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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한평생 목이 빠져라...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19 조회수747 추천수8 반대(0) 신고

며칠전에 잠을 자려고 눈을 감았습니다.

눈을 감았는데, 갑자기 제가 좋아하는 프렌치도어가 보였습니다. @^^@

유럽풍 커다란 문을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거든요~ 호호호 @^^@

그 커다란 문 안에는, 제가 있었고,

물론, 제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좋아라 그 문을 활짝 열어 재꼈습니다.

그 문을 활짝 열고 밖으로 뛰어 나가니,

시골의 오솔길이 눈앞에 펼쳐 졌습니다.

구비구비 그 길을 따라 걸어 가고 있는데,

그 오솔길의 끝에는, 역시나 제가 좋아하는 빨간 벽돌로 지어진 성당이 있었습니다.

방가운 마음에 단숨에 뛰어 그곳까지 날라 갔지요 @^^@

성당 뜰앞이 보였고, 그곳에는 우리 주님이 계시었습니다.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성모님을 둘러싼 사람들은 줄을 서서 주님에게,

무언가 지시를 듣고, 따르고 있었습니다.

슬쩍슬쩍 비추어 보이시는 주님의 얼굴이 방가워서,

저도 그 앞으로 뛰어 갔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는데, 그곳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모두,

주님의 일을 할당받는 사람들 이었지요... @^^@

그중에는, 눈에 띄게 성직자분들과, 수녀복을 입은 수녀님들이 많이 계셨답니다.

 

그곳에는 천사들이 풀풀 날아다녔고,

나무마다 앉아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단연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 이지요...

물론, 우리 주님과 성모님 또한 무척 분주하게 보였으니까요 @^^@

 

그리고, 지금 다시 그 순간을 떠올리며 생각해 봅니다.

과연 나는, 이 세상에 즐기러 온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을 할당받기 위해,

줄을 서서 성모님과 기다려, 내가 할일을 한아름 가지고 세상으로 왔으리라...

 

그래요, 오늘도 이놈에 기억상실증에 애석하기만 합니다.

과연, 그때 주님께서 내게 주신, 내가 주님께 할당받은 일은 무었이었을까...

백날을 생각해 본들... 애석하게도 기억날리 만무하겠지요 @^^@ 호호호~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말씀을 떠올려 보면,

모를일도 없지 뭐예요~ @^^@ 성서 말이지요 @^^@

 

안들어 봐도, 오디오 입니다요 @^^@

"사랑하여라~ 세상에 가거든, 누구보다 많이 사랑하여야 한다...

 나머지 일은, 날 따라 그냥 가기만 하면 된단다..."

 

어쩌면, 우리가 자꾸만 세상에서 방황하고 떠도는 이유가,

부족한 믿음 때문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사랑하며 살면, 될 일을...

그저 주님만 따라 가기만 하면, 될 일을... 말이지요...

 

골룸바는, 요즘 자꾸만 미운 사람때문에 힘이 들어 집니다.

함꼐 일을 하며 매일 얼굴 보아야 할 사람인데도,

주님의 마음으로 그 사람을 보기 보다는,

자꾸만 못난 제 마음으로 그사람을 바라보게 됩니다.

 

아주 미운털이 단단히 박혀버려서,

무슨 소리를 하던, 얄밉기 짝이 없지 뭐예요... >.<

이성적으로 생각을 해 보아도, 답이 안나오는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유~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런 일에, 사람을 미워하게 되었음에 대한,

죄책감 또한 제 마음을 더더욱 무겁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사람들은 몰라도, 내가 이러면 안되지!!!'

수도 없이 생각을하고, 질책을 해 보아도...

날 자꾸만 악하게 만드는 사탄에게 으름장을 놓아 보아도...

에쿠 >.< 마음만 더 괴롭습니다...

 

아까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혼자 씩씩대며 화장실에 갔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무것도 묻지 않으셨습니다.

오만 인상쓰고 있는 저를, 질책하실 줄 알았는데...

주님께서는 제게, "힘들지..." 한말씀 하셨습니다...

사실, 그 상황에서 힘들다며 투정부릴 사람 몇이나 있을까 싶네요...

부끄런 마음이 들어서, "아녜요~ 아녜요~" 연신 고개저었던 골룸바 입니다...

 

이런것도 못견뎌서,

내 어찌 사랑을 실천한다 할 수 있겠나...

내 어찌 주님의 이름으로 사탄을 쫒을 수 있겠나...

혼자 생각해 보아도 참 부끄럽습니다... >.<

 

순간순간이 위기이며, 유혹인 골룸바의 삶 입니다...

조금만 마음을 놓고 있다가는,

사탄이 황금같은 우리 주님 말씀 고대로 물고 토낍니다... >.<

 

오늘 복음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루카 24:13~35)

주님꼐서는 당신을 알아보지 조차 못하는,

두 제자와 함께 엠마오로 동행하십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도 늘 주님께서 나와 함꼐 하고 계심을,

모르기는, 어두운 눈의 두 제자와 골룸바와 별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

하지만, 주님께서는 빵을 들어 찬미를 드리시며 당신 스스로를 드러내 보이십니다.

뒤늦게 깨달은 두 제자들에게는, 당신 성령의 충만함을 허락하시고 말이지요...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을 보며, 제 자신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늘 나와 함께 동행하셔온 주님을 못알아 보며 살아왔던 지난날...

이런 못난 딸램이도 잊지 않고 챙겨 거두어 주시는 나의 하느님... @^^@

내 어찌 그런 하느님을 외면 하겠나요...

한평생 목이 빠져라, 나의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살겠어요... @^^@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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