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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늘 우리와 함께 일하시는 하느님" (이수철 프판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6 조회수585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6.4.25 화요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1베드5,5ㄴ-14 마르16,15-20

 

 

 

 

 

"늘 우리와 함께 일하시는 하느님"

 

 



참 부지런히 일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렇게 많은 일을 하시면서도 침묵 중에 겸손히 부지런히 일하십니다.

봄마다

신록의 생명으로 가득한 자연을 통해서도 충분히 감지되는 사실입니다.

이런 하느님께 지지 않기 위해 저도 매일 복음을 선포하고 강론을 합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예외 없이 온 세상, 모든 피조물이 복음 선포의 대상입니다.

그렇다면 복음 선포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주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바로 부활시기 계속되는 새벽기도 초대송 후렴이 복음을 요약합니다.
주님을 부활시키신 좋으신 하느님을 찬미하는

‘알렐루야’ 기쁨의 축제시기가 부활시기입니다.

 

사실 초대 교회 때 축일은 주님 부활 축일 하나 뿐이 없었으니,

주님 부활 축일은 오늘날 모든 축일들의 어머니 축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주님 부활을 믿는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 가득, 희망 가득할 수뿐이 없고,

이런 삶 자체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부활을 선포하는 게 복음 선포의 핵심입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것, 교회의 존재이유이자 우리의 근본 사명입니다.
내 삶의 자리에서, 내 삶 전체로

주님 부활을 증언하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중 다음 묘사가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확증해 주셨다.”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그대로 해당되는 복음 말씀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으로 말미암아 하늘과 땅의 경계가 철폐되었습니다.

부활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신

‘초월(超越)’의 주님이시며, 우리와 함께 일하시며

어디에나 ‘편재(遍在)’하시는 부활하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일하신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위로인지요!
늘 소리없이 고요한 중에 부지런히 우리와 함께 일하시는

참으로 겸손하신 주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닮아 겸손한 이들에게 은총을 베푸신다 합니다.

그러니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라 하십니다.

 

또 부활 신앙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라 하십니다.

주님 부활 신앙에서 샘솟는 찬미와 감사, 기쁨과 희망, 겸손이

악마에 대한 최상 최고의 무기입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지금 여기 내 삶의 자리가 세상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과 함께 침묵 중에 겸손히 부지런히 일하면서,

복음 선포의 삶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이 미사 중에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주님, 저는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시편89,2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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