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기를!

부활 후 처음 예수님이 제자를 만나시면서 하신 말씀이 바로 평화이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있기를!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갈구하는 것이 있다. 바로 평화이다.

그러나 인간이 세상에서 얻는 평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늘 인간의 마음이 변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이 변한다는 사실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 이기적인 생각과 이타적인 생각이 늘 충돌하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언제나 주기만하고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곧 성인의 삶을 살게 된다.

이 세상과 남이 비록 알아주지 않을지라도...

그러면 우리는 늘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남에게 주는 삶을 살면서 자신을 늘 비우는 길을 가기 때문이다.

평화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모든 일을 지극 정성으로 한다.

그리고 평화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지혜롭다.

모든 것을 꿰뚤어보고 모든 것을 이해하고 지혜롭게 준비한다.

또, 평화의 길을 가는 사람은 남을 공경한다.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평화의 길을 가는 사람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예수님으로 대한다.

모두가 하느님의 창조물이고 하느님의 표현임을 알기에 모든 이를 공경하며

소중히 대한다.

평화의 길을 가는 사람은 생선을 좋아한다.

예수님이 생선을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평화의 길을 가는 사람은 이웃에게 그 평화를 전한다.

평화의길을 가는 사람은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보다 언제나 남에게 주는 삶을 산다.

주고는 준 사람으로부터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니 자유롭다.

모든 것을 언제나 나누기 때문에 욕심에 집착하지 않는다.

평화 속에 사는 사람은 깨달은 사람이다.

모든 일을 지극정성으로 성실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