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신부님]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07 조회수856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6년 4월 7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Pietà

 

제1독서 예레미야 20,10-13

 

복음 요한 10,31-42

 

 

아내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남자는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기왕이면 아들이 태어나길 간절히 원했어요. 그래서 그는 신에게 이렇게 맹세까지 합니다.

“아들만 주신다면 무엇이든 다 하겠습니다.”

그의 소원대로 아내는 아들을 낳았고, 이 남자는 마을 사람들을 불러서 잔치까지 벌였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무럭무럭 자라났지요.

그로부터 이십여 년이 지난 후, 이 부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한 사람이 이 마을을 지나가다 우연히 그 집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흉가처럼 보였습니다. 더구나 아버지와 아들은 보이지 않고, 아내만 병이 들어서 집을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 사람은 물었습니다.

“아니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그러자 이 여인은 긴 한숨을 내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들이 술에 취해서 사람을 해치고 어디론가 도망을 가버렸답니다. 그래서 남편이 대신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이랍니다. 아들놈이 웬수지요, 웬수…….”

사실 우리들은 한치 앞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만큼 나약하고 불완전하다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다짐과 맹세를 하고 있습니까? 지키지도 못할 약속과 맹세로 인해서 점점 더 거짓된 인간으로 변화되고 있는 우리들은 아니었을까요?

분명히 아기가 태어나기 전, “아들만 주신다면 무엇이든 다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던 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아들 때문에 감옥에 갇힌 뒤에도, 아들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모든 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지금의 상황을 잠깐이나마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들은 종종 헛된 맹세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맹세가 오히려 자신을 구속할 수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 복음 역시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의 배척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배척을 피하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조금만 더 그들이 원하는 말과 행동을 했더라면, 사람들이 그런 배척 없이 당신을 더 열심히 따르도록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습은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십자가 죽음을 당하신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서도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변함없이 소신껏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헛된 말과 행동은 절대 하지 않으셨던 예수님이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에 반해서 얼마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불의라 할지라도 기꺼이 타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끊임없는 헛된 맹세와 다짐으로 더 힘든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나는 어떤 길로 가고 있나요? 진리의 길인가요? 아니면 불의와 거짓의 길인가요? 그 진리의 길이 바로 십자가의 길이며, 결국 부활로 이끌어 준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헛된 맹세와 다짐을 하지 맙시다.



 
한 번에 한 사람 (마더 데레사)


 

 

난 결코 대중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다.
난 다만 한 개인을 바라볼 뿐이다.
난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
한 번에 단지 한 사람만을 껴안을 수 있다.
단지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만......
따라서 당신도 시작하고
나도 시작하는 것이다.
난 한 사람을 붙잡는다.
만일 내가 그 사람을 붙잡지 않았다면
난 4만 2천 명을 붙잡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노력은 단지 바다에 붓는 한 방울 물과 같다.
하지만 만일 내가 그 한 방울의 물을 붓지 않았다면
바다는 그 한 방울만큼 줄어들 것이다.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가족에게도,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사람씩


First Love- V.A 외 18곡 연속...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