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2 조회수636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4.22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사도4,13-21 마르16,9-15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말이나 글은 그 사람입니다.
사람이 좋아야 말도 글도 좋습니다.

진실하고 순수한 사람일수록 말과 글 역시 짧고 순수합니다.
단연 형용사나 미사여구가 적습니다.

바로 체험의 중요성을 말해 줍니다.
체험이 진실하고 순수할수록

침묵도 깊어지며

나오는 기도나 말이나 글도 짧고 진실하여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이 그러했고,

옛 사막의 수도자들이 그러했습니다.

세련된 가식적 언행이나 학식을 무색하게 하는 것은

부활 체험에서 나오는 내적 힘입니다.

다음의 사도행전 서두의 묘사가 이를 입증합니다.
“그 무렵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은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또 이들이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놀라워하였다.”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을 유식하고 비범하게,

소심한 사람을 담대하게 하는 예수님의 부활 체험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의 이 확신에 넘치는 대답,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정작 필요한 것은 쓰레기 같은 많은 지식이 아니라

부활 체험에서 나오는 생명을 주는 지혜로운 말씀입니다.

 

체험 부재에서 나오는

숱한 말과 글들이삶을 복잡하게 만들고 오염시킵니다.
과연 책 공해, 말 공해 시대 같습니다.

주님 부활 체험은

증언의 삶으로, 복음 선포의 삶으로 입증되고 완성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 대한 감사의 응답이기도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당신이 만난 모든 제자들과 우리들에게 명령하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우리 삶을 통해 환히 드러냄으로,

어둠의 세상을 빛으로,

절망의 세상을 희망으로,

죽음의 세상을 생명으로 변화시키라는 말씀입니다.

매일의 복된 미사시간,

부활하신 주님을 모시므로

우리의 영육이 주님의 영으로 새롭게 충전되는 시간입니다.

 

“주님, 파스카 신비로 새롭게 하신 저희를 인자(仁慈)로이 굽어보시고,

썩지 않는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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