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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화가 너희와 함께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0 조회수731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루카 복음 24 36

 

전쟁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외적으로 조용하고 물리적 육체적 고통이 없으면 우리는 평화롭다고 한다. 그러나 전쟁의 위협이 많이 사라진 지금은 외적인 평화보다는 내적인 평화를 갈구하며 살고 있다.

 

무언가 일에 쫒겨 해야 할 일들이 산재해 있고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여기 저기 있고, 그래서 걱정되고, 두렵고, 화나고, 미움이 생기고, 경계심이 일고, 슬픔에 젖어 있는 등 우리 가슴에 평화를 주지 못하는 감정들을 수시로 느끼기 때문에 우리는 평화를 갖다 주는 것을 동경하게 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들은 제자들이 놀라움과 의구심이 번갈아 일어나면서 무섭고 두려운 마음으로 안절 부절하고 있자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주시는 평화가 제자들의 가슴속에 전해지기를 간절히 원하시고 계시다.

 

남편은 딸애가 장애자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오늘 일만 생각하라고 나에 주지시키고 지금 해결이 안되는 쓸데없는 걱정과 근심은 가급적으로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하루 하루를 딸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하는 상황이고 모든 일의 우선은 딸애의 일로 규정되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닥칠 일이라든지 딸애와 무관한 중요하지 않은 일에 정신을 집중할 수가 없었다.

 

다소 긴장되는 생활이었지만 아이를 돌보는 일과 직장 생활, 그리고 주님과의 생활로 집약되다 보니 단순하고 조용한 생활속에서 나름대로 평화를 유지할 수가 있었다.

 

그래도 마음 한켠으론 딸 애의 앞날이 걱정되고 두려웠던 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 같았지만 그 평화로 인한 행복감을 찾지는 못 했었다.

 

매주 미사에서 주님께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시면서 평화를 주시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걱정과 근심으로 진정한 내적 평화를 갖지 못하고 살았었다.

 

그러던 중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의 말씀대로 이루어졌다는 걸 제자들에게 깨닫게 해 주셨다고 하듯이 내게도 주님께서는 성령을 깨닫게 해 주셔서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받을 수 있었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성령의 힘은 나를 주님께서 세우신 하느님을 흠숭하고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목표에 머물게 하고 비록 세상 살이가 내 평화를 깨뜨리게 하더라도 금새 당신이 주시는 평화속에 머물게 하신다.

 

주님,

이 세상은 어느 누구에게도 한가롭게 하지 않지요. 바삐 돌아가는 세상살이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성체 성사와 주님과 함께 한 성체 조배, 주님께 나누어 드렸던 화살 대화 속에서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두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당신은 제게 평화를 붓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찬미와 영광 드높이 받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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