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반대급부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2 조회수780 추천수8 반대(0) 신고

4월 12일 (월)요일 (마태 26, 14-2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15절)

 

예수님을 배반하는 순간에 내가 반대급부로 얻는 것은 무엇일까? 그 순간은 내가 얻고자하는 것 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순간은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절대절명의 명제 같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그것이 얼마나 허망한지 깨닫고 마음은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우리 주님께서 공연히 당신 뜻을 따르라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배반한 결과가 드러나면서 행복하게 해줄 것 같아서 자기 마음대로 본성이 이끌리는대로 처신한 것이 자신을 좀 먹고 파괴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불나방이를 보면서 안타까워하면서도 막상 자신도 그런 선택을 하는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게임중독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입니다. 게임을 하는 순간은 현실을 잊고 게임에 몰입하며, 순간의 쾌락에 몰입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유다가 돈에 대한 탐욕에서든, 자기가 바라던 메시아상이 아님에 실망해서든 예수님을 팔아넘긴 댓가로 받은 은전 서른 잎을 내동댕이 치고는 자살한 것과 같이 게임을 하며 예수님과 쾌락을 바꾼 사람들의 결과는 어떻습니까?

 

얼마전에 두 부부가 어린아기만 집에 혼자 두고 게임을 하러 나갔다가 사고가 난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삶이 파괴되어 가는 모습입니다. 내가 해야할 일은 접어두게 되어 모든 것이 엉망으로 돌아가겠지요. 그러한 가정의 자녀들이 어떻게 성장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악순환이 되겠지요.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23절)

 

말씀지기에 나와 있는 묵상 내용입니다. 

 

 "열두명의 제자들처럼 우리 모두는 주님의 몸을 받아먹고 주님의 피를 받아 마실때마다 예수님과 함께 '대접에 손을 담급니다.' 또한 열두명의 제자들처럼 우리 모두는 우리의 삶에서 어떤 식이었던, 어느때였던 주님을 배반한적이 있습니다."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열심히 노력은 했지만 융통성이 없어진 바리사이는 누구나 인정하는 죄인이었던 창녀와 세리와 똑같이 용서가 필요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살인을 했든 그저 누군가를 향해 원한을 품었든, 우리는 모두 우리를 해방시키고자 십자가 위에서 희생하신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제가 바리사이처럼 잘못한 것으로 생각되는 이웃을 판단하고 단죄하는 순간에 저도 예수님을 배반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새벽에 딸로 인하여 답답함을 품고 미사에 참례하였던 저는 우리 모두가 죄인이며 우리가 일치하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주님처럼 자비로워질 수 있는 마음을 주시기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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