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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 제7일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1 조회수656 추천수4 반대(0) 신고
    ◈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 제7일 ◈
    
    제1장/첫째 시기 12일: 세속 정신을 끊음
    제7일, 집단적 인간성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삶의 방식을 따라 살아가며 
    그에 대한 신념으로 세상의 유행을 용기있게 거슬러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남에게 이상한 시선을 받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대중적이고 
    다수의 물결에 휩쓸려서 자신의 신념을 쉽게 저버리고 진리를 저버린다면 
    세속의 집단 속에 파묻히게 될 것이며 그리스도께서도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하실 것이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세상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용기와 신념을 
    지닌 열린 사람이어야 한다.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에페소서 4, 17-24 
    
    
    그러므로 나는 주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간곡히 권고합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이방인들처럼 살지 마십시오. 그들은 헛된 생각을 하고 마음이 
    어두워져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받지 못할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무지하고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도덕적인 감각을 잃고 제멋대로 방탕에 빠져서 온갖 더러운 짓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그렇게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는 진리가 있을 따름인데 여러분이 그의 가르침을 그대로 듣고 배웠다면 옛 생활을 청산하고, 정욕에 말려들어 썩어져 가는 낡은 인간성을 벗어버리고,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되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 사람으로 갈아 입어야 합니다. 새 사람은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 의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2) 참된 신심 184-187항 
      184. 형 에사오는 동생 야곱에게 장자의 상속권을 팔았다. 여러 해 뒤에 
    그들의 어머니 리브가가 거룩하고 신비가 가득한 재치로 사랑하는 아들 
    야곱에게 장자권을 확정지어 주었다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사악은 자신이 이미 늙었음을 알고 죽기 전에 아들을 축복해 줄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는 맏아들 에사오를 불러 샤냥해서 잡아온 짐승으로 성찬을 만들어 오라고 했다.
    그런 다음 에사오를 축복해 줄 생각이었다. 리브가는 즉시 이런 사실을 야곱 에게 알리고 나서 양 떼 가운데서 새끼 염소 두 마리를 가져오라고 했다.
    야곱이 두 마리의 새끼를 가져오자 리브가는 그것으로 이사악이 평소에 좋아 하는 성찬을 준비했다. 그리고 리브가는 보관해 두었던 에사오의 옷을 야곱 에게 입히고 야곱의 손을 염소 가죽으로 덮어 쌌다.
    눈먼 아버지 이사악이- 비록 야곱의 목소리를 알아들을지라도- 더듬어 보아서 손이 거칠다는 이유로 야곱을 형 에사오로 잘못 알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사악은 야곱의 목소리를 듣고서는 사실 놀랐다. 그래서 이사악은 야곱을 가 까이 오라고 해서 손에 덮인 가죽털을 만져 보았다. "목소리는 야곱의 목소리 지만 손은 에사오의 손이구나" 하고 이사악은 말했다.
    이사악은 식사를 하고 야곱에게 입을 맞추고 야곱의 옷에서 풍기는 냄새를 맡고 나서야 비로소 야곱을 축복하여 그에게 하늘의 이슬과 땅 위의 풍요를 빌었다.
    그리고 야곱을 자기의 모든 재산의 주인으로 만들고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에게 복을 빌어 주는 사람은 복을 받으리라"고 축복해 주었다.
    이사악이 이 말을 마치자마자, 에사오가 사냥해서 잡아온 것으로 준비한 음식을 가지고 들어와서 식사 후에 있을 자기 아버지의 축복을 바랐다.
    그 거룩한 성조 이사악은 일이 잘못 되었음을 알고 크게 놀랐으나 자기의 축복을 취소하지 않고, 이렇게 된 일에는 반드시 하느님의 섭리가 있었음을 알고 오히려 그 축복이 유효하다고 선언했다.
    성서에 있는 내용과 같이, 에사오는 이 일에 크게 울부짖으며 동생의 속임수를 높이 비난하고, 자기 아버지에게는 축복이 오직 하나뿐이냐고 되물었다.
    185.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말해 두어야 할 것은 교부들 이나 성서 해설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야곱은 예수 그리스도와 하느님 자녀들의 상징이며, 에사오는 세속적인 사람들, 즉 하느님께 버림받은 사람들의 상징이 라는 것이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이 양자의 행동을 관찰하지 않을 수 없다.
     
    (1) 형 에사오는 체격이 건장하고 궁술이 뛰어나 사냥해 온 것이 항상 풍부하였다. 
    
    (2) 그는 집에 남아 있는 일이 거의 없고, 자신의 힘과 솜씨만 믿고 산과 들에서 일하였다.
    (3) 그는 어머니 리브가에게 효도하기 위해서는 별로 노력하지 않았고, 그 일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4) 그는 탐식가로서 불콩죽 한 그릇에 자신의 장자권을 팔아 넘길 만큼 성찬을 좋아했다.
    (5) 그는 카인처럼 동생 야곱을 질투하여 지나치게 학대했다.
    
    
    186. 이처럼 에사오의 행동은 세속의 자녀들이 취하는 태도이다. 세속의 자녀 들은 모든 일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과 재간을 신뢰한다. 그들은 이 세상 일에는 매우 강하고 능력 있고 현명하나 천상의 일에 관해서는 너무나 약하고 무지하다.
    187.그러므로 세속의 자녀들은 자기 집,즉 하느님께서 언제나 그 안에 계시는 하느님께서 마련한 내적이고 중요한 집인 영혼 속에는 머물러 있지 않거나 거의 조금밖에 머물지 않는다.
    이러한 세속인들은 피정이나 내적 및 영적인 신심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또한 세속을 멀리하고 내적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을 미개하고 완고하며 소심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3) 준주성범 제1권 25장 9-11항 
    
     
      9. 우리가 마음과 입을 다하여 우리 주 하느님을 찬송하는 것 외에 다른 할 
    일이 없다면 얼마나 행복스러우랴! 오!네게 먹고 마시며 잠잘 필요가 없다면, 
    항상 하느님을 찬송하고 영신적 공부에만 힘 쓸 수 있다면, 육신을 돌보게 
    되는 지금 처지보다 퍽 다행할 것이다. 
    
    우리에게 그러한 필요가없다면, 그리고 다만 영혼의 신령한 음식만 먹게 된다면 오죽이나 좋으랴!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위로를 드물게 맛볼 뿐이다.
    10. 사람이 어떠한 조물한테든지 위로를 찾지 않게 되는 그러한 처지에 이르게 되면, 처음으로 하느님을 완전히 들이기를 시작하며, 그 때에는 어떠한 일을 당하든지 완전히 만족케 된다.
    그 때에는 잘 성공이 되었다고 과히 즐거워하지 않을 것이요, 성공이 변변치 못 하여도 슬퍼하지도 않을 것이다. 다만 하느님께 온전히 자기를 부탁하게 되니, 그는 모든 일에서 하느님 한 분만 찾기 때문이다.
    과연 하느님께 대하여 보면, 아무 것도 없어지는 것이 없고 죽는 것이 없으며,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다 살고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 없이 순종한다.
    11. 너는 항상 종말을 생각하라, 또 잃어버린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생각하라. 삼가지 않고 힘쓰지도 않으면 도무지 덕행을 닦을 수 없다.
    네가 냉담하기 시작하면, 괴롭기 시작하리라. 네가 만일 열심을 분발하면 평화를 많이 얻을 것이요, 하느님의 은총의 도움과, 덕행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모든 수고가 가볍게 될 것이다.
    열심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모든 일을 행할 마음이 있다. 일 가운데도 땀을 흘리며 하는 육신 일보다, 악습과 사욕을 이기는 것이 더욱 어렵다 조그마한 과오를 피하 지 않는 사람은 차차 더 큰 과오에 떨어진다.
    네가 하루를 유익하게 잘 보내었으면 저녁때에는 항상 즐거워하리라, 너를 항상 살피고 너를 항상 깨우치며, 너를 훈계하고, 다른 사람은 어떠하든지 너를 살피는 데만 주의하라. 네가 힘을 쓰는 그만큼 진보하리라. 아멘.

    3. 묵상(15-30분) :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전 기도
    죄에 물듦이 없으신 성령의 짝이시요, 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저의 어머니시요, 주인이시며, 모후이신 마리아님,
    저를 온전히 당신께 드리며 또 당신을 통해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여 있기를 원하오니
    성령으로부터 제게 영광과 힘을 간구하여 주시고 세속 정신으로부터 저를 깨끗하게 해주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서 세속적인 정신을 없애주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느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환희의 신비를 바치면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마리아의 삶 안에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님을 묵상한다. 그리고 그분의 제자가 되는 데 방해되는 세속 정신을 없애기 위한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 나 눔 노 트 】
    
    십자가의 벗 님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삶의 방식을 따라 살아가며 
    그에 대한 신념으로 세상의 유행을 용기있게 거슬러 나가야 한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세상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용기와 신념을 지닌 열린 사람이어야 한다.
    
    집단적 인간성이라는 오늘 제목에서 무엇이 연상 되시는지요...?
    저는 요즘 유행어인 '왕따'라는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혹시 '왕따'나 '은따'를 당해보신 경험이 있으십니까. '은따'는 은근히 따돌림을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터넷 신문에서 읽은 집단 따돌림의 한 사례를 옮겨봅니다.
    
    김 아무개 군은 어머니에게 학교에서 무료 급식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졸랐다.친구들이 "거지밥"을 먹는다고 놀리는 것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
    이다. 친구들의 따돌림은 무료 급식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되었다.  
    
    담임 선생님은 김 군 등 5명의 이름을 부르며 무료 급식을 받으라고 말해 반 친구들이 알게 되었다.
    그 뒤로 아이들은 김 군을 집단 따돌림의 대상인 "왕따"로 정한 듯 심심 하면 괴롭혔다. 같은 반의 한 남자아이는 점심 시간에 "거지밥을 먹으니 이것도 먹으라"며 밥을 만 국을 무료 급식을 받는 여학생의 밥에 부었다.
    김 군은 "왕따로 찍혀 괴롭힘을 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굶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한편 최 아무개 양은 같은 반 친구들한테 "거지", "애벌레"로 놀림을 받는 등 따돌림을 당하지만 실직한 아버지가 걱정할까봐 내색을 않는다.
    친구들은 최 양이 2학기부터 급식비를 냐지 못하고 무료 급식소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것을 알고 난 뒤 "너 밥 얻어먹으러 가지?"라며 따돌리기 시작했다. ( 한겨례신문.1998.12.3 )
    
    참,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아닙니까. 어는 경우에는 자살로 치달았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들도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내가 믿고 있는 바를 지키면서 살아가기가 
    그리쉽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음이지요...
    
    그래도 가톨릭은 토요 특전미사가 있어서 괜찮습니다만, 신교에서 머물땐 주일을 지켜야되니 주일날은 아무 약속도 할 수가 없습니다. 등산은 물론 이요,.아주 긴 세월동안을 집과 학교,직장 그리고 교회라는 울타리에서만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주일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감수해 내야 되는지요../그러나 주일뿐이겠습니까.
    저는 요즘... 이노무 언어 때문에 '은따'를 받는 느낌이 듭니다... 은따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가 은따의 느낌을 받는 것이겠지요. 물론 언어말고도 말할 수 있는 '또 다른 언어'가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바디 랭귀지라는 것도 있고, 따닷한 마음이 깃든 행동 또한 언어 이상으로 자신을 전달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으로 주고받는 '시선' 또한 말이라는 랭귀지로 표현하는 그 이상의 힘을 지니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의사소통이 분명하게 되지 않을 때에... 내가 당하는 불편사항을 마음껏 내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때에... 얼마나 황당한지 모릅니다. 더구나..서로 의사소통이 안되기 때문에 오해로 번져지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문화의 차이,정서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 또한 견디기 힙듭니다.
    샛길로 나가려는 삶의 이야기들을 줄이면서, 오늘 본문으로 돌아갑니다.
    
    세속의 자녀들은 모든 일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과 재간을 신뢰한다.
    그들은 이 세상 일에는 매우 강하고 능력 있고 현명하나 
    천상의 일에 관해서는 너무나 약하고 무지하다.
    
    세속의 자녀들은 자기 집, 즉 하느님께서 언제나 그 안에 계시는 하느님께서 마련한 내적이고 중요한 집인 영혼 속에는 머물러 있지 않거나거의 조금밖에 머물지 않는다.
    이러한 세속인들은 피정이나 내적 및 영적인 신심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또한 세속을 멀리하고 내적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을 미개하고 완고하며 소심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참된신심 186-187항]
    
    그들은 헛된 생각을 하고 마음이 어두워져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받지 못할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무지하고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도덕적인 감각을 잃고 제멋대로 방탕에 빠져서 온갖 더러운 짓을 하고 있습니다. [에페소 말씀]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 속한 세속의 자녀들의 모습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 속에서는 우리는 '그러나'라는 거슬러 올라가는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살아가지만, 바라보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은 '혼'과 '혼'이 부딪혀지지 않습니다. 그저 말을 하고 있을 뿐이지..가슴이 통하는, 서로의 심금을 울리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 것이지요. 얼마나 답답한 만남인줄 아시는지요...
    이국 땅에서 낯설은 언어때문에 의사소통이 안되는 그 슬픔보다 더 큰 슬픔으로 닿아옵니다.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상대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모습인지요...
    그네들은 자신의 능력과 재간을 믿지만, 우리들은 오로지 하느님의 능력을 믿고 기도합니다.
    그네들은 세상의 모든 일에 능숙능란하고 현명하지만, 우리들은 어눌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저 아는 것이 있다면 천상의 소식들, 영원한 나라에 대해서 말하고 듣기를 갈구합니다.
    더구나 믿는 우리에 대해서 생각하기를... 미개하고 완고하며 소심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세속의 자녀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니들 틈에서 살아가고 싶어하는 근성이 있습니다. 한 번뿐인 이 세상에서 그니들처럼 그렇게 먹고 마시고 즐기다가 떠나고 싶을 때도 종종있습니다. 유혹처럼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왜 좁은 문으로 들어오라고 하셨는지... 살아가면 갈 수록 느껴지는 깊은 말씀입니다. 이제 본문에 있는 에페소 말씀 한 구절을 붙잡아봅니다.
    세속의 자녀들의 모습 속에, 얼마나 많이 내 모습이 들어있는지 거울처럼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거슬로 올라가는 삶을 살기로 다짐을 해봅니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모른다고 해도 서러울 때가 있습니다만, 먼 훗날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나를 모르신다고 하실까봐 두려운 마음으로 살아갈 것을 명심해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그렇게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는 진리가 있을 따름인데 여러분이 그의 가르침을 그대로 듣고 배웠다면 옛 생활을 청산하고, 정욕에 말려들어 썩어져 가는 낡은 인간성을 벗어버리고,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되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 사람으로 갈아 입어야 합니다. 새 사람은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에페소 말씀]
    
    집단적 인간성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이 말씀처럼 새 사람이 되어야만 가능함을 알기에...
    
    이제 저는 옛 생활을 청산하려고 합니다만, 나를 넘어지게 하는 것들이 나를 흔들어놓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라는 거슬러 올라가는 삶을 살아야되는 우리들... 내 혼자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기에, 성모님을 의지합니다.
    
    성모님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이 봉헌은 하느님께 봉헌되기 위한 
    가장 완전한 방법인 동시에 성모님의 티없으신 성심께 대한 
    가장 완전한 신심행위이다.
    
    성모님께서는 우리의 봉헌을 받으셔서 당신 아드님과의 완전한 일치 안에서 그러나 그분께 종속되어
    "은총의 질서 안에서 우리의 어머니의 자격으로"(교회헌장 61항)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의 생활에 모성적으로 관여하신다.
    그리고 우리의 봉헌을 당신의 봉헌과 일치시켜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가능케 해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결론지을 수 있다.
    "성모님께 봉헌하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께 이르는 길을 통과하는 것이며 성모님은 그리스도께 이르는 길이시다"라고. 따라서
    성모님을 통하여, 성모님 안에서, 성모님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바치면 바칠수록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아가게 될 것이다.'

    바로 이 봉헌의 주된 목적과 의의를 다시한번 상기하면서 제7일, 집단적 인간성에 대한 나눔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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