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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성스러운 숨결(Holy Breath)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3 조회수803 추천수11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요한 복음 20 22

 

딸애의 작업치료사는 딸애를 가까이에서 치료를 하면서 곧잘 자기 입에서 커피 냄새(coffee breath)가 나지 라든가 악취(bad breath)가 나지 하면서 자신이 좋은 냄새(good breath)를 풍기지 못하고 있음을 미안해 한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딸애와 가장 밀접하여 말을 하면서 작업 치료를 해야 되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모든 치료 행위를 하기에 앞서서 치료사가 무엇을 할 것이라고 미리 말로 알려 주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늘 자신의 숨결이 딸애가 느껴지는데 민감한 반응을 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부활하셔서 당신의 성스러운 숨결을 내뿜으시면서 평화를 주신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숨이란 생명의 유무와 직결되어 있는 것 같다. 난 딸애가 잠을 잘때면 모니터로 그애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안심을 하고 폐에 가래가 찰때도 가슴에 귀를 대어 보고 숨이 제대로 쉬어지나를 수시로 검사하고 윌체어에 앉아 있을때도 숨을 잘 쉬고 있나를 살펴보는게 일과처럼 되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숨소리는 그야말로 온전한 평화를 누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루의 일과가 바쁘게 움직여지고 있을지라도 십자고상이나 성체조배실같은 곳에서 아니면 주님과 독대할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나 의자에 앉거나 장괴에 무릎을 꿇고서 

 

주님 앞에서 등을 꼿꼿이 세우고,

온 몸의 긴장을 풀고,

조용히 눈을 감고,

깊은 복식호흡을 하면서 자신의 숨결을 고르고,

주님을 바라보면,

주님이 주시는 평화를 받을 수가 있다.

 

우리는 종종 주님과 주파수를 맞추어야 한다고들 말하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 그 분의 성스러운 숨결, 성령을 감지하려면 나의 숨결부터 고르게 해야 한다.

 

주님께 올리는 청원이나 감사기도와는 별개로 주님과 오롯이 단둘이 만나서 그분이 주시는 완전한 사랑과 평화를 느끼고 숨결을 느낌으로써 온전한 마음으로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딸, 아들로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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