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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젠가는 내가 주님을 가슴에 품어 드리리라..."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3 조회수588 추천수7 반대(0) 신고

얼마전 한국방송을 보다가,

한주간 방송된 지난 프로에대해,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는 방송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며, 괜히 "맞아! 맞아! 저래서 짜증났어!"라며,

동감을 하고있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것을,

그 프로그램을 보며, 잔인한 비판을 서슴지 않게 되더군요... >.<

 

원래 제가 참 싫어하는 직업중 하나가 바로 '평론가' 입니다.

물론, 평론가들이 비평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뭄에 콩나듯 하는, 호평에 무척이나 인색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누군가를 혹은 무엇인가를,

비판하고, 함무로 단정짓는 것은 옳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았던 그 방송은,

전문 평론가도 아닌, 바로 일반 시청자들의 의견으로 채워졌습니다.

참 안타깝기 짝이 없었지 뭐예요...

어느새 평범한 우리들에게 까지 깊숙히 뻗어있는,

비판과 단정의 손길이 제 마음을 참으로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테레비를 통해 보고있던, 제게까지도,

그 손길이 다다른 것을 보고는,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늘 누군가를 비판 하는 사람은,

그 어떤것을 보더라도 곱게 보기 힘들어 집니다.

왜냐하면, 세상 모든 것을 초롱초롱 밝고 빛나는 하느님의 눈이 아닌,

어둡고 침침한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이지요...

그런사람은 무엇을 보더라도,

옳게 보이지 않고, 예쁘게 보이지 않고, 사랑스럽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오직, 자신의 마음만, 자신의 판단만, 자신의 삶만이,

올바르고 곧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냥, 그럭저럭 지나쳐도 될만한 일을,

단 한개도 놓치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리고 따져야 직성이 풀립니다.

상대방의 티끌만한 잘못이라도 찾아낼때는,

거침없이 비난을 솓아 붓습니다.

나의 실수에는 무척 관대하나,

다른이들의 실수에는 한치도 용납이 안됩니다.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그것이 똑똑하고 야무진것 이라고,

생각하고, 자녀들에게 까지 가르칩니다...

 

비판을 일삼는 이들을,

또다신 비판하고 있는 제가 참으로,

모순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가슴 한구석이 콕콕 찔려오지만...

이것이 우리가 넘어서야 할 고비가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목마르다...'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죽어야 알 수 있고, 부활하고 나서야 완성이 될,

참, 약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약골들 입니다.

 

다른 사람이 내 자식을 혼내키거나,

함무로 말할때에, 참 기분나쁘고, 화가난다고 하더군요...

저는 아직 자식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요 @^^@

그래요, 평가라는 것은, 우리들이 하는 것이 아닐 것 입니다.

우리 하느님께서 얼마나 기분이 나쁘시겠어요!

이를 부득부득 갈고계실지도 모를일입니다... >.<

 

주님께서는 그 유명한 말씀을 오늘 복음을 통해 전해 주십니다. (요한8:1~11)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이 말씀을 듣고도, 돌을 던질 사람이 어떻게 있었겠습니까.

안그래도, 번번히 주님을 잡아넣을 궁리만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주님께서는 한수 위의 말씀만 하시는데 말이죠 @^^@

 

가만히 생각을 해 봅니다.

때로는 골룸바도 오늘 복음에 나오는,

간음하는 여인이 되어, 돌을 맞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때로는, 사악한 군중들이 되어,

약한 저 여인에게 사정없이 돌을 던저 버립니다.

 

언젠가, 사람들의 비난이 두려워서,

잠을 설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는 깜깜한 밤중에 오늘의 복음말씀을 보여 주셨습니다.

 

어린아이 모습의 저를 둘러싼 군중들이 보였고,

그들은 저를 향해, 매몰찬 돌을 금방이라도 던질 듯 으르렁 댑니다.

그때에 어린나를 품에 안으시는 주님이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주님의 등을향해 돌을 던집니다.

하지만, 끝내 주님께서는 저를 내어 놓지 않으셨습니다.

당신 가슴에 꼬옥 품고 저를 지켜주셨습니다...

 

언젠가는 내가 주님을 가슴에 품어 드리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잠이 들었던 날 밤 이었습니다...

 

그래요, 어쩌면 주님께서는 우리가 서슴없이 던지는 저 돌을,

홀로 다 감당하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주님 등판이 남아나지 않으시면, 어떡해요...

그러니, 우리가 이제는 날아오는 비난의 돌을 대신 맞아들이기로 해요 @^^@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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