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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눈에 우리의 눈을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4 조회수596 추천수6 반대(0) 신고

4월 14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제1독서(이사 52,13-53,12)

 

 말씀지기의 독서 묵상글입니다.

 

 ".......이 복된 날에,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의 눈을 바라보며 당신의 눈을 뜨게 하여 주시도록 성령께 청하십시오. 아마도 성령께서는 당신에게 자신의 고통은 전혀 신경쓰지 않으면서 당신에게만 집중하고 있는 구세주를 보여 주실것입니다.

 

성령께서는 당신이 당신의 죄를 더욱 깊이 뉘우치게 할 것입니다. 그 죄들이 예수님을 다치게 해서가 아니라 그 죄들이 당신의 사랑이 성장하는 것을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성령께서는 용서를 청하기도 전에 이미 관대하게 용서를 베푸셨음을 보여 주실지도 모릅니다.(루카 23, 34.43)

 

오늘 주님의 눈에 여러분의 눈을 맞추십시오. 가까이 보세요. 무엇이 보입니까?

 

 '예수님 당신의 망가진 모습에 저는 고개를 돌리고만 싶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도록 제가 주님의 눈을 들여다 볼 용기를 주십시오.'"

 

사람의 마음 한 번 돌리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남편의 투병중에 오직 치유에 매달리며 지내던 시절이었는데, 당시에 치유의 은사가 있으시던 고마리아씨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형제님이 미국에 이민을 가려고 종합검진을 받아보다 당뇨병 등등 6가지 불치병에 걸려서 고마리아씨에게 오셨던 이야기입니다. 그 형제님은 회사를 운영하였는데, 아래 직원이 회사를 자기 앞으로 가로챘나 봅니다.

 

그 형제님은 그 직원을 용서할 수가 없어서 회사를 가로챈 직원의 이름을 써놓은 종이를 매일 망치로 짓찧었다고 합니다. 회사도 빼앗기고 갖가지 불치병에 걸린 그 형제님에게 마리아씨가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고 합니다.

 

 "벌은 하느님께서 하실 일이지 내가 고통을 준 사람을 미워하다가는 내가 당한다. 그러니 그 직원을 용서하고 미워한 것, 저주한 것을 뉘우쳐라."

 

이 이야기에서와 같이 성령께서는 그 죄들이 예수님을 다치게 해서가 아니라, 그 죄들이 당신의 사랑이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우리의 죄를 더욱 깊이 뉘우치게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를 그토록 힘들게 한 사람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용서하는 일일 것입니다.

 

언젠가 봉사하던 때 지도 신부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미워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하여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아이러니한 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미움으로 인한 병, 그 광야로 인하여 갖가지 불치병에 걸렸던 형제님은 하느님을 아시게 되었겠지요.

 

비단 위의 예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안으로, 그리고 그분의 눈에 우리의 시선을 집중한다면,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이 광야의 고통들을 잘 짊어지고 갈 수 있겠지요. 영원한 생명의 땅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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