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0 조회수813 추천수13 반대(0) 신고
2006년 4월 20일 부활 팔일축제 내 목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3,11-26

 

복음 루카 24,25-48

 

 

그저께는 제가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했답니다. 글쎄 자명종 시계도 없이 스스로 일어난 거예요. 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자명종 없이는 일어나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자명종이 울리기 전인 1시 30분에 일어난 것입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갈등을 했습니다. 30분 더 잘까? 아니면 그냥 깨어 있을까? 그러면서 전에 이렇게 일찍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어서 늦잠을 잤던 기억이 떠올려졌습니다. 그래서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지요.

하지만 이 후유증은 하루 종일 가더군요. 단지 30분 먼저 일어난 것뿐인데 하루 종일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강론과 성지 설명을 하는데도 힘이 들어서인지 말도 잘 나오지 않고, 기도하고 있으면 어느새 졸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30분이 별 것이구나.’

사실 우리들 삶 안에서는 이렇게 별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의외로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 별 것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곤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마 우리들이 짓는 ‘죄’가 아닐까요?

‘남들도 다 하는데 뭐. 이 정도는 하느님께서도 이해하실 거야.’

이러한 안일한 마음으로 인해서 행하는 우리들의 잘못된 많은 죄들. 그러나 그 죄의 영향이 생각보다 내게 크게 작용할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인사를 하십니다. 그런데 그 인사를 받던 제자들은 어디에 있었나요? 바로 사람들을 피해서 다락방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그 말씀을 따르지 않았고, 오히려 예수님을 배반하는 죄를 범했던 것이지요. 자신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들은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그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편안했을까요? 기뻤을까요?

아닙니다. 인생 최대의 위기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겠지요. 이처럼 죄라는 것은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들의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우리들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많은 죄에 대해서 떠올려 보십시오. 그 죄들이 어느 순간 별 것인 죄로 변하던 경우가 너무나 많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죄라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관대해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죄에 쉽게 넘어지는 우리들에게 주님께서는 2천 년 전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듯이, 우리들에게도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이렇게 우리들 곁에 평화가 함께 하길 바라는 주님이 계신다는 사실에 용기를 가지면서, 죄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이웃 사랑에 대해서는 관대해질 수 있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죄를 짓지 맙시다.



 
우리에게 필요한 눈은("이지데이" 蒼松님 글 중에서)


 

 

우리에게는 세 가지 눈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자기를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남을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를 알고, 자기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그들과 조화를 이루어나갈 때 건강한 인간관계가 형성됩니다.

눈이 자기 자신에게만 고정되어 있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을 배려할 줄 모르게 되고 그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주위의 신뢰를 잃게 됩니다.

셋째는 세상을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은 지금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가?
나는 이 세상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는 눈입니다.
개인이 속해 있는 사회 전체가 성장하지 않는 한 개인의 성장은 한계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과 남을 보는 지혜로운 눈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속한 사회 전체를통찰하는 눈을 갖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런 눈이 생겼을 때
자신이 속한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의지와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먼저 나를 보고, 그 다음 다른 사람들을 보고, 더 나아가서 자신이 속한 사회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때 이상과 현실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눈이 있는 사람의 두 발은 현실을 단단하게 딛고, 그의 머리와 가슴은 이상을 향하여 움직이는 것입니다

La Petite Fille De La Mer - Vange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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