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은방울 꽃 이야기 ◆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9 조회수820 추천수13 반대(0) 신고

                               *저의 집 부엌에서 저와 함께하는 은방울꽃

 

 

지난 사순절 성주간에 어느 자매님이 저에게

이 은방울 꽃을 보내주셨습니다.

꽃은 이제 시들었지만

아직도 파란 잎이 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가 부엌에서 일하며 들여다 보면서

그 자매님의 마음을 전해 들으며  눈길이 갑니다.

 

이 묵상방에서 만나게 된

마음 여린 자매님이라고 저는 부르지요.

 

성지 주일에 보냈다는데

전달을 해준 자매가 깜빡 잊은 바람에..

주님 만찬에서 받았지만

꽃이 방울방울 매달린.. 작고 예쁜 그모습에

사랑을 전해 받는 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을 전해 주는 것임을 깊이 체험했습니다.

 

저는 은방울 꽃을 가져 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렷을 때 엄마의 향수병 안에 들어있던 하얀 꽃 기억은 있지만..

 

                               * 저와 부엌에 늘 계시는 성가정 옆에 은방울꽃

 

 

은방울 꽃은 십자가 밑에서 성모 마리아가 우실때,

눈물이 떨어져

이른 봄에 작고 향기 높게 피어나는

이 꽃으로 변했다고 전해진다고 합니다.

 

이꽃은 멀리서 보면 마치 눈물 방울이 맺힌 것 처럼

흰꽃이 조르르 맺혀 피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성모님의 눈물(Our Lady's Tears)라 부른 답니다.

 

은방울꽃은 햐얗고 작은 꽃이

수줍음을 타고 피기 때문에

성모님의 상징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은방울 꽃은

"주님의 종"으로서의

겸손과 온화함을 상징한다고도 합니다.

꽃 이름이

계곡의 백합 (Lily of the Valley)인 것도

계곡에 숨어피는 겸손함을 뜻한다고 합니다.

. . .

 

 

이렇게 꽃 뒤에 숨어 있는 이야기도 아름다운 작은 선물이

저를 온화한 마음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오늘도 겸손하신 성모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성모님에 걸려 넘어진다는

슬픈 얘기를 들으며

 가슴을 아파하시며 작은 눈물 방울이

은방울 꽃을 피워내고 계실

성모님..

 

오직 아드님 예수님께서만 위로를 드리실 수 있을테지요.

그래도

.

.

 

   성모님!  저희들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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