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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에로의 초대'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29 조회수603 추천수6 반대(0) 신고

  4월 29일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요한 6,16-21

 

16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17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18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

 

19 그들이 배를 스물다섯이나 서른 스타디온쯤 저어 갔을 때,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2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1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 * * * ~~~~~~~~~~~~

 

                                '나'에게 허락된 체험은
                           더 깊은 믿음에로의 초대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시는 내용으로, 그 위치가 흥미롭습니다. 빵의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과 빵에 대해 말씀하시는 예수님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중심으로, 먹는 빵은 생명의 빵으로 건너가고,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려는 군중의 분위기는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겨 많은 제자들이 떠나는 분위기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오늘 복음은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위치인데 그 내용은 빵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물구하고 오늘 복음의 내용인, 거센 바람이 불고 사납게 물결치는 어두운 밤에 호수 위를 걸어오셔서 하시는 예수님의 행동과 말씀은 분명하게 그 무엇인가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에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려는 분위기에서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겨 가까이 따르던 제자들까지도 떠나는 분위기에 앞서 예수님은 당신을 드러내셔야만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신에 대한 체험을 제자들에게 심어 주셔야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에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생명의 빵에 대한 이야기로 당신을 배척하는 험악한 분위기를, 이 체험으로 이겨 낼 수 있기를 기대하시는 예수님이신 것 같습니다.

 

~ 그렇습니다.

 

체험은 주어지는 것으로, 믿음에 대한 유혹을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채험은 주어지는 것으로, 믿음을 깊게 하는 근간이 됩니다.
나에게 체험이 주어졌다면 그것은 당신을 신뢰하고 의지하라는 뜻입니다.

 

~ 기도드립니다.
당신을 따르기에는 늘 부족한 '나', 당신이 허락하시는 체험을 마음 깊이 받아들여 더욱더 굳은 믿음으로 당신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 저에게 강복하소서.

 

 

-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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