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령의 바람 따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4 조회수617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6.4.24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사도4,23-31 요한3,1-8

 

 

 

 

 

 

 

 

"성령의 바람 따라"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없습니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를 들어갈 수 없습니다.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입니다.
이미 세례성사를 통해 위로부터,

영에서 태어난 천상적 존재이자 영적 존재인 우리들입니다.

 

또 매일 미사와 끊임없는 기도, 성경묵상의 구원 은총이

우리의 영성을, 영적 삶을 더욱 강화해 주면서

위로부터 태어난 삶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이런 항구한 영적 수행이 없다면영성도, 영성생활도 저절로 약화되어

결국 남는 건 육체에 육적 욕망뿐일 겁니다.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와 요한,

기도를 마치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였다 합니다.

 

바로 위에서 태어난 사람들,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 성령 충만한 사람들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다음 묘사도 흥미롭습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이와 같다.’

영에서, 위로부터 태어난 이들은 바람 같습니다.
세상의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입니다.
아무도 바람을 잡아둘 수 없듯이

집착의 욕심 없어 성령의 바람 따라 자유로이 흐르는 사람들

아무도 잡아둘 수 없습니다.

위에서 태어난 이들,

몸은 비록 나이 들어 노쇠해 갈지라도 마음은 늘 새롭습니다.
마치 신록의 생명 가득한 봄 산 같습니다.
얼마 전 써놓은, ‘산은 나이도 먹지 않나 보다’라는 시(詩) 나눕니다.

 

“바람은 나이도 먹지 않나 보다
  아무리 세월 흘러도

  봄마다

  신록의 생명

  가득한 산

  꿈꾸는 산

 

  산은 나이도 먹지 않나보다

  세월도 비켜가나 보다

  언제 봐도 늘 새롭고 좋은 산이다”

 

오늘도 미사 은총으로 영에서,

위로부터 거듭 새롭게 태어난 우리들

신록의 생명 가득한 영적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욕심의 그물에 걸리지 않고

성령의 바람 따라 자유로이

하루를 살 수 있도록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