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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슬픔에 잠겨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2 조회수732 추천수3 반대(0) 신고
*=* 슬픔에 잠겨 *=*


- 조안나스 글. 류해욱신부 옮김 -

 

 

 

오늘

당신 앞에 들고 서 있는 것은

저의 슬픔이라는 무게입니다.


마음을 짓누르는 바위처럼

숨을 죄어오는 무거운 멍에처럼

슬픔은 저의 무게입니다.


저의 눈물- 누가 그것을 헤아릴 수 있습니까?

저의 슬픔,

누가 그것을 가시게 할 수 있습니까?

주님,

저를 떠나지 마시고 저와 함께 머무르싶시오

저는 홀로, 어찌할 줄 몰라 서성이고 있습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친절한 몇마디의 말

동정어린 눈길보다 더 큰 어떤 것입니다.

굳셈과

희망과

한 줄기의 햇살이 그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은

무섭고 외로운 무인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여, 길 잃은 양처럼 헤매게 되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저를 잡아 주시고, 저와 함께 머루르십시오.

당신 현존의 기쁨을 다시 제게 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제가 보지 못할 때조차도 믿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주십시오

눈 앞이 깜깜할 때조차도 희망을 갖는

지혜를 얻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과 당신의 부드러운 사랑을

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겁먹은 연약한 가슴에서

이 무거운 멍에를 벗겨 주십시오

당신, 당신은 빛이요

기쁨이요, 끝없는 사랑이시니

제게 빛을 주시고, 기쁨을 주시고

당신 사랑을 느끼게 해 주십시오.


저는 믿습니다

당신을 보지 못하는 그런 때에도

당신이 제 곁에 계시다는 것을.

그럼에도, 때로

당신이 베푸시는 모든 것이

저를 위한 선이라는 것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모든 것에는 다 뜻이 있다는 것을

당신의 지혜와 사랑이 담긴

뜻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에는

저는 너무 미소한 존재입니다.


이 시련의 때에

당신에게 매어달릴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슬픔에서 벗어나

강하게, 그리고 기쁘게 살게 해 주십시오.


지금 이 순간

저의 몸부림치는 슬픔 안으로 오셔서

저와 함께 머무르십시오.


당신의 부드러운 손길로 위로해 주십시오.

제가 다시 빛을 바라볼 수 있을 때까지.





"하느님 내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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