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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9 조회수672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6년 4월 29일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St Catherine of Alexandria-CARAVAGGIO

 

 

제1독서 사도행전 6,1-7

 

복음 요한 6,16-21

 

 

어제는 제 음악 수준을 조금 높아진 것 같네요. 왜냐하면 이제까지 전혀 가본 적이 없는 음악회에 다녀왔거든요. 하긴 무식한 저를 알고 계신 분들은 제가 음악회 간다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저 역시 스스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음악회를 가지 않으면서 저의 음악적인 수준을 계속 없애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 수준을 높이는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현재 네덜란드에서 활동하고 계시며 또한 제 새벽 카페에도 자주 방문해주시는 연주가 두 분의 멋진 연주를 인천 신학교에서 들을 수가 있었거든요.

물론 저의 음악적 수준으로는 그 음악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좋다, 멋지다’ 등등의 긍정적인 말이 저절로 나오게끔 하더군요. 그런데 신학교 교수 신부님들께서 연주회가 끝난 뒤에 이런 말씀들을 하십니다.

“우리 신학교에 있는 오르간이 그렇게 좋은 오른간인지 몰랐어. 아니 그런 소리도 낼 수 있는 오르간이었어?”

“리코더 소리가 그렇게 멋진 거야? 난 그냥 피리인 줄로만 알았는데, 완전히 천상의 소리구만.”

사실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으면 음악회를 시간 내어서 간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 버스도 하루에 8번밖에 가지 않는 촌구석인 인천신학교에서 무슨 음악회가 열릴 수 있겠습니까? 그런 가운데 이 두 분의 멋진 연주로 인해서 신학교에서 별로 인정받지 않았던 오르간의 가치를 다시 알 수가 있었고, 또한 그냥 피리로만 생각했던 리코더라는 악기가 얼마나 멋진 악기인지도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우리들은 스스로의 가치를 잘 알지 못할 때가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나는 할 수 없어’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면서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계속해서 뒤로 물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이렇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서 숨어버리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자신을 억압하는 것들을 박차고서 앞으로 힘차게 나오는 것을 간절히 원하시면서, 우리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십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주님께서 그런 분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배를 타고서 호수 건너편으로 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 자리에는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호수임에도 불구하고 큰 바람이 불어 호수의 물결이 높게 일어서 제자들은 너무나 힘들어 합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자신들의 스승인 예수님께서 다가오심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하지요. 하지만 예수님께서 배 위에 올라타시자, 즉 제자들과 함께 하시자마자 ‘그들은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라고 성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과 함께 할 때, 자신의 두려움과 어려움들을 모두 이겨서 원하던 바를 얻을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떤가요? 정말로 예수님과 함께 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나요? 예수님의 자리를 만들지 않음으로 인해서 스스로 힘들어하고 좌절에 빠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제는 예수님 자리를 만들어 드려야 합니다. 그 자리가 바로 나를 살릴 것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적인 수준을 높이는 여유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어머니의 마음('감동의 편지' 중에서)


 

 

글을 배우지 못한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한 소년이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소매치기를 하다가 결국 소년원에 갇혔다.

소년은 단 한번도 면회를 오지 않는 어머니를 원망하고 자신을 가둔 사회를 저주하였다.

이런 소년을 지켜보던 한 교도관이 어느 날 새끼 참새 한 마리를 선물하며 말했다. "네가 이 새끼 참새를 어른 참새로 키워 내면 널 석방해 주겠다."

하루라도 빨리 나갈 욕심에 소년은 흔쾌히 승낙을 했지만, 새끼 참새를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감방 안에서 다른 사람들의 장난을 막아주어야 했고 춥지 않도록 감싸주어야 했으며, 때론 먹이도 줘야 했다.

그런데 참새는 조금 자란 뒤부터 자꾸 감방의 창살 틈으로 날아가려 했다. 날아가지 못하도록 실로 다리를 묶었더니 참새는 그 실을 끊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소년이 먹이를 주고 달래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마침내 지친 소년이 교도관에게 참새를 그만 풀어 주어야겠다고 말했다.

"저는 계속 키우고 싶은데 참새는 제 마음을 몰라주는군요."

그러자 교도관이 웃으며 말했다. "그게 바로 자네 어머니의 마음일거야. 다 자라지도 않은 너를 붙잡고 싶지만 너는 줄을 끊고 날아가 버린 거지. 그래서 네가 지금 여기 있는 거야."

소년이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자 그가 말했다. "네 어머니는 아직도 너를 사랑하고 계신다. 네가 새끼 참새를 생각하는 것보다 수백 배 말이다. 어머니는 너를 위해서 그 동안 글씨를 배우신 모양이다. 네 석방을 간청하는 탄원서를 손수 쓰셨더구나."

어머니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도 없습니다. 그 사랑과 희생의 끈이 우리를 지탱하는 힘입니다. 어머니의 마음 헤아려 드리기만 해도 효도입니다.

- 사랑의 표현, 늦기 전에 하십시오. -

Isao Sasaki - 사랑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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