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어슴푸레 어둠 찾아드는 저녁 둥지찾는 백로 혼자 꺽 꺼억 종탑에는 손톱 같은 달 마실 나오고 깜빡이는 작은 별이 목마른가 보다 텅빈 성당 작은 불 켜진 감실 홀로 계신 주님께 제 짐 저주시라고 청하고는 중앙 고상에 눈 돌리며 벼룩 얼굴된 난 후회로 가슴 두드립니다 하느님의 아들을 미첬다느니 귀신들렸다느니 기분대로 지껄인 제가 무슨 짓인들 안 했겠습니까 용서로 살면서 짐 이 무겁다 했습니다 . . . . / 레오나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