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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 제18일 ◈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2 조회수650 추천수2 반대(0) 신고
    ◈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 제18일 ◈
    
    제2장/둘째 시기 제1주: 자기 자신을 알기
    제6일, 나태
    
    
    나태는 칠죄종(주, 그 자체가 죄이면서 동시에 '사람이 자기 자신의 뜻에 
    따라 지은 모든 죄의 근원이 되는 일곱가지의 죄', 즉 교만, 인색, 음욕, 
    분노, 탐욕, 질투, 나태)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거의 묵과해버리거나 진지하게 파악하려 하지 않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이웃의 구원까지도 우리에게 맡기셨지만 우리는 자기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도 너무나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그러므로 나태함으로 인해 자신의 영성생활의 진보가 없음은 물론이요, 다른 이의 구원에도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겠다.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마태오 복음 25, 14-30 
    
    
    14  "하늘 나라는 또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었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돈 다섯 달란트를 주고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고 또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16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다.
    17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그와 같이 하여 두 달란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가서 그 돈을 땅에 묻어두었다.
    19 얼마 뒤에 주인이 와서 그 종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주인님, 주인께서 저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잘하였다.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 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고 말하였다.
    22 그 다음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와서 '주인님, 두 달란트를 저에게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래서 주인은 그에게도 '잘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 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 일을 너에게 맡기 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고 말하였다.
    24 그런데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와서 '주인님, 저는 주인께서 심지 않은 데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무서운 분이신 줄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저는 주인님의 돈을 가지고 가서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여기 그 돈이 그대로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6 그러자 주인은 그 종에게 호통을 쳤다.'너야말로 악하고 게으른 종이다. 내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사람인 줄로 알고 있었다면
    27 내 돈을 돈 쓸 사람에게 꾸어주었다가 내가 돌아올 때에 그 돈에 이자를 붙여서 돌려주어야 할 것이 아니냐?
    28 여봐라, 저자에게서 한 달란트마저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사람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이 쓸모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곳에 내쫓아라. 거기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2) 십자가의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 2항 
    
     
      2. 십자가의 벗들이여, 여러분은 이 세상과 싸우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힌 
    병사들처럼 서로 뭉쳤습니다. 전장에 나가 있는 용맹하고 충실한 병사들처럼 
    물러서거나 도망치지 않고 굳센 투사로서 싸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용감하게 싸우십시오! 
    
    잘 조직된 병력이 적군에 대해서 강하고 무서운 것보다도, 세상과 지옥에 대해 더 강하고 더 무서운 정신과 마음의 일치로 단단히 단결하십시오. 악마들은 여러분을 타락시키기 위해 뭉치므로 여러분도 악마들을 쳐부수기 위해 단결해야 합니다.
    인색한 사람들은 부정한 이익을 얻고 재물을 긁어 모으기 위해 서로 힘을 모으나 여러분은 십자가 안에 숨겨진 영원한 보화를 얻기 위해 여러분의 노력을 하나로 뭉치십시오.
    방탕한 사람들은 쾌락을 누리기 위해 일치하지만 여러분은 고통을 참아 받기 위해 일치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십자가의 벗들이라고 불립니다.
    이 얼마나 위대한 일입니까! 이 이름은 태양보다 더 빛나고, 하늘보다 더 높으며, 왕이나 황제의 어떤 칭호보다 더 존귀하고 영광스럽고 화려합니다.
    나는 이 이름에 완전히 매료당하고 사로잡혔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고백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이시요 참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이름이며, 그리스도의 분명한 이름입니다.
    
    3) 준주성범 제3권 49장 1-4항 
    
     
    제 49장 영원한 생명을 동경함과,용맹히 싸우는 사람에게 허락된 행복  
    
    1. 주의 말씀: 아들아, 천상으로부터 영원한 행복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는 것을 깨달아 변화의 그림자 없이 내 광명을 보려고 육체의 장막에서 나올 원의 가 생기거든, 네 마음을 넓혀 이 거룩한 영감(靈感)을 간절한 원의로 받아라.
    너를 이와 같이 돌보시고 인자로이 찾으시며, 뜨겁게 격려해 주시고, 네가 자기 무게로 세속 것에 떨어질까 힘있게 거두어 주시는 지극히 어지신 이에게 정성껏 감사하라. 이런 원의는 네 생각으로나 네 노력으로 얻는 바가 아니고, 천상 은총의 힘과 하느님이 돌보시는 데서만 얻는 것이다.
    이러한 원의를 주심은 덕행에 진보하고 겸손하는데 더 힘쓰며, 장래에 할 싸움을 위하여 너를 준비하고, 또한 온전한 정으로 내게 애착하며, 열심을 다하여 나를 섬기는 데 애를 쓰라 하는 것이다.
    2. 아들아, 흔히 불이 붙지만 연기 없이는 불꽃이 오르지 아니한다. 이와 같이 어떤 사람들의 원의가 하늘로 오르나, 육신 욕정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저들이 그렇게 간절히 구하는 것이라도 오로지 하느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니다. 네가 급급하게 드러낸 네 원의도 흔히 그러한 종류의 것이다. 자기의 이해를 위하는 마음이 섞인 그런 것은 깨끗하고 완전한 것이 아니다.
    3. 네게 재미있고 편한 것을 구하지 말고, 내 뜻에 맞고 내게 영광이 될 것을 구하라. 네가 옳게 생각한다면, 네 원이라 네가 희망하는 모든 것보다도 나의 안배를 더 중히 여기고 따라야 한다.
    나는 네 원도 알고, 가끔 네 탄식도 들었다. 너는 벌써 하느님의 자녀들이 가지는 영광의 자유를 얻기 원하고 벌써 하느님의 자녀들이 가지는 영원한 가정을 그리워 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천상 고향을 사모하나, 아직 그 때가 오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다른 때이니, 즉 싸울 때이며 수고와 시험을 당할 때다.
    너는 지금 지극히 높은 선을 누리고자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될 수가 없다. 내가 바로 그 지극히 높은 선이다. 하느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나를 기다려라.
    4. 너는 아직 세상에서 시험을 당하여야 하고많은 일에 단련을 받아야 한다. 어떤 때에 네게 위로를 주겠지만, 아주 흡족하게는 주지 않으리라.
    그러니 본성에 반대되는 것을 참는 일과 행하는 일에도 굳세고 용감하라. 너는 반드시 새 사람을 입고 나서 다른 사람으로 변하여야 한다. 너는 가끔 네가 싫어하는 일도 하여야 하고, 좋아하는 일도 그만두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잘되고 네가 좋아하는 것은 발전이 없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사람들이 잘 듣지만, 네가 말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여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구하면 받겠으나, 너는 구해도 얻지 못하리라.

    3. 묵상(15-30분) :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전 기도
    죄에 물듦이 없으신 성령의 짝이시요, 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저의 어머니시요, 주인이시며, 모후이신 마리아님,
    저를 온전히 당신께 드리며 또 당신을 통해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여 있기를 원하오니
    성령으로부터 제게 영광과 힘을 간구하여 주시고 세속 정신으로부터 저를 깨끗하게 해주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서 세속적인 정신을 없애주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영광의 신비를 바치면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마리아의 삶 안에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님을 묵상한다. 그리고 그분의 제자가 되는 데 방해되는 세속 정신을 없애기 위한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성모 호칭기도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늘에 계신 천주 성부님 
      ● 자비를 베푸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세상을 구원하신 천주 성자님 
          천주 성령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 성모 마리아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각 호칭마다 한다.)
          다음은 같은 후렴
      ○ 천주의 성모님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
          그리스도의 어머니 
          천상 은총의 어머니 
          티없으신 어머니 
          지극히 깨끗하신 어머니 
          순결하신 어머니 
          흠없으신 어머니
      ○ 사랑하올 어머니 
          탄복하올 어머니 
          슬기로우신 어머니 
          창조주의 어머니  
          구세주의 어머니 
          지극히 지혜로우신 동정녀 
          공경하올 동정녀
          찬송하올 동정녀 
          든든한 힘이신 동정녀
          인자하신 동정녀 
          성실하신 동정녀 
          정의의 거울 
          상지의 옥좌 
          즐거움의 샘 
          신비로운 그릇 
          존경하올 그릇 
          지극한 사랑의 그릇  
          신비로운 장미 
          다윗의 망대
          상아 탑 
          황금 궁전  
          계약의 궤  
          하늘의 문 
          샛별 
      ○ 병자의 나음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죄인의 피신처 
          근심하는 이의 위안 
          신자들의 도움 
          천사의 모후 
          성조의 모후 
          예언자의 모후 
          사도의 모후 
          순교자의 모후  
          증거자의 모후 
          동정녀의 모후 
          모든 성인의 모후  
          원죄없이 잉태되신 모후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모후  
          묵주기도의 모후
          가정의 모후 
          평화의 모후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를 용서하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저희에게 은총을 베푸시고 복되신 평생 동정 마리아의 전구로 이 세상의 슬픔에서 벗어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나 눔 노 트 】
    
    십자가의 벗 님들...! 
    
    
    "주님, 저로 하여금 제 자신을 알게 하소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이웃의 구원까지도 우리에게 맡기셨지만 
    우리는 자기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도 너무나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그러므로 나태함으로 인해 자신의 영성생활의 진보가 없음은 물론이요, 다른 이의 구원에도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겠다.
    [서문]
    
    제가 얼마나 게으른지를 바라보니....
    참으로 심각한 지경입니다. ㅠ.ㅠ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여정을 남편 요아킴두 함께 읽고 있을테니...고준말을 시킬 수는 없음이지요...
    저는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왜냐면, 저는 집안 일보다 바깥 일을 잘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집안 일만 하고 살았을 때에도, 그리 깔끔하게 집안 정리정돈을 잘 하는 주부는 아니었습니다.
    하하, 그런데...거기다가 밤근무를 하는 직장을 다니다보니... 집안은 늘 말끔히 정리가 되어 있지를 못하답니다...
    직장일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의 개인적인 인터넷의 일들은...조금씩 조금씩 용량을 초과하고 있다보니.. 가장 싫어하는 설겆이는 매일 뒤처지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남편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만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은, 남편에게도, 시모님께도 좋은 신앙인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이 아닌 것 같아서지요...
    물론 하느님의 일이 우선이지만, 집안 일을 잘 해낼 때에, 그 가운데서 우리 주님은 또다른 역사를 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준주성범의 말씀들을 마음 에 새기며 많은 생각에 젖어봅니다.
    
    너는 아직 세상에서 시험을 당하여야 하고 많은 일에 단련을 
    받아야 한다. 어떤 때에 네게 위로를 주겠지만, 
    아주 흡족하게는 주지 않으리라. 
    
    그러니 본성에 반대되는 것을 참는 일과 행하는 일에도 굳세고 용감하라. 너는 반드시 새 사람을 입고 나서 다른 사람으로 변하여야 한다. 너는 가끔 네가 싫어하는 일도 하여야 하고, 좋아하는 일도 그만두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잘되고 네가 좋아하는 것은 발전이 없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사람들이 잘 듣지만, 네가 말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여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구하면 받겠으나, 너는 구해도 얻지 못하리라.
    [준주성범 4항]
    
    저는 미국에 와서는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였기에
    직장 다니는 일을 무척 힘들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왜 이 나이에!
    직장을 다녀야만 하는가!
    
    봉양할 부모님이 계신가, 맡아서 길러야하는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며... 더구나 남겨줄 사람도 없는데, 왜 이렇게 힘들게 일을 하여야만 하는 것인가! 에서 벗어나는데, 5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음이 정리가 되지를 않으니... 직장일은 당연이 낯설기만 하였지요... 단지, 책임감때문에 해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 바꾸어서 바라보니... 건강할 때에, 조금이라도 모아야겠다는 생각과, 이렇게 준비된 모든 일들이...'때'가 되면 쓰임새를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되더군요. 물론 "메쥬고리예" 성지순례 라는 높은 목표(?)를 두었기에, 이겨내고 견뎌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 몸은... 제 생각과 같지 않습니다...
    저의 생각은 천상의 것들을 바라보고 있지만, 저의 육신은 그 생각을 따라가 주지 못하다보니... 모든 것이 서너박자는 더디기 시작합니다. 언제부턴가는 스스로 겔름뱅이라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이 봉헌이 끝나는데로... 저는 새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고 싶습니다.
    
    너는 반드시 새 사람을 입고 나서 
    다른 사람으로 변하여야 한다. 
    
    
    는 이 말씀으로 제18일째 나태 편을 마치면서.
    마태오 복음 말씀을 마음 판에 새겨봅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와서 '주인님, 저는 주인께서 
    심지 않은 데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시는 무서운 
    분이신 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저는 주인님의 돈을 가지고 가서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여기 그 돈이 그대로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은 그 종에게 호통을 쳤다. '너야말로 악하고 게으른 종이다. 내가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서 모으는 사람인 줄로 알고 있었다면
    내 돈을 돈 쓸 사람에게 꾸어주었다가 내가 돌아올 때에 그 돈에 이자를 붙여서 돌려주어야 할 것이 아니냐?
    여봐라, 저자에게서 한 달란트마저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사람에게 주어라.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아 넉넉해지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이 쓸모없는 종을 바깥 어두운 곳에 내쫓아라. 거기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마태오복음 말씀]
    
    이자라도 남겨 드려야 되겠기에...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있는 것마저 빼앗길까봐서... 부지런히 살아야겠습니다..
    가슴을 치며 통곡할 날이 그리 머쟎은 것 같기에,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성모님을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33일간의 준비 여정을 통해서, '쉰'부터는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합니다...
    
    나태함으로 인해 자신의 영성생활의 진보가 없음은 물론이요, 
    다른 이의 구원에도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겠다.
    
    
    저의 게으름으로,
    제 남편이 이렇게 더디게 성모님께 나오기를 
    쭈볏거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제가 먼저 성모님께 봉헌함으로써,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과 내가 속한 모든 공동체들이
    성모님께 봉헌되어지리라는 생각이 이 봉헌에 임하게 된 것입니다.
    몸살이 났습니다... 몸도 살겠다고 아우성을 치는게지요... 이제 갱년기 증상이 느껴지는 것을 보니... 점점 주님께로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에 감사를 드리렵니다.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외적 인간은 낡아지지만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와지고 있습니다. [2고린토4장 15절]
    
    
    이 말씀으로 나눔을 마치며 내일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출근 직전입니다...^ ^
    
    
    "주님, 저로 하여금 제 자신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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