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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23일『야곱의 우물』- 아이 엠 토마스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3 조회수570 추천수5 반대(0) 신고
    부활 제2주일 - 아이 엠 토마스
    
    [요한 20,19-­31]
    
    
    (필자가 묵상한 구절을 중심으로 싣습니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야곱의 우물』冊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내용입니다.※
    
     
                                - 황순찬 (송파정신보건센타) - 
    
    
    언젠가 여름이었다. 바닷가 모래사장에 누워 있었는데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해변 쪽에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나는“아이가 물에 빠졌어!”라는 사람들의 말을 듣자마자 그대로 물속 으로 뛰어들었다. 물속에 뛰어드는 순간 나는 내가 그 아이의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꼭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바닷속은 완전히 검은빛으로 앞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그래도 필사적으로 더듬거리며 바닷속을 뒤지기 시작했다. 물속에서는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멈춘 것 같기도 하였다.
    얼마 동안을 그랬을까? 갑자기 한쪽 발끝에 물컹거리는 것이 있었다. 아이였다. 아이를 물 밖으로 끌고 나와 인공호흡을 하고 깨진 유리 조각을 찾아 발끝을 찔러 보고 별짓을 다했다.
    그 순간에도 나는 내가 아이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구급차가 오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료진은 이미 아이가 물속에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때부터 나는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다.그 쓸쓸함·허망함·안타까움은 아이가 빠진 그 바닷속처럼 검은빛이었다. 나는 내가 그 아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는 하느님과 겨루기 시작했다.
    그 바닷가로 달려가게 한 하느님은 믿지만,그 바닷가에서 아이를 살리지 못하게 한 하느님은 거부하고 있었다. 한동안 꿈속에서 그 검은 바다를 보았다. 그곳은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헤어 나올 수 없는 불가항력의 공간이었다.
    내 삶에 그런 불가항력의 공간이 있다는 것을 나는 인정하지 않으려 했고, 또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성경의 토마스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부활한 예수님을 대면하기 전, 의심에 차 있던 토마스와 나는 흡사 닮은 꼴이다.
    그래서인지 토마스의 회심을 보면서 더 크게 마음이 움직였다. 토마스처럼 나도 주님께 청한다.
    ‘내 안의 어두움, 내가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수용하고 당신 앞에 담백하게 설 수 있도록 주님, 도와주십시오.’
     
    
    
    그 바닷가로 달려가게 한 하느님은 믿지만,
    그 바닷가에서 아이를 살리지 못하게 한 하느님은 거부하고 있었다.
    
    
    이제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여정을 마치고 2006년 4월 28일 
    《 성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 드 몽포르 사제 기념일 》에는 
    '쉰'이라는 나이에 맞춰서..성모님께 봉헌을 하고 싶기에 단정한
    마음으로 준비하고자 아침부터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일단, 먼길을 운전해서 머리에 파마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도 다른 날과는 다르게 깨끗하게 목욕을 시켜드리며 준비를 합니다. 앗!나처럼 봉헌 나눔을 하시지는 못하지만, 제 마음에는 엄니와 함께 성모님께 봉헌을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은 어머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드릴 수 있어서 뜻깊은 날이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엄니네 아파트에 계시는 두 분의 한국 할머님들을 뵙게 되었으니, 어머님께는 귀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할머님들이 젊으셨을 때 에는 모두 친구분처럼 알콩달콩 지내셨지만, 연세가 드시니 각각 아드님 댁으로 왔다리갔다리 하셔야 되니,세 분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기란 쉽지가 않은 것입니다.한 분은 벌써 먼길을 떠나셨습니다.
    마침 끓일려고 준비해간 삼계탕이 오늘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얼마전 한국에서 지인이 붙여준 일본짠지인 나나스깨라는 귀한 것을 한 조각씩 선물로 드릴 수 있었으니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우리 어머님의 건강해지신 모습을 보시며.. 복이 많으신 분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저 또한 시모님 칭찬에 한 마디를 거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평생을 '주님 감사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신 어머님의 신앙이 이 땅에서 외로운 생활을 접으실 수 있게 되신 것을 믿습니다.
    어머님께서 하느님을 마음에 두고, 늘 감사드리며 살으셨기에 오늘과 같은 노년의 복이 주어지셨음을 볼 때에... 저 또한 그리 살고픈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그러나, 봉헌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남편과 저는 요즘 유달리 많이 티걱태걱거리게 됩니다. 인간적인 情을 떼기 위함인지, 인간적인 끈들을 놓게 하심인지 그동안 그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지만, 마음 상하는 일은 큰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에 있음을 봅니다.
    그저 조그만 마음 써주면 될 것을, 그저 조금만 안스럽게 생각해주는 마음이 있으면 이해하고 넘어 갈 수 있는데,
    서로가 서로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희미해지다보니 티걱티걱거리는 것이라고 오늘은 하고픈 말을 토해냈습니다...
    이 쪽에서 아무리 심중에 있는 말을 한다 할지라도... 듣고자 하는 이가 그 말을 이해할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 마이동풍이라는 것도 오늘은 알아냈습니다...
    하하, 공기 좋고, 물 좋고, 환경 좋은 곳에 살면서 불평불만을 갖는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그의 한마디에 저는 힘줘서 말했습니다...
    '사람에게 희망이 없어지면, 아무리 환경이 좋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말입니다. 사람이 좋을 때에 열악한 환경 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이고, 사람이 괜찮을 때에 모든 것을 이 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사람에게 희망이 없어질 때는... 아무 낙도 찾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어찌보면 지금 내게 주어진 환경들의 변화를 저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만 되는가!! 라는 자문자답 앞에서...
    내가 좋을 때에는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감사드리지만, 내가 힘들어지니..하느님의 인도하심에 대해서 거부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할머님들과 하느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렸지만,
    돌아서자마자, 하느님이 왜 내게 이렇게 힘든 여건들로 인도하셨는가 싶으니 내 앞으로의 남은 삶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영구영주권을 위해서 내일은 사진을 찍어야된다고 하는 그의 말에 저는 아무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제 봉헌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모님을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봉헌하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이 50%라면,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서, 내 마음데로 마음껏 살고 싶은 인간적인 감정이 50%입니다.
    1%의 에누리도 없이 반반이 서로 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전자가 49%였다면, 오늘은 후자가 49%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봉헌을 하게 되면... 내 마음데로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성모님께 맡겨야 되는 것을... 봉헌 마지막 전날의 메세지에서 깨닫습니다.
    
    내가 제시하는 이 은총의 비밀을 택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으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형성되신 마리아라는 아름다운 주형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그 주형의 우수성에만 의지하여 마리아 안에서 그대로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되기 위하여 마리아 안으로 뛰어들어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녹아서 액체가 된 것만이 주형에 부어 넣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즉 쇠가 불에 녹아 액체가 되는 
    것처럼, 마리아 안에서 새로운 아담이 형성되려면 그대 
    안에서 낡은 아담을 녹여버려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참된 신심 221항]
    
    
    과연 내가 녹아서 액체가 되어 성모님의 주형에 담겨질 수 있을까.
    낡은 아담을 녹여버려야 되는데, 과연 옛사람의 모습을 벗어 버릴
    수 있을 것인가...
    
    너무나 많은 갈등들이... 이 늦은 밤에 야곱이와 함께 삶을 나누게 합니다. 오늘은 황순찬 님의 기도에 제 마음을 간절히 실어봅니다.
    
    ‘내 안의 어두움, 내가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수용하고 
    당신 앞에 담백하게 설 수 있도록 주님, 도와주십시오.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오늘도 고백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작은 것들 뿐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귀한 마음을 주셔야만이 봉헌이 가능함을 느낍니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오늘 토마스에게 주님이 하신 말씀이...
    갈등이 심한 앗! 나에게도 똑같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들립니다.
    
    이 봉헌 안에는 참으로 귀한 것이 담겨있것만... 그래서, 세례때 다짐한 약속들을 갱신하면서 참다운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믿고 있것만...
    마지막 몇일을 앞두고.. 인간적인 갈등 앞에서 주저거리고 있는 안나에게 똑같이 말씀해주시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밤입니다.
    이래저래서... 야곱의 우물이 늦어졌습니다. *^^*
    
    
    
    
    소스입니다.*^^*
    
    <img src="http://www.mariasarang.net/files/pictures/kyounggihome_3.jpg">
    <pre><ul><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b>부활 제2주일 - 아이 엠 토마스</b>  
    <pre><FONT color=red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3pt">
    <b>[요한 20,19-­31]</b>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0pt">
    (필자가 묵상한 구절을 중심으로 싣습니다.)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br>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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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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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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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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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b>
    ※『야곱의 우물』冊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내용입니다.※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 
                                - 황순찬 (송파정신보건센타) - </b>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언젠가 여름이었다. 바닷가 모래사장에 누워 있었는데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해변 쪽에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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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아이가 물에 빠졌어!”라는 사람들의 말을 듣자마자 그대로 물속
    으로 뛰어들었다. 물속에 뛰어드는 순간 나는 내가 그 아이의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꼭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br>
    그러나 바닷속은 완전히 검은빛으로 앞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그래도 
    필사적으로 더듬거리며 바닷속을 뒤지기 시작했다. 물속에서는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멈춘 것 같기도 하였다. 
    <br>
    얼마 동안을 그랬을까? 갑자기 한쪽 발끝에 물컹거리는 것이 있었다. 
    아이였다. 아이를 물 밖으로 끌고 나와 인공호흡을 하고 깨진 유리
    조각을 찾아 발끝을 찔러 보고 별짓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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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에도 나는 내가 아이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구급차가 
    오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료진은 이미 아이가 물속에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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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부터 나는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다.그 쓸쓸함·허망함·안타까움은 
    아이가 빠진 그 바닷속처럼 검은빛이었다. 나는 내가 그 아이를 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는 하느님과 겨루기 시작했다. 
    <br>
    그 바닷가로 달려가게 한 하느님은 믿지만,그 바닷가에서 아이를 살리지 
    못하게 한 하느님은 거부하고 있었다. 한동안 꿈속에서 그 검은 바다를 
    보았다. 그곳은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헤어 나올 수 없는 불가항력의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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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에 그런 불가항력의 공간이 있다는 것을 나는 인정하지 않으려 
    했고, 또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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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성경의 토마스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부활한 예수님을 
    대면하기 전, 의심에 차 있던 토마스와 나는 흡사 닮은 꼴이다. 
    <br>
    그래서인지 토마스의 회심을 보면서 더 크게 마음이 움직였다. 
    토마스처럼 나도 주님께 청한다. 
    <br>
    ‘내 안의 어두움, 내가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수용하고 당신 앞에 
    담백하게 설 수 있도록 주님,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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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src=http://www.sammu.or.kr/data/jesus/jesus05.jpg width=500>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pre><FONT color=brown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b>
    그 바닷가로 달려가게 한 하느님은 믿지만,
    그 바닷가에서 아이를 살리지 못하게 한 하느님은 거부하고 있었다.</b>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이제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여정을 마치고 2006년 4월 28일 
    <b>《 성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 드 몽포르 사제 기념일 》</b>에는 
    '쉰'이라는 나이에 맞춰서..성모님께 봉헌을 하고 싶기에 단정한
    마음으로 준비하고자 아침부터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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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먼길을 운전해서 머리에 파마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도
    다른 날과는 다르게 깨끗하게 목욕을 시켜드리며 준비를 합니다.
    앗!나처럼 봉헌 나눔을 하시지는 못하지만, 제 마음에는 엄니와
    함께 성모님께 봉헌을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은 어머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드릴 수 있어서 뜻깊은 날이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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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엄니네 아파트에 계시는 두 분의 한국 할머님들을 뵙게 되었으니,
    어머님께는 귀한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할머님들이 젊으셨을 때
    에는 모두 친구분처럼 알콩달콩 지내셨지만, 연세가 드시니 각각
    아드님 댁으로 왔다리갔다리 하셔야 되니,세 분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기란 쉽지가 않은 것입니다.한 분은 벌써 먼길을 떠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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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끓일려고 준비해간 삼계탕이 오늘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얼마전 한국에서 지인이 붙여준 일본짠지인 나나스깨라는 귀한
    것을 한 조각씩 선물로 드릴 수 있었으니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br>
    우리 어머님의 건강해지신 모습을 보시며..
    복이 많으신 분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저 또한 시모님 칭찬에 한 마디를 거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br>
    평생을 <b>'주님 감사합니다'</b>를 입에 달고 사신 어머님의 신앙이
    이 땅에서 외로운 생활을 접으실 수 있게 되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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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님께서 하느님을 마음에 두고, 늘 감사드리며 살으셨기에
    오늘과 같은 노년의 복이 주어지셨음을 볼 때에...
    저 또한 그리 살고픈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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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봉헌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남편과 저는 요즘 유달리 많이 티걱태걱거리게 됩니다.
    인간적인 情을 떼기 위함인지, 인간적인 끈들을 놓게 하심인지
    그동안 그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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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지만,
    마음 상하는 일은 큰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에
    있음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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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조그만 마음 써주면 될 것을,
    그저 조금만 안스럽게 생각해주는 마음이 있으면 이해하고 넘어
    갈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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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가 서로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희미해지다보니 
    티걱티걱거리는 것이라고 오늘은 하고픈 말을 토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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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쪽에서 아무리 심중에 있는 말을 한다 할지라도...
    듣고자 하는 이가 그 말을 이해할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
    마이동풍이라는 것도 오늘은 알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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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공기 좋고, 물 좋고, 환경 좋은 곳에 살면서 불평불만을
    갖는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그의 한마디에
    저는 힘줘서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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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 희망이 없어지면, 아무리 환경이 좋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말입니다. 사람이 좋을 때에 열악한 환경
    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이고, 사람이 괜찮을 때에 모든 것을 이
    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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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 희망이 없어질 때는...
    아무 낙도 찾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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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보면 지금 내게 주어진 환경들의 변화를 저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만 되는가!!
    라는 자문자답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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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을 때에는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감사드리지만,
    내가 힘들어지니..하느님의 인도하심에 대해서 거부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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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할머님들과
    하느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를 드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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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서자마자,
    하느님이 왜 내게 이렇게 힘든 여건들로 인도하셨는가 싶으니
    내 앞으로의 남은 삶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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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구영주권을 위해서 내일은 사진을 찍어야된다고 하는 
    그의 말에 저는 아무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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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봉헌을 앞두고 있습니다...
    <b>성모님을 통하여 그리스도께로</b> 봉헌하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이 50%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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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서, 
    내 마음데로 마음껏 살고 싶은 
    인간적인 감정이 5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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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의 에누리도 없이 반반이 서로 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전자가 49%였다면, 오늘은 후자가 49%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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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봉헌을 하게 되면...
    내 마음데로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성모님께 맡겨야 되는 것을...
    봉헌 마지막 전날의 메세지에서 깨닫습니다.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내가 제시하는 이 은총의 비밀을 택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으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형성되신 마리아라는 아름다운 주형을 발견하고는 
    <br>
    자신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그 주형의 우수성에만 의지하여 
    마리아 안에서 그대로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되기 위하여 마리아 안으로 뛰어들어 사라져버린다.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b>
    그러나 녹아서 액체가 된 것만이 주형에 부어 넣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즉 쇠가 불에 녹아 액체가 되는 
    것처럼, 마리아 안에서 새로운 아담이 형성되려면 그대 
    안에서 낡은 아담을 녹여버려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b>
    [참된 신심 221항]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과연 내가 녹아서 액체가 되어 성모님의 주형에 담겨질 수 있을까.
    낡은 아담을 녹여버려야 되는데, 과연 옛사람의 모습을 벗어 버릴
    수 있을 것인가...
    <br>
    너무나 많은 갈등들이...
    이 늦은 밤에 야곱이와 함께 삶을 나누게 합니다.
    오늘은 황순찬 님의 기도에 제 마음을 간절히 실어봅니다.
    <pre><FONT color=brown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b>
    ‘내 안의 어두움, 내가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수용하고 
    당신 앞에 담백하게 설 수 있도록 주님, 도와주십시오.</b>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오늘도 고백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작은 것들 뿐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느님께서 내게 귀한 마음을 주셔야만이 봉헌이 가능함을 느낍니다.
    <pre><FONT color=red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b>
    “네 손가락을 여기 대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b>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오늘 토마스에게 주님이 하신 말씀이...
    갈등이 심한 앗! 나에게도 똑같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들립니다.
    <br>
    이 봉헌 안에는 참으로 귀한 것이 담겨있것만...
    그래서, 세례때 다짐한 약속들을 갱신하면서 참다운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믿고 있것만...
    <br>
    마지막 몇일을 앞두고..
    인간적인 갈등 앞에서 주저거리고 있는 안나에게 
    똑같이 말씀해주시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밤입니다.
    <br>
    이래저래서...
    야곱의 우물이 늦어졌습니다. *^^*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9pt">
    <A href="http://cafe.daum.net/Coreansanctus" target=bl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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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UL>103위 한국순교성인</A></UL></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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