이라 화를 내는데, 또 낙태 반대론자들은 브리트니의 조각물이 낙태 반대 운동의 품위를 떨어뜨린다고 화를 내 난감하다"며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문제가 커지자 조각물을 제작한 다니엘 에드워드는 "낙태 반대론자들은 출산과 관련된 끔찍한 사진들을 이용해 논란만 야기한다" 면서 "나는 그런 나쁜 의도 없이 예술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길 원했다"고 조각물 제작 의도를 밝혔다. [다움뉴스에서 옮김]
    
    저는 가톨릭으로 입교해서 매 미사시간마다 영성체를 하면서, 또 고해성사를
    하면서 달라진 모습이 있습니다. 그것은 죄에 대해서 민감해졌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깊은 이야기를 하나 꺼내야 되겠기에... 몇 번을 수정했는지 모르겠습니다.어떻게 깨달음을 전달 할 수 있겠는지요..
    언젠가 야곱의 우물과 함께 올린 생활나눔에서 '아버지'라는 글이 있습니다. 저를 낳아주신 육신의 아버지를 연미사 올리면서 속깊은 이야기를 꺼냈었죠.
    아버지... 누구보다 아버지와 함께 살고 싶었고, 누구보다 '아버지'라는 존재를 그리워 했기에..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목말라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함께 살 수 없으니 어디에선가 그 목마름을 채워가겠지요...
    중.고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다녔건만, 직장생활도 남자들 틈에서 했건만... 누군가가 특별히 조금만 잘해줘도 금새 제 마음을 열어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것은 결국 제 운명을 이렇게 저렇게 휘둘러 놓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제 삶에서 어두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것을 마흔이 넘어서야 깨달았습니다. 비싼 댓가를 지불하고서 깨달았답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다른 방향에서 대체 사랑으로 채워가고 있었던 것이지요...
    나 자신의 깊은 모습을, 아니, 영혼의 깊숙한 부분을 디려다 본 후에... 내 자신을 알고나서야, 그 어두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늘 제 곁에는 나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있었고, 또 제가 좋아하는 짝사랑 남자들의 그림자들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대리만족하는 대체 사랑이라 할 수 있는 사람) 삶의 주변에서 언제나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제, 이국 땅에서는 '남자'라고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남편뿐이 없으니... 오직 한 사람을 바라보고 살게 하신 주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는 그 모든 상처들을 봉헌과 함께 아픔도 슬픔도 성모님께 드립니다.
    그랬습니다. 제 영혼이 맑게 살아올 수 없었던 것은... 제 안에 작고 우울한 아이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남아 있는 깊은 상처가,
    다른 모양새로 상처를 만들어 가고 있었고, 그래서 늘 벗어날 수 없는 멍에처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가톨릭으로 입교할 수 있었던 것은 크신 은총이었습니다. 제가 가끔 입교하기 전의 모습을 '어둔 영혼'이라고 표현했던 것은 바로 이러한 모습 때문이었으며, 그래서 은총체험을 했음에도 3년이란 세월을 그냥 보내고서 더디디 더딘 영세를 받게 된 것입니다.
    
    "간음하지 마라.'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
    에게 이렇게 말한다.누구든지 여자를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 
    사람은 벌써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했다."
    
    이 말씀이 이제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이제는 내 안에 어둔 생각들이 물러갔기 때문이지요...
    
    어둔 영혼의 그림자들이 서서히 물러날 수 있었던 것은... 성모님께 드리는 묵주기도였습니다. 처음에는 반복되는 성모송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분명히 나도 모르는 큰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 영혼이 맑아지고, 죄에 대해서 민감해질 수 있었던 모든 원천이 성모님의 전구에 있었음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깨달아갑니다.
    
    마리아의 전구와 중개는 그들로 하여금 그 육체와 영혼이 깨끗해지고 
    자신을 억제하고 끊어 버리게 하며, 완전히 죽어 하늘에 계신 아버지
    께 합당한 자가 되게 한다. 
    
    이것은 모두 내가 지금까지 말해 온 바로서, 마리아의 손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 완전히 바쳐진 선택된 사람들이 보여주는 실천적 이고 용감한 사랑이다.
    
    어제 나눈 말씀을 한 번 더 나누어 봅니다. 
    그래서 저는 성모님을 통해서 그리스도께로 가는 이 봉헌에 제 삶을 
    던져봅니다.저는 할 수 없지만, 성모님께서는 저의 마음을 받아주셔서 
    당신이 원하시는 길로 인도해주시리라는 것이 믿어지기 때문이지요.
    
    
    슬프다! 만일 그들이 내가 뒤에 말할 훌륭한 신심을 실천하고 있었더
    라면 그들의 보화를 힘 있고 믿을 수 있는 마리아에게 맡겼을 것이며, 
    
    마리아는 그것을 마치 당신 자신의 보화인 것처럼 지켜 주셨을 것이다. 그리고 마리아는 이를 정당한 의무로 여기셨을 것이다.
    [참된 신심 88항]
    
    왜 진작 성당에 다니지를 못하였는지요...
    조금만 더 일찍 입교를 할 수 있었더라면,
    그 많은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성모님이 든든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출,퇴근 길에 도로변에 서 계시는 성모님께 우렁찬 목소리로 만세 삼창을 외치며 오갑니다. 저를 지켜주십사 청하는게지요.
    하룻 밤의 근무를 맡아주십사 청하는 것이요, 내 삶을 맡아주십사 청하는 것이요, 내 모두를 맡아주십사 청하는 간절한 외침이 만세 삼창이랍니다. 다시한번 [참된 신심 88항]을 붙잡습니다.
    
    하늘의 별들처럼 훌륭한 사람들이 한순간에 떨어져 그들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예가 얼마나 많은가! 이 놀랍고 이상한 변화가 
    왜 일어났는가? 은총의 부족에서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직 겸손의 부족에서이다. 
    
    그들은 자신을 지나치게 믿은 나머지 자기 힘으로 그 보물을 지킬 수 있다고 믿었고 은총의 귀중한 보화를 보존하기에 자기 집과 금고는 충분히 안전하고 견고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것이 깨달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제 자신을 믿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섰다하는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뿐이 없는 존재임을 알기에
    오직 성모님께 저의 삶을 맡김으로써, 성모님께서 제 삶을 맡아주시길
    청하겠습니다.
    
    제가 넘어졌던 것은 바로 겸손의 부족에서였습니다. 나는 나를 지킬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내 어찌 '나' 하나인들 지킬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넘어진 그 어느 사람을 보고서도 웃으면 아니됩니다. 그 일이 내 머리위에 화롯불처럼 언제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으로 고린도 1서 의 말씀을 마음판에 새깁니다.
    
    하느님께서는 값을 치르고 여러분의 몸을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기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 
    
    
    내 한 몸의 값어치가 무엇을 지불하고 구해낸 것임을 알기에...
    내 몸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내어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 갈 것을 다짐하면서 길어진 묵상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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