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4월30일『야곱의 우물』-음식을 대하는 태도 (Good-bye)
작성자조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30 조회수809 추천수15 반대(0) 신고
     
    부활 제3주일- 음식을 대하는 태도  
    
    
    [루카 24,35-­48]
    
    
    예수님의 제자들은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주셨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 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야곱의 우물』冊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내용입니다.※
    
     
                                - 황순찬 (송파정신보건센타) - 
    
    
    흔히들 음식을 대하고 먹는 태도에는 그 사람의 역사가 묻어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부활한 예수님을 보고 알아보지 못했던 제자들도 
    예수님이 음식을 대하고 잡수실 때는 그분임을 알아보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정신보건센터에서 정신질환 자녀를 둔 부모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아파올 때가 종종 있다. 그런 이야기 중 하나가 먹는 것과 관련한 내용이다.
    발병 전과 달리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고 허겁지겁 음식을 먹고, 맛난 반찬이 있으면 누가 뺏어먹기라도 하듯이 자기 밥공기에 부지런히 쌓아놓고 먹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들은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아득해진다고 한다.
    마치 아잇적으로 돌아간 양 본능에 충실한 그 모습을 보면서 불쌍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가슴 밑바닥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오르기도 한다.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 또 그렇게 달라진 모습에 익숙해진다고 부모님들은 말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가슴 아픈 일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증상이 나빠져 입원한 자녀를 면회 가서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풀어놓았을 때 목이 메도록 컥컥거리며 급하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며 많이 우셨다고 한다.
    가끔 입원해 있는 센터 회원들을 만나러 병원에 간다. 그곳에서 자식에게 음식을 먹이고 빈 그릇을 챙겨 병원 문을 나서는 어머니들을 본다.
    자녀들의 병을 자신의 죄인 양 미안해하는 수많은 어머니들의 발걸음, 그 마음을 잠시 헤아려 본다. 그리고 나지막이 속삭인다. ‘어머니,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네. 증인이구 말구요..!
    
    주님 그 사랑이 내 가슴에 꼽힌 후로는... 아무리 세상이 좋아서 멀리멀리가도 다시 되돌아오게 만드는 것은 제가 바로 증인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땅으로 건너와서 만난 사람들 중에 동갑내기 귀한 벗을 한 사람 만났습니다. 그녀는 '여호와의 증인'이었습니다. 가장! 따닷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그녀와 종교의 차이로 연락은 끊겼지만, 많은 것을 깨달았던 만남이었습니다.
    그분들은 하느님 알기를 '종교'라는 악세서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삶의 전부입니다. 여호와로 시작해서 여호와로 끝나는,... 그래서 목숨을 아깝다 하지않고,세상의 법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끝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이단'이라고 합니다.하지만 그네들의 정신은 오랫동안 제 마음에 담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증인'이라는 이 이름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지요... 그네들이 먼저 사용하지 않았다면 더더욱 빛날 단어입니다.
    주님께서 내 모든 죄에서 해방시켜주었다는 이 체험이 바로 우리 를 '증인'으로 만드신 것이지요. 참고인이 아니라, 증인 말입니다
    몇년동안 쉬었다, 다시 시작했다 하면서 나르던『야곱의 우물』과 생활나눔을 마무리를 해야된다고 생각하니 몇일 전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습니다.
    한국에 있는 단짝친구가 매년 정기구독해서 보내주는『야곱의 우물』 이기에, 읽다가 틈틈이 나눌 수 있는 글들은 [103위 한국순교성인] 댁에서는 이어갈 것입니다만, 매일 이렇게 올리는 일을 마감한다는 것입니다.
    주부가, 더구나 직장을 다니면서, 더더구나 시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매일 이 일에 정성을 쏟기에는..하하, 우리 주님만 아실겝니다.*^^* 혼(魂)이 담기지 않은『야곱의 우물』은 나르고 싶지 않아서라지요
    가끔 남편이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야곱의 우물』에 쏟는 정성으로 영어공부를 한다면 금새 해결될 것이라고 말입니다.../아~! 저도 동감이 가는 말입니다만, 그것이 맘데로 안되더군요.
    그러나, 이번에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라는 여정을 통해서 마음이 다져지고 굳센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의 순서랄까, 아니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랄까, 물동이를 내려놔야 할 시기라고 판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제 돌아올지는 저도 아무 기약없이 쉬게 되는 것이지요. 제 생각에는 시모님이 곁에 계시는 동안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지 만 이제는 모든 것을 우리 주님과 성모님께 맡기게 되었습니다.^ ^
    오늘 묵상글의 제목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저는 인터넷 생활 5년, 그리고 제 인생의 오십년을 맞이하는 오늘. '고통을 대하는 태도'라는 제목으로 잡아보았습니다.
    그동안 고통이라는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저의 삶의 보따리들을 풀었지만, 고통을 제대로나 알고 말했는지 죄송한 마음이랍니다.
    인생이 제 마음데로 흘러가지 않을 그 때가 바로 '고통'이더군요. 커다란 것에서부터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고통은 늘 우리를 따라 다니는 그림자입니다.
    아마도 고통이라는 것이 없으면 우리들은 주님 알기를 더디할 것 입니다. 간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예 떠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느 분이 환시 중에 두 나무를 보았습니다. 하나는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나무였고, 또 하나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나무였는데, 잎사귀가 떨어지는 나무는 햇볕속의 나무였다는군요..
    생각으로는 모든 일이 잘 풀리면 주님을 더 잘 섬길 것 같지만, 삶의 모든 것이 잘 풀려갈 때에는 주님을 떠나기가 차암~참!참! 쉽습니다. 나뭇잎이 떨어지는 환시는 그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 삶에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는 것은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그때야말로 목청올 높여서 주님께 기도할 수 있는 "때"이니까요...
    제가 『야곱의 우물』과 함께 삶을 써내려가기 시작한 것도... 제 삶에 긴긴 고통가운데서 시작되었습니다. 늦어지는 영주권이 저를 인터넷 바다로 내몰아서 이렇게 수다스러븐 아짐으로 변하 게 하였습니다. 왜 늦어졌는가는 더많은 세월이 흘러야, 인생이 무엇인가를 깨달았을 때에 열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노메 영주권을 영구 영주권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남편 이 서류를 가지고 골프겸 보스톤으로 변호사를 만나러 갔습니다 베시시 웃음이 지어집니다.주님은 참으로 놀라우신 분이십니다!
    지난 해, [영어와 앗!나]라는 카페를 만들게 하신 날이 바로 오늘이지요. 만 1년을 되돌아보게 하십니다. 열다섯명이서 15단,15처 기도를 하도록 인도하셨는데, 그 일이 제 생각처럼 뜨겁게 운영이 되지 를 않았답니다...
    그렇기에, 경험이 없으면 엄두도 못냈을... [103위 한국순교성인] 카페가 개설되었다고 저는 고백합니다. 그때 모든 일들이 술술술 잘 풀렸다면, 아마도 오늘과 같은 [103위 한국순교성인] 댁은 출발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머님을 모시고 한국에 가기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는데.. 주님은 생각지도 않은 직장을 허락하시더군요. 미국도 불경기 라서 쉽게 자리가 나지 않을뿐 아니라, 한번 사표를 집어던진 직장이기에 다시 불러줄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우리가 진정한 것을,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을 위해서 기도할 때에, 하느님께서는 더 좋은 길로 인도해주신다는 것을 깨달 으면서 입사했던 9월, 밤낮의 리듬이 깨졌지만 있는 힘을 다 해서 만들어낸 [103위 한국순교성인] 카페입니다.
    그래서, 인터넷바다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때마다 한국순교성인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며, 순교자의 삶을 묵상할 것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케 하는《기도의 터》가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믿습니다.
    일이 잘 안풀리는 것은... 우리의 삶이 또 다른 광야로 치닫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힘주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영적으로 깨어있으면 더 빨리 감지할 수 있기도 합니다.
    영적인 잠을 자고 있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고통 그 자체입니다 고통 속에 얼마나 많은 축복이 담겨져 있는가를 알지도 못한체 쿨쿨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내다, 두려워 말라!'는 주님의 음성조차 들을 수가 없습니다.내가 너와 함께하신다는 임마누엘의 주님도 느낄 수 가 없습니다. 그저 고통속에서 헤매이게 됩니다. 기도는 더더욱 하지 않게됩니다.
    단 한마디의 기도도 드릴 수 없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쓰신 묵상집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라는 책만 바라보았습니다.
    날마다 창 밖을 내다보며 이 묵상집의 제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여쭤만 보았습니다.
    네.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는 책 제목처럼,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라고 저도 외칩니다.
    저에게는 이번 길이 또 다른 광야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국 땅에서 언어도 해소해야만 되는, 그래서 모든 것에서 끈을 놓을 수 뿐이 없는 상황들이 저에게는 광야와 같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이 광야를 헤쳐 나가야될지 송봉모 신부님의 책에서 깨달은 것들을 오늘의 나눔으로 마무리를 해봅니다. *^^*
    야곱이 벗 님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
    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라는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을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이 계시기에... 우리의 일들이 잘 안풀려진다해도, 그래서 고통스럽다해도..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신 그분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끝까지 믿으시라고,
    보잘 것 없는 삶이지만, 50년을 살고나서야 삶으로 깨달아진 말씀이기에 눈물을 그렁거리며 말씀드립니다... 하느님에 대한 희망을 버리시지 말으시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 내용이 길어진다고 해도, 마무리를 하는 날이니... 복음 말씀을 한 줌 붙잡습니다.^ ^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
    
    
    영어 성경은 저희 집에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쉰'이 되는 기념으로 영한 성서를 앗!나가 안나에게 선물
    을 했습니다. 이번 봉헌 여정에서 『준주성범』과 『참된 신심』
    이라는 책은 제 영혼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 책 또한 주문을 
    하였습니다. 
    
    세상의 책들로 영어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성서와 함께 영어를 해결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외친 말씀들을 다시한번 되읽어보는 시간들을 갖겠습니다.
    어찌보면...기나긴 영적 독서의 시간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해, 날쌘 검을 갈러 간다고 했을 때에는 한국순교성인분들에 대해서 많은 자료들을 모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 속에서 성모님을 발견케 하신 우리 주님께서...
    이번에는 저의 마음을 활짝 열으시어 성경의 말씀들을 깨닫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청하는 마음입니다. 주님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이 성서를 통해서 다져지게 되기를 청하면서...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증인이기 때문에 돌아올 것입니다...
    증인이 되었기에, 아니 신실한 증인이 되기 위해서
    그분의 말씀에 귀를 쫑긋 세워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2년전에도 이 글로 물동이를 마무리했지만 오늘도 동봉을 합니다.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송봉모 신부님의 『광야에 선 인간』中에서 ▒
    
    
    이집트를 탈출한 야곱의 후손들이 광야길을 걷게 된 것은 하느님 
    계획에 의한 것이다.(출애13,17-18) 
    
    하느님은 불과 3일이면 약속의 땅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이 있는데도 왜 굳이 돌아서 가야만 하는 광야길로 인도하셨을까?
    하느님 친히 노예살이를 하던 땅인 이집트에서 자유의 땅인 가나안으로 건너가는 중간에 광야길을 거치도록 마련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광야는 과정이 된다. 자유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 과정이다.
    이 과정은 단순히 공간적. 시간적 중간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존재 자체가 변화를 겪는 거듭남의 과정이다.
    야곱의 후손들이 이스라엘이 되기 위해서는 존재 자체가 거듭나는 자기 정화와 자기 정립의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이것이 광야가 근본적으로 갖는 적극적 의미이다.
    야곱의 후손들이 하느님의 백성이 되고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광야를 거쳐야 했듯이 우리도 하느님의 백성이 되고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광야를 거쳐야 한다.
    야곱의 후손들은 광야에서 그들에게 익숙했던 이집트 세계를 버려야만 했다. 그들은 익숙했던 관습과 안주했던 세계를 버려야만 했다.하느님의 새로운 가치를 배우기 위해서 그들은 이집트라는 옛가치를 버려야만했다.
    그러므로 광야는 과거 삶의 양식을 버리고,과거의 인생관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의 양식과 인생관을 갖기 위한 과정이다.
    그동안 살아왔던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길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동안 안주해 왔던 세속 중심의 삶을 버리는 것이다.
    그리스도교 신비가인 에카르트는 "하느님께 도달하는 과정은 영혼에 무엇을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영혼에 묻은 그 무엇을 털어내는 것이다"라고 했다.
    영혼에 묻은 그 무엇을 털어낸다는 것은 자기의 한 부분을 부수는 행위이다.
    이런 점에서 광야는 자기가 부서지는 자리이다. 새로운 가치관을 위해서 지난 날의 가치관을 버리고 부서지는 시기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존재 자체의 변화를 겪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고,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광야를 받아들이고 새롭게 태어나지 않는 한 우리는 광야의 미아(迷兒)가 되어서 계속 헤맬 것이고, 참 자유인의 기쁨이나 해방은 영원히 맛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광야에서 자신의 모습을 정직하게 대면하여, 버릴 것은 버리고 부수어 버릴 것은 부수어 버린다면 우리는 새로운 삶으로 태어나게 될 것이다.
    광야는 생의 우선순위(priority)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의 조건이 결여된 광야에 섯을 때 자기가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결국 모든 것이 하느님께 의존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느님께서 야곱의 후손들을 광야로 이끄신 것은 그들에게 생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였다. 하느님이 생의 근본임을 몸으로 철저히 체득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생의 기본 조건이 철저히 말살된 광야에서 야곱의 후손들이 살아 남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느님뿐이었다.
    광야라는 환경의 악조건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하느님만을 의지해야했다. 광야에서 목이 탈 때 그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얼굴을 바라보며 외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창자가 오그라드는 것 같았을 때 그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얼굴을 바라보고 애원하는 것뿐이었다.
    다른 부족의 침입을 받아 무서워 떨 때도 그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을 향해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것뿐이었다.
    그렇다! 하느님이 야곱의 후손들을 자유의 땅으로 인도하기 전에 광야길로 내몬 것은 그들을 양성시키기 위해서였다. 진실을 가르쳐 주기 위한 것이었다.
    광야의 악조건을 통하여 인간 생의 우선순위가 하느님뿐이라는 진리를 가르쳐주기 위한 것이었다.
    야곱의 후손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한 인간적인 계획이 전혀 통하지 않는 광야에서는 하느님 섭리에 온전히 의존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임을 교육받는다.
    야곱의 후손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광야는 삶의 우선 순위를 가르쳐 주는 장소이다.고통스런 삶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우선순위를,첫 자리를 내어드려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생의 광야를 부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광야는 우리 영혼에게 참으로 귀한 것이다.광야는 우리 생에서 가장 귀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보물과 같은 것이다.
    광야는 우리를 깨달음으로 초대한다.먹고 살기에 바빠서 인생의 의미나 진리의 세계를 추구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는 우리에게 광야는 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라고 초대한다.
    가브리엘 마르셀은 "내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병고와 가난이다." 라고 말하였다.이런 말을 한 마르셀은 미친 사람인가?
    만약 마르셀이 미친 사람이라면 구도생활을 한다고 광야로 나간 사막의 교부들도 다 미친 사람일 것이다.
    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병과 가난이라고 한 것일까? 그것은 그가 광야 체험을 통하여 하느님을 생의 첫 자리에 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은 광야임을 깨달아야 한다. 인생이 광야임을 깨달을 때 우리는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할 수 있다.
    덧없는 것에서 손을 놓을 수 있다. 광야는 우리 영혼에게 귀한 것이요, 해방을 위한 '초대'이다.
    야곱의 후손들이 하느님을 우선순위로 택하고 그분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광야로 초대됐듯이 우리도 허망한 것들을 다 떼어 버리고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하라고 광야에 초대되었다. 하느님의 가치 세계를 선택하라고 광야에 초대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광야를 두려워하지 말고 힘차게 걸어가십시다.
    제가 먼저 씩씩한 군인처럼 한 바퀴 휘이익 돌고 오겠습니다.
    
    기다려주십시오...! Time To Say Goodbye - Gheorghe Zamfir 곡에 실어, '쉰'이 되는 2006년 4월 30일 물동이를 마칩니다.
    그동안 긴긴 저의 나눔들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시고, 사랑의 댓글로 토닥여주심에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남기며 돌아올 것을 약속드립니다.
    하느님의 평화를 가득히 빌고 갑니다. 샬롬,샬롬,샬롬!!!
    
    
    
    
    소스입니다.*^^*
    
    <ul><img src="http://songun59.com.ne.kr/images/other/moa777.jpg" width=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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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부활 제3주일- 음식을 대하는 태도</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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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루카 24,35-­4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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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의 제자들은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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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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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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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
    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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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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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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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곱의 우물』冊에 나오는 《매일성서묵상》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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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순찬 (송파정신보건센타) - </b>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흔히들 음식을 대하고 먹는 태도에는 그 사람의 역사가 묻어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부활한 예수님을 보고 알아보지 못했던 제자들도 
    예수님이 음식을 대하고 잡수실 때는 그분임을 알아보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닌가 싶다. 
    <br>
    정신보건센터에서 정신질환 자녀를 둔 부모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아파올 때가 종종 있다. 그런 이야기 중 하나가 
    먹는 것과 관련한 내용이다. 
    <br>
    발병 전과 달리 음식을 조절하지 못하고 허겁지겁 음식을 먹고, 맛난 
    반찬이 있으면 누가 뺏어먹기라도 하듯이 자기 밥공기에 부지런히 
    쌓아놓고 먹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들은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아득해진다고 한다. 
    <br>
    마치 아잇적으로 돌아간 양 본능에 충실한 그 모습을 보면서 불쌍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가슴 밑바닥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오르기도 
    한다.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 또 그렇게 달라진 모습에 익숙해진다고 
    부모님들은 말한다. 
    <br>
    그런데 이번에는 더 가슴 아픈 일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증상이 
    나빠져 입원한 자녀를 면회 가서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풀어놓았을 
    때 목이 메도록 컥컥거리며 급하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며 많이 
    우셨다고 한다. 
    <br>
    가끔 입원해 있는 센터 회원들을 만나러 병원에 간다. 그곳에서 
    자식에게 음식을 먹이고 빈 그릇을 챙겨 병원 문을 나서는 
    어머니들을 본다. 
    <br>
    자녀들의 병을 자신의 죄인 양 미안해하는 수많은 어머니들의 발걸음, 
    그 마음을 잠시 헤아려 본다. 그리고 나지막이 속삭인다. 
    ‘어머니,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br>
    <img src=http://www.cdmb.co.kr/pds/004/10/j224.jpg width=350>
    <pre><FONT color=red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5pt"><b>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b>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네. 증인이구 말구요..!
    <br>
    주님 그 사랑이 내 가슴에 꼽힌 후로는...
    아무리 세상이 좋아서 멀리멀리가도 다시 되돌아오게 만드는 것은
    제가 바로 증인이기 때문입니다.
    <br>
    저는 이 땅으로 건너와서 만난 사람들 중에 동갑내기 귀한 벗을
    한 사람 만났습니다. 그녀는 '여호와의 증인'이었습니다. 가장!
    따닷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그녀와 종교의 차이로 연락은 
    끊겼지만, 많은 것을 깨달았던 만남이었습니다.
    <br>
    그분들은 하느님 알기를 '종교'라는 악세서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삶의 전부입니다. 여호와로 시작해서 여호와로 끝나는,...
    그래서 목숨을 아깝다 하지않고,세상의 법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br>
    끝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이단'이라고 합니다.하지만 그네들의
    정신은 오랫동안 제 마음에 담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br>
    '증인'이라는 이 이름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지요...
    그네들이 먼저 사용하지 않았다면 더더욱 빛날 단어입니다.
    <br>
    주님께서 내 모든 죄에서 해방시켜주었다는 이 체험이 바로 우리
    를 '증인'으로 만드신 것이지요. 참고인이 아니라, 증인 말입니다
    <br>
    몇년동안 쉬었다, 다시 시작했다 하면서 나르던『야곱의 우물』과
    생활나눔을 마무리를 해야된다고 생각하니 몇일 전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습니다. 
    <br>
    한국에 있는 단짝친구가 매년 정기구독해서 보내주는『야곱의 우물』
    이기에, 읽다가 틈틈이 나눌 수 있는 글들은 [103위 한국순교성인]
    댁에서는 이어갈 것입니다만, 매일 이렇게 올리는 일을 마감한다는
    것입니다.
    <br>
    주부가, 더구나 직장을 다니면서, 더더구나 시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매일 이 일에 정성을 쏟기에는..하하, 우리 주님만 아실겝니다.*^^* 
    혼(魂)이 담기지 않은『야곱의 우물』은 나르고 싶지 않아서라지요
    <br>
    가끔 남편이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야곱의 우물』에 쏟는 정성으로 영어공부를 한다면 금새 해결될
    것이라고 말입니다.../아~! 저도 동감이 가는 말입니다만, 그것이
    맘데로 안되더군요. 
    <br>
    그러나, 이번에 '봉헌을 위한 33일간의 준비' 라는 여정을 통해서 
    마음이 다져지고 굳센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의 순서랄까,
    아니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랄까, 물동이를 내려놔야 할
    시기라고 판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br>
    그래서, 언제 돌아올지는 저도 아무 기약없이 쉬게 되는 것이지요.
    제 생각에는 시모님이 곁에 계시는 동안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지
    만 이제는 모든 것을 우리 주님과 성모님께 맡기게 되었습니다.^ ^
    <br>
    오늘 묵상글의 제목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저는 인터넷 생활 5년, 그리고 제 인생의 오십년을 맞이하는 오늘.
    <b>'고통을 대하는 태도'</b>라는 제목으로 잡아보았습니다.
    <br>
    그동안 고통이라는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저의 삶의 보따리들을
    풀었지만, 고통을 제대로나 알고 말했는지 죄송한 마음이랍니다.
    <br>
    인생이 제 마음데로 흘러가지 않을 그 때가 바로 '고통'이더군요.
    커다란 것에서부터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고통은 늘 우리를 따라
    다니는 그림자입니다. 
    <br>
    아마도 고통이라는 것이 없으면 우리들은 주님 알기를 더디할 것
    입니다. 간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예 떠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br>
    어느 분이 환시 중에 두 나무를 보았습니다. 하나는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나무였고, 또 하나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나무였는데,
    잎사귀가 떨어지는 나무는 햇볕속의 나무였다는군요..
    <br>
    생각으로는 모든 일이 잘 풀리면 주님을 더 잘 섬길 것 같지만,
    삶의 모든 것이 잘 풀려갈 때에는 주님을 떠나기가 차암~참!참!
    쉽습니다. 나뭇잎이 떨어지는 환시는 그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br>
    하지만, 내 삶에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는 것은 주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그때야말로 목청올 높여서
    주님께 기도할 수 있는 "때"이니까요...
    <br>
    제가 『야곱의 우물』과 함께 삶을 써내려가기 시작한 것도...
    제 삶에 긴긴 고통가운데서 시작되었습니다. 늦어지는 영주권이
    저를 인터넷 바다로 내몰아서 이렇게 수다스러븐 아짐으로 변하
    게 하였습니다. 왜 늦어졌는가는 더많은 세월이 흘러야, 인생이
    무엇인가를 깨달았을 때에 열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br>
    오늘은 그노메 영주권을 영구 영주권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남편
    이 서류를 가지고 골프겸 보스톤으로 변호사를 만나러 갔습니다
    베시시 웃음이 지어집니다.주님은 참으로 놀라우신 분이십니다!
    <br>
    지난 해,
    <b>[영어와 앗!나]</b>라는 카페를 만들게 하신 날이 바로 오늘이지요.
    만 1년을 되돌아보게 하십니다. 열다섯명이서 15단,15처 기도를
    하도록 인도하셨는데, 그 일이 제 생각처럼 뜨겁게 운영이 되지
    를 않았답니다...
    <br>
    그렇기에, 경험이 없으면 엄두도 못냈을...
    [103위 한국순교성인] 카페가 개설되었다고 저는 고백합니다. 
    그때 모든 일들이 술술술 잘 풀렸다면, 아마도 오늘과 같은 
    [103위 한국순교성인] 댁은 출발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br>
    어머님을 모시고 한국에 가기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는데..
    주님은 생각지도 않은 직장을 허락하시더군요. 미국도 불경기
    라서 쉽게 자리가 나지 않을뿐 아니라, 한번 사표를 집어던진
    직장이기에 다시 불러줄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br>
    우리가 진정한 것을,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을 위해서 기도할
    때에, 하느님께서는 더 좋은 길로 인도해주신다는 것을 깨달
    으면서 입사했던 9월, 밤낮의 리듬이 깨졌지만 있는 힘을 다
    해서 만들어낸 [103위 한국순교성인] 카페입니다. 
    <br>
    그래서, 
    인터넷바다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때마다 한국순교성인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며, 순교자의 삶을 묵상할 것입니다.
    <br>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케
    하는《기도의 터》가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믿습니다.
    <br>
    일이 잘 안풀리는 것은...
    우리의 삶이 또 다른 광야로 치닫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힘주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영적으로 깨어있으면
    더 빨리 감지할 수 있기도 합니다.
    <br>
    영적인 잠을 자고 있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고통 그 자체입니다
    고통 속에 얼마나 많은 축복이 담겨져 있는가를 알지도 못한체
    쿨쿨 잠을 자고 있습니다. 
    <br>
    그렇기에 <b>'내다, 두려워 말라!'</b>는 주님의 음성조차 들을 수가 
    없습니다.내가 너와 함께하신다는 <b>임마누엘의 주님</b>도 느낄 수
    가 없습니다. 그저 고통속에서 헤매이게 됩니다.
    기도는 더더욱 하지 않게됩니다.
    <br>
    단 한마디의 기도도 드릴 수 없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쓰신 묵상집
    <b>『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b>라는 책만 바라보았습니다.
    <br>
    날마다 창 밖을 내다보며 이 묵상집의 제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여쭤만 보았습니다. 
    <br>
    네. <b>『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b>는 책 제목처럼,
    <b><big>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b></big> 라고 저도 외칩니다.
    <br>
    저에게는 이번 길이 또 다른 광야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국 땅에서 언어도 해소해야만 되는, 그래서 모든 것에서 끈을
    놓을 수 뿐이 없는 상황들이 저에게는 광야와 같이 느껴집니다.
    <br>
    어떻게 이 광야를 헤쳐 나가야될지 송봉모 신부님의 책에서
    깨달은 것들을 오늘의 나눔으로 마무리를 해봅니다. *^^*
    <br>
    야곱이 벗 님들!...
    <pre><FONT color=red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b>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
    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b>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라는 <b>로마서 8장 28절</b>의 말씀을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br>
    그분이 계시기에...
    우리의 일들이 잘 안풀려진다해도, 그래서 고통스럽다해도..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신 그분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끝까지 믿으시라고,
    <br>
    보잘 것 없는 삶이지만, 50년을 살고나서야 삶으로 깨달아진 
    말씀이기에 눈물을 그렁거리며 말씀드립니다...
    하느님에 대한 희망을 버리시지 말으시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br>
    오늘 내용이 길어진다고 해도, 마무리를 하는 날이니...
    복음 말씀을 한 줌 붙잡습니다.^ ^
    <pre><FONT color=red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b><pre><FONT color=red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셨다</b>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영어 성경은 저희 집에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쉰'이 되는 기념으로 영한 성서를 앗!나가 안나에게 선물
    을 했습니다. 이번 봉헌 여정에서 『준주성범』과 『참된 신심』
    이라는 책은 제 영혼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 책 또한 주문을 
    하였습니다. 
    <br>
    세상의 책들로 영어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성서와 함께 영어를
    해결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외친 말씀들을 다시한번
    되읽어보는 시간들을 갖겠습니다.
    <br>
    어찌보면...기나긴 영적 독서의 시간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해, 날쌘 검을 갈러 간다고 했을 때에는 한국순교성인분들에
    대해서 많은 자료들을 모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 속에서
    성모님을 발견케 하신 우리 주님께서...
    <br>
    이번에는 저의 마음을 활짝 열으시어 성경의 말씀들을 깨닫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청하는 마음입니다. 주님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이 성서를 통해서 다져지게 되기를 청하면서...
    <pre><FONT color=red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b>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b>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증인이기 때문에 돌아올 것입니다...
    증인이 되었기에, 아니 신실한 증인이 되기 위해서
    그분의 말씀에 귀를 쫑긋 세워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br>
    2년전에도 이 글로 물동이를 마무리했지만 오늘도 
    동봉을 합니다.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
    <b>▒ 송봉모 신부님의 『광야에 선 인간』中에서 ▒</b>
    <pre><FONT color=black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1pt">
    이집트를 탈출한 야곱의 후손들이 광야길을 걷게 된 것은 하느님 
    계획에 의한 것이다.(출애13,17-18) 
    <br>
    하느님은 불과 3일이면 약속의 땅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이 
    있는데도 왜 굳이 돌아서 가야만 하는 광야길로 인도하셨을까?
    <br>
    하느님 친히 노예살이를 하던 땅인 이집트에서 자유의 땅인 
    가나안으로 건너가는 중간에 광야길을 거치도록 마련하신 것이다. 
    <br>
    그렇다면 광야는 과정이 된다. 자유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 과정이다. 
    <br>
    이 과정은 단순히 공간적. 시간적 중간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존재 자체가 변화를 겪는 거듭남의 과정이다.
    <br>
    야곱의 후손들이 이스라엘이 되기 위해서는 존재 자체가 거듭나는 
    자기 정화와 자기 정립의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이것이 광야가 
    근본적으로 갖는 적극적 의미이다. 
    <br>
    야곱의 후손들이 하느님의 백성이 되고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광야를 거쳐야 했듯이 우리도 하느님의 백성이 되고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광야를 거쳐야 한다. 
    <br>
    야곱의 후손들은 광야에서 그들에게 익숙했던 이집트 세계를 
    버려야만 했다. 그들은 익숙했던 관습과 안주했던 세계를 
    버려야만 했다.하느님의 새로운 가치를 배우기 위해서 그들은 
    이집트라는 옛가치를 버려야만했다.
    <br>
    그러므로 광야는 과거 삶의 양식을 버리고,과거의 인생관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의 양식과 인생관을 갖기 위한 과정이다.
    <br>
    그동안 살아왔던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길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동안 안주해 왔던 세속 중심의 삶을 버리는 것이다.
    <br>
    그리스도교 신비가인 에카르트는 "하느님께 도달하는 과정은 
    영혼에 무엇을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영혼에 묻은 그 무엇을 
    털어내는 것이다"라고 했다.
    <br>
    영혼에 묻은 그 무엇을 털어낸다는 것은 
    자기의 한 부분을 부수는 행위이다. 
    <br>
    이런 점에서 광야는 자기가 부서지는 자리이다. 
    새로운 가치관을 위해서 지난 날의 가치관을 버리고 부서지는 
    시기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존재 자체의 변화를 겪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고,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br>
    하지만 그 광야를 받아들이고 새롭게 태어나지 않는 한 우리는 
    광야의 미아(迷兒)가 되어서 계속 헤맬 것이고, 참 자유인의 
    기쁨이나 해방은 영원히 맛보지 못할 것이다. 
    <br>
    그러나 광야에서 자신의 모습을 정직하게 대면하여, 버릴 것은 
    버리고 부수어 버릴 것은 부수어 버린다면 우리는 
    새로운 삶으로 태어나게 될 것이다.
    <br>
    광야는 생의 우선순위(priority)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의 조건이 결여된 광야에 섯을 때 
    자기가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br>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결국 모든 것이 
    하느님께 의존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br>
    하느님께서 야곱의 후손들을 광야로 이끄신 것은 그들에게 생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였다. 하느님이 생의 
    근본임을 몸으로 철저히 체득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br>
    생의 기본 조건이 철저히 말살된 광야에서 야곱의 후손들이 살아 
    남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느님뿐이었다.
    <br>
    광야라는 환경의 악조건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하느님만을 
    의지해야했다. 광야에서 목이 탈 때 그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얼굴을 바라보며 외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 
    <br>
    먹을 것이 없어서 창자가 오그라드는 것 같았을 때 그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얼굴을 바라보고 애원하는 것뿐이었다. 
    <br>
    다른 부족의 침입을 받아 무서워 떨 때도 그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을 향해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것뿐이었다.
    <br>
    그렇다!
    하느님이 야곱의 후손들을 자유의 땅으로 인도하기 전에 광야길로 
    내몬 것은 그들을 양성시키기 위해서였다. 진실을 가르쳐 주기 
    위한 것이었다.
    <br>
    광야의 악조건을 통하여 인간 생의 우선순위가 하느님뿐이라는 
    진리를 가르쳐주기 위한 것이었다. 
    <br>
    야곱의 후손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한 인간적인 계획이 전혀 
    통하지 않는 광야에서는 하느님 섭리에 온전히 의존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임을 교육받는다.
    <br>
    야곱의 후손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광야는 삶의 우선
    순위를 가르쳐 주는 장소이다.고통스런 삶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우선순위를,첫 자리를 내어드려야 한다.
    <br>
    많은 사람들은 생의 광야를 부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광야는 우리 영혼에게 참으로 귀한 것이다.광야는 우리 
    생에서 가장 귀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보물과 같은 
    것이다. 
    <br>
    광야는 우리를 깨달음으로 초대한다.먹고 살기에 바빠서 인생의 
    의미나 진리의 세계를 추구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는 우리에게 
    광야는 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라고 초대한다.
    <br>
    가브리엘 마르셀은 "내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병고와 가난이다." 
    라고 말하였다.이런 말을 한 마르셀은 미친 사람인가? 
    <br>
    만약 마르셀이 미친 사람이라면 구도생활을 한다고 광야로 나간 
    사막의 교부들도 다 미친 사람일 것이다.
    <br>
    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병과 가난이라고 한 것일까? 
    그것은 그가 광야 체험을 통하여 하느님을 생의 첫 자리에 
    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br>
    이 세상은 광야임을 깨달아야 한다. 인생이 광야임을 깨달을 때 
    우리는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할 수 있다.
    <br>
    덧없는 것에서 손을 놓을 수 있다. 
    광야는 우리 영혼에게 귀한 것이요, 해방을 위한 '초대'이다. 
    <br>
    야곱의 후손들이 하느님을 우선순위로 택하고 그분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광야로 초대됐듯이 우리도 허망한 것들을 다 떼어
    버리고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하라고 광야에 초대되었다.
    하느님의 가치 세계를 선택하라고 광야에 초대되었다."고...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12pt">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광야를 두려워하지 말고 힘차게 걸어가십시다.
    제가 먼저 씩씩한 군인처럼 한 바퀴 휘이익 돌고 오겠습니다.
    <br>
    기다려주십시오...!
    <b>Time To Say Goodbye - Gheorghe Zamfir</b> 곡에 실어,
    <big><b>'쉰'이 되는 2006년 4월 30일</b></big> 물동이를 마칩니다.
    <br>
    그동안 긴긴 저의 나눔들을 읽어주셔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남기며 돌아올 것을 약속드립니다.
    <br>
    하느님의 평화를 가득히 빌고 갑니다. 샬롬,샬롬,샬롬!!!
    <pre><FONT color=#005e77 face=돋음체 style="FONT-SIZE: 9pt">
    <A href="http://cafe.daum.net/Coreansanctus" target=bl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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