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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7) 말씀지기> 길이요 진리요 생명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3 조회수613 추천수4 반대(0) 신고

 

수산나는 탄식하며 말하였다.

"나는 꼼짝 못할 곤경에 빠졌소. 그렇게 하면 그것은 나에게 죽음이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여도 당신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을 것이오.

주님 앞에 죄를 짓느니, 차라리 그렇게 하지 않고 당신들의 손아귀에 걸려드는 편이 더 낫소." ....

 

다니엘이 그 두 원로에게, 자기들이 거짓 증언을 하였다는 사실을 저희 입으로 입증하게 하였으므로, 온 회중은 그들에게 들고 일어났다.

그리고 그들이 이웃을 해치려고 악의로 꾸며 낸 그 방식대로 그들을 처리하였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그들을 사형에 처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 날에 무죄한 이가 피를 흘리지 않게 되었다.(다니 13,22-23,61-62)

 

'진실은 승리한다: 악을 이긴 선의 승리.'

수산나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이것이 제목으로 그럴싸하지 않을까요?

이스라엘의 두 원로가 음욕에 빠져 하느님의 법을 어기고 정숙한 수산나를 범하려고 한다는 구성으로 전개됩니다.

그들의 교활한 계획에 걸려든 수산나는 두려움에 떨었지만, 죄를 짓고 사느니 차라리 사형을 당할 간통죄로 고소당하는 편을 택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부패한 인간들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거짓말하며 자신들의 사악한 행동을 위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산나는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였고, 주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지혜와 꾀를 주시어 처형되기 일보 직전에 수산나를 구해내셨습니다.

 

수산나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진리를 굳게 지킬지 아니면 거짓을 받아들일지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책임을 지기보다는 다른 곳에 책임을 전가했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약간의 '선의의 거짓말' 을 함으로써 진실을 왜곡했을 것입니다. 혹은 대다수의 의견에 억눌리거나 시대의 사상적 동향에 잘못 이끌려 우리의 믿음을 위태롭게 했을지도 모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오늘날의 풍조를 "어떤 것도 절대적인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자아와 욕망만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추구하는 상대주의의 독재"라고 통찰력있게 표현하였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가 이와는 다른 목표를, 즉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참사람인 분"을 추구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 '어른다운' 신앙은 유행과 신식을 따르는 신앙이 아닙니다.

성숙한 어른다운 신앙은 그리스도와 나누는 우의에 깊이 뿌리박고 있습니다."

 

진리가 상대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세상에서,

언제나 '돌고 도는' 세상에서,

그리고 사실을 은폐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활방식인 세상에서,

우리는 아직도 수산나가 한 것처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단단히 뿌리박고 있다면, "이 우의가 우리에게 진실과 거짓, 선과 악을 구별할 잣대를 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위의 세상에 빛나는 증인이 되는 것은 우리가 진리 안에 살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님, 주님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제가 주님께 순수한 마음과 깨끗한 양심을 드릴 수 있게 모든 참되고 고결한 것을 지켜나갈 수 있게 도와 주십시오."

 

"Lord Jesus, you are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Help me to hold fast to all that is true and honorable so that

 I  can offer you a pure heart and a clean conscience."

 

    <말씀지기> 사순특집 2006  3/4월호 4월 3일 월요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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