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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01 조회수724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6년 5월 1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6,8-15

 

복음 요한 6,22-29

 

 

대학생인 어떤 남학생에게는 평소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여학생에게 차마 데이트 신청을 하기가 힘들었어요. ‘혹시 나의 데이트 신청을 거부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에 마음만은 간절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다’라는 마음을 먹고는 그녀에게 “함께 영화 보러 가지 않을래요?”라는 말로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학생은 “미안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없는데요?”하면서 그 데이트를 거절한 것이에요.

이렇게 거절을 당한 뒤, 이 남학생은 하루 종일 우울했답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제대로 데이트 신청을 못해서 거절을 당했다고, 또한 내가 못나서 그렇게 거부를 당했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남학생도 이 여학생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여학생에게 똑같이 “미안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없는데요?”라는 거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남학생은 우울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거절한 것은 자기를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녀에게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한 여학생에게 데이트 신청에 대한 거절을 받았는데, 이 남학생들이 받아들이는 태도는 이렇게 크게 다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긴 누가 봐도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지요. 반면에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환경에서도 절망에 빠져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상황만을 받아들이려고 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물론 그 상황이 정말로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를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그것이 나를 행복이 아닌 절망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쫓아다닙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행하신 것을 보았거든요. 빵 두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배부르게 먹이신 예수님. 정말로 이런 분을 쫓아다니면 굶어 죽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표징을 가지고 예수님을 쫓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입니다.

아마 헬렌 켈러를 아실 것입니다. 이 분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 것이 주어졌다. 나에게 어떤 것들이 없는지 생각하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제대로 보지도, 듣지도, 또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희망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너무나 많은 것이 주어졌다고 그래서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절망 속에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썩어 없어질 것들만을 향하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대신 영원한 생명을 향해서 나아가는 우리들이 되기 위해서 한 번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맙시다.



 
절망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대책들
('긍정의 심리학' 중에서)


 

 

첫째, 삶이 언제나 공정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있지만 세상이 반드시 공정성의 원리를 따른다는 보장은 없다.

둘째, "하필이면 왜 내게..."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왜 나라고..."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억울하고 우울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셋째,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이완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서 노에프네프린과 엔돌핀이 분비된다. 이 분비 물질들은 감정을 고양시키며 불안감을 감소시킨다.

넷째, 좋아하는 일에 몰두한다. 불쾌한 기분은 유쾌한 활동에 관여할 때 감소한다. 하고 싶었던 일과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다.

다섯째, 즐겁고 희망찬 사람들과 어울린다. 즐거운 일과 활기찬 사람들과 어울리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기분과 사고방식도 달라진다.

여섯째, 사소한 일에 감사한다. 아침에 일어나 숨을 쉴 수 있는 것, 보고 들을 수 있는 눈과 귀가 있다는 것 등, 사소한 일이라고 감사할 때 삶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느낄 수 있다.

Only Our Rivers Run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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