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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장 좋은 이름"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4-30 조회수563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4.30 부활 제3주일 

 

사도3,13-15.17-19 1요한2,1-5ㄱ 루가24,35-48

 

 

 

 

 

 

 

 

 

"가장 좋은 이름"

 

 



여러분은 혹시 아름답고 그리운 이름, 잊지 못할 이름이 있으신지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이름은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그 이름 부활하신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사람에게 주신 이름 가운데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이름은 이 이름밖에는 없습니다.

이분을 힘입지 않고는 아무도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이름은 하늘과 땅위에 드높으시다. 알렐루야!”
오늘 아침 기도 시 우리 수사님들, 신명나게 부른 찬미 노래였습니다.


 

문득 제가 가장 좋아하는 찬미 노래 한 구절도 생각납니다.


“이스라엘 집안들아 주님을 찬양하라, 그 이름 노래하라 꽃다우신 이름을!”
이 꽃다우신 주님 이름을 찬미하는 기쁨으로 사는 여기 수도자들입니다.


온 땅에 가득

신록으로 빛나는, 꽃다우신 이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며칠 전 써놓은 ‘하느님의 꿈’이란 글입니다.


“하느님 꿈꾸신다.
  신록의 희망으로, 꽃 사랑으로
  피어나는 하느님의 꿈
  가득한 세상
  하느님 꿈꾸시면 현실이 된다.
  생명 가득한 아름다운 현실이!”


그렇습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꿈이 완전히 현실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지금 여기에 아버지의 나라가 오셨고,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졌습니다.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


그대로 오늘의 우리를 향한 사도 베드로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거울에 자주 자신의 죄를 비춰봐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롤 통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이 우리의 회개를 촉발시키기 때문입니다.


정작 큰 죄는 죄로 넘어지는 게 아니라

좌절과 절망으로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에 절대로 실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 컵의 죄라면 바다 같은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입니다.


자신의 죄만 보면 절망이지만

하느님의 자비를 보면 용기와 희망이 샘솟습니다.


죄 짓는 게 사람 일이라면, 용서하는 건 하느님의 일입니다.
우리가 죄 짓지 않으면,

하느님 용서할 일 없어지니 하느님 실업자가 됩니다.


죄를 지으라는 게 아니라,

죄짓더라도 즉시 벌떡 일어나

자비로운 아버지 하느님을 향해 걸어가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죄 없어서 구원 받는 게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로 구원 받습니다.


요한 사도의 말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요.
“그러나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

우리 죄를 위해 속죄 제물이 되신 그리스도 계신데

걱정할 것 하나 없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이미 용서받고, 구원 받고 사는 우리들인 겁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밥 먹듯이, 숨 쉬듯이 죄를 뉘우쳐 회개하는 겁니다.


회개가 잘 안 되거나, 마음 아프고 답답하면

그냥 십자가의 그리스도 앞에 가난한 자 되어 머무르십시오.

 

회개와 더불어 용서가, 위로와 구원의 은총이 주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죄까지도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이십니다.

 

사실 하느님께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회개를 통해 확연히 깨닫게 되는 하느님의 구원 섭리입니다.


오늘 1독서 사도행전의 말미에서

베드로 사도의 결론과도 같은 간곡한 당부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부활하신 주님도 우리 모두에게 당신의 평화를 주시며,

당신의 소원을 결론 삼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일의 증인이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선포되고 있습니다.

 

회개로 죄를 용서받아

주님과 함께 부활하여 사는 우리들 모두 이 일의 증인입니다.

 

회개하여 용서받은 우리 안에서 완성되는 하느님 사랑입니다.
참 좋은, 영원히 가슴에 새기고 살 이름,

십자가위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늘 우리와 함께 계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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