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가 너무 많이 가지고 있을면 어떡하나...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8 조회수631 추천수4 반대(0) 신고

저와 함께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있는데,

그중 한명이, 무던히도 제 속을 썩여댔습니다. >.<

아무래도 정식 직원이 아니라서 그런지,

일에대한 열정과 노력이 덜 할수 밖에는 없겠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지 뭐예요...

 

제가 생겨먹기를 마음에 있는말, 입으로 내뱉지를 못해서,

혼자 낑낑 거리기도 참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하고싶은 말 다 하고 살면,

이다음에 주님앞에 가서, 무엇을 칭찬받을 수 있겠나요...

말 안하고, 꾹~ 참기를 참 잘한 것이지요 @^^@

 

매일같이 똑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한달이 넘고, 두달이 넘도록 늘 같은 질문을 해대는 통에,

하루는 제가 묘안을 짜 내었지요.

공책을 만들어서, 거기에 모르는 것을 모조리 쓰게 하자는 아이디어 였습니다.

그러면, 자신이 모르는 것을 생각해 볼테고,

그것을 글로 쓰면서 기억할테고,

그리고 배우면서 알아나갈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골룸바 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자신은 모르는것이 없다는 듯 쓰지도 않더군요... >.<

 

누가 저 좋자고 골머리 썩으며 가르치려 하는가요...

아고공... >.< 정말이지, 대책이 않서는 친구입니다...

 

물론, 제가 그 친구의 일을 다 도맡아 해 줄수도 있지요.

하지만, 어디 그것이 옳은 일인가요...

그 친구의 손안에, 제가 가진것을 공짜로 쥐어 줄수도 있지만,

제가 선택한 방법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친구가 알고 있는 지식에,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보태어 주고 싶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학식에,

제가 터득한 노련함을 덤으로 얹혀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융통성 있게 함게 일을 해 나가고 싶었습니다. 

 

오늘, 우리 주님께서는,

보리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오천명의 군중을 배불리 먹이십니다. (요한 6:1~15)

 

분명 무에서 유를 창조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신 주님이십니다.

그런 능력을 가지신 우리의 하느님께서,

구지 어린아이의 보리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가지고 부풀리신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설픈 비교일테지만,

제가 알바생에게 품었던 마음과,

오늘 오천명을 배불리 먹이신 주님의 마음을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크신 사랑을 무상으로 거저 주십니다.

그런 주님께서도 우리에게 어쩔 수 없는 것이 있으십니다.

그것은 바로 자유의지 랍니다...

제발 좀, 내 자유의지를 거두어 가시라고 기도드려봤지만,

아직도 거두어 가시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것은 하느님의 사랑표현 이신 것 같습니다 @^^@

 

배고픈 사람의 손에, 뿅~ 하고 밥을 주실 수 있는 하느님 이시지만,

하느님은 그런 방법을 택하지 않으십니다.

분명, 이웃을 통해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시는 분 이십니다.

 

아무노력도 하지 않는, 우리들에게 특별한 능력을 허락하실 수도 있지만,

하느님께서 택하신 방법은, 우리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시고,

우리들의 노력을 이끌어내시고,

그리고 우리에게 그 능력을 허락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의 일 또한 마찬가지 이지요.

세상에 단 한번만 뿅~ 나타나셔서,

만천하에 당신을 드러내시면,

모두가 +아멘~ 하고 엎드릴텐대도,

하느님은 정말 인내심이 대단 하신것 같습니다. @^^@

 

처음엔, 당신의 몇몇 사도들을 시작으로 점점~

세월이 흐를수록, 당신의 자녀들을 뽑으시고, 모아 가시는 것을 보면 말이죠.

 

세상의 눈으로 볼때에,

그 어린아이가 가진 빵과 생선은,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에 충분하지 않게만 보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눈은 다르셨습니다.

적은 양의 빵과 생선으로도,

당신앞에 모인 오천명의 자녀들을,

배불리 먹이고도 남을 것을 보셨던 것 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 둘씩 모아 들이시며,

묵묵히 당신의 일을 해 나가시는 하느님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조급할 것이 없습니다.

내가 가진것이 턱없이 모자라다며 슬퍼할일 또한 전혀 없습니다. @^^@

 

혹여라도 내가 너무 많이 가지고 있을면 어떡하나...

그래서, 하느님께서 일하시기에 힘드시면 어떡하나...

늘상 그것이 문제 이지요... @^^@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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