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 詩 이재복 해 조차 얼어버린 동토 빙원의극점 한송이 꽃 피우려 눈감고 바람도 알지 못할 미동 너의 수액을 따라 언덕으로 왔구나 바람 마주하고 어깨 흔들며 촌각에 번진 아우성 백만의 매향 나비들 진격나팔 강 언덕 에워쌓아 축포처럼 터졌다 바람에 날리는 저 꽃잎을 보라 님께서 뿌려준 긴긴 밀어 한잎 한잎 주워모으며 봄으로 선다 이탈 가려진 외길 ************************************** 바람부는 섬진강 매화 그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