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사유명(人死留名), 호사유피(虎死留皮) /노성호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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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경희 | 작성일2006-05-16 | 조회수655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06년 5월 16일 부활 제5주간 화요일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14,27)
"Peace I leave with you; my peace I give to you. Do not let your hearts be troubled or afraid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른 평화를 제자들에게 약속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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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평화’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인사말이 바로 평화, 곧 ‘샬롬’입니다. 그들에게는 평화가 가장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도 평화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평화란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는 상태도 아닙니다. 거기에는 시시비비가 분명히 가려져야 합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야 합니다. 그러므로 평화를 위해서는 모욕과 박해를 각오해야 합니다. 진정한 평화는 하느님 나라에서 이루어집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9-10).
인사유명(人死留名), 호사유피(虎死留皮) ‘황산벌’이라는 영화의 결말 부분을 보면 계백 장군이 황산벌 전투에 나가기 전에 사랑하는 부인과 핏덩이 같은 어린 자식들에게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있던 부인이 이런 말을 합니다.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고,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는 것이여.”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계백 장군이 명예라든지 자신의 이름을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사랑하는 가족을 몰살시키면서까지 전쟁에 뛰어들지 않았을 테고, 만일 호랑이 가죽이 별로 귀한 물건이 아니라고 평가된다면, 호랑이는 죽음을 면할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노성호 신부-
가톨릭성가 44번 / 평화를 주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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