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조각 조각의 믿음을 모으면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2 조회수599 추천수5 반대(0) 신고

4월 22일 부활축제 내 (토)요일 (마르 16, 9-15)

 

 오늘 강론말씀의 일부입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내가 본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고, 만져본적도 없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만큼 나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입니다.(중략) 이와 같이 믿음이라는 것은 내 자신을 초월하고, 그리고 하느님께 겸손하게 무릎을 꿇어야하는 것입니다.(중략)

 

열 한 제자들 모두 각자가 조각조각 체험한 것을 모으면 완전한 믿음이 됩니다. 완전하지 않은 조각조각의 믿음을 모으면 완전한 믿음이 됩니다. 이것은 내 체험 자체가 작은 것이지만 그것이 있어야 믿음이 완전해짐을 이야기 합니다. 그들의 조그만 체험이 소중한 것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 (9절)

 

일찌기 예수님께서 일곱마귀를 쫓아내 주신 마리아 막달레나는 믿음의 여인입니다. 그녀가 그토록 예수님께 매달리고 믿지 않았더라면 아마 또 다시 일곱마귀가 그녀를 괴롭혔을 것입니다.

 

저도 호시탐탐 저의 약점을 엿보고 있는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으려면 예수님께 곽 매달려 있어야하지 않을까?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장면입니다. 나를 해방시켜 주신 주님의 좋으심을 알면서도, 사탄이 그럴싸하게 포장해 놓은 미끼에 걸려들지 않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14절)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은 바로 제 마음이기도 합니다. 제가 주님을 온전히 믿었으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많이 변화되었을 것입니다. 당신을 믿고 매달릴수록 당신을 보여 주시는 주님, 아니 보여 주시고 제 곁에 있고 싶어하시는 주님을 알아볼 수 있게 되겠지요. 제 안에서 함께 있고 싶어 하시고, 함께 일하시고 싶은 주님의 마음을 몰라드리는 완고함을 봅니다.

 

 "너희는 온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5절)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자리는 어디일까? 우선 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잘 하는 것이 복음 선포의 시작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만나는 이웃들에게 환한 미소 하나 보내기도 힘든 날들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들, 함께 일하는 동료들, 그들의 눈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존재자체를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살맛나게 해주어야겠습니다.

 

오늘 제가 몸담고 있던 협회에서 제 대신 애쓰면서, 이런 저런 마음앓이를 하고 있는 후배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께서 함께 해주셔서 그녀의 마음을 다독여 주시고 다시 힘을 얻어 공동체를 위한 봉사를 잘 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휴무입니다. 가정에서 잔 손이 가는 일들을 기쁜 마음으로 하나 하나 반짝반짝 빛나도록 갈무리 할 수 있는 은총을 주소서! 언젠가 수녀원으로 피정을 갔을 때, "어떻게 해서 이렇게 정리정돈이 잘 될 수 있는지? " 수녀님께 여쭙자, "저희들도 처음 입회했을 때는 잘되지 않았지만 여기 있으면 그렇게 돼요. 각자가 맡은 일을 충실히 하기도 하지만 1주일에 한 번씩 서로가 피드백을 주고 받지요."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희도 내일 가정기도 모임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반짝반짝 빛나는 가정 만들기" 를 할 수 있을지 진지한 자기반성과 개선점을 나누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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