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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4) 말씀지기> 제 마음 속에 의혹이 일 때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0 조회수693 추천수9 반대(0) 신고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루카 24,36-40. 42-43)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루카 24,38)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반응을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우리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 못박히고 무덤에 묻히신 분이 지금 그들 앞에 서 계시다니요! 놀라고 겁에 질리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의혹은 인간적인 반응입니다.

성인들도 의혹을 가졌지요.

교회의 대학자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 역시 한번은 한숨지으며 하느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께서 저를 사랑하시는지, 제가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지 못하겠나이다. ......심지어는 제가 신앙으로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겠나이다."

아니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못 자국에 손가락을 넣어 보지 않고서는 결코 믿지 못하겠다고 의심하던 토마스를 생각해 보십시오.(요한 20,25)

 

예수님께서는 가끔 당신 제자들에게 더 큰 신앙을 가지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러나 또한 제자들이 의혹과 두려움을 안고서 당신께 오는 것을 막은 적도 없으십니다.

제자들이 그럴 때면 주님께서는 한결같이 필요한 도움을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주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나를 만져 보아라." (루카 24,39)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보고 유령이나 상상에서 오는 환상이 아닌가 하는 제자들의 의혹을 말끔히 씻어 주시려고 그들 앞에서 음식을 잡수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두려움을 잠재우도록 도아 주고 싶어하셨습니다.

 

제자들처럼, 우리도 예수님께 솔직해질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의심쩍어하는 것을 결코 나무라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두려움과 의혹들을 이해하고 계시니까요.

그분께서는 우리가 두려움과 의혹을 뛰어넘어 당신께 가까이 오도록 도와 주고자 하십니다. 또한 모든 문제와 불안을 당신 발 아래 내려놓으라고 초대하십니다.

그때에만 해결될 수 있으니까요.

주님께서는 '어리석은 질문'으로 당신을 성가시게 구는 것을,

혼자 해결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더 좋아하십니다.

 

오늘, 당신 내면에 자리한 믿지 못하는 마음을 예수님께 가지고 가지 않으시렵니까?

그 불신이란, 당신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확신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고, 주님께서 과연 당신의 가장 큰 관심사를 염두에 두고 계실지 의심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요구를 이미 다 알고 계시지만, 정직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당신께 다가오는 사람들을 항상 따뜻이 맞아주십니다.

기억하십시오.

주님께서는 한결같이 친절하고 자비로우시며, 끝없이 기다려 주는 분이심을......

 

"주님, 제 마음 속에 의혹이 일 때 저를 꾸짖지 않으시니 감사합니다.

혼란과 두려움이 있는 곳에 주님 평화의 성령을 보내 주십시오.

저에 대한 주님의 완전한 사랑의 진실이 제 마음 속에 감추어진 모든 두려움을 몰아내게 해 주십시오."

 

  <말씀지기> 부활특집 4/5월호 4월 20일 부활 팔일축제 내 목요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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